집을 고치며 마음도 고칩니다 - 우울을 벗어나 온전히 나를 만난 시간
정재은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살고 있는 집 온수배관이 터져서 공사를 했어요.

십 수년 살아온 집이라 하는 김에 도배 장판도 같이 하고 청소도 하고 했는데요

다 하고 보니 샷시도 할껄 그랬나 싶고, 보일로도 교체할 걸 그랬나 싶고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 것, 아쉬운 것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호기심이 솟았답니다.

#책 #앤의서재 #정재은 #집을고치며마음도고칩니다 #에세이

 


집을 고친다에서 실질적으로 살고 있는 집을 고치는 노하우, 상세 방법이 있을까 싶었고

마음을 고칩니다에서 집을 하나씩 고칠때마다 마음도 좋아지는 건가 싶었어요.

신랑도 이 책을 보더니 바로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책 제목하나로 서로 통한 우리였습니다. ^^

제 생각에 부응하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이 책은 실질적으로 집을 고치는 데에 대한 노하우보다는

집 이라는 공간에 대한 작가의 여러가지의 단상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집에 대한 단상들과 고쳐진 집에 대한 것들에 대해 꽤 공감이 많이 갔던 것들이 있어요.

 


작가의 침실은 작은 집 다락방에 있는데요,

자다가 잠이 깨면 뭔갈 하지는 않고 이렇게 가만히 커튼을 열고 달을 구경한데요.

굉장히 낭만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저도 가끔 자다 깨서 잠이 안 올때가 있는데요

그래도 그때 커튼을 열고 달을 구경한다는 생각은 못해봤거든요.

커튼을 연다고 달이 보이지도 않지만 말이에요.

이렇게 자가 깼을때 가만히 커튼을 열고 달을 본다니 그 상상만으로 참 행복했어요.

 


작가는 좁은 집에 짐을 둘 공간이 없어 이 궁리 저 궁리 하다가

결국은 넣어두고 들여다보지 않는 짐들을 하나 둘 버립니다.

사진이면 책이며 등등이요.

저도 집에 다른 짐들은 없지만 책이랑 사진은 정말 쌓아둘 정도로 많거든요.

물론 그 중 계속 뽑아서 읽는 책들은 많지 않구요.

저도 작가처럼 이렇게 짐처럼 쌓여있는 그런 물건들과 하나 둘 이별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이렇게 이쁘게 카페처러 전시하고도 싶지만

십수년 들춰보지 않는 책이라면...

그리고 그 책이 자라는 우리 어린이의 심금을 울릴만한 권해주고 싶은 책이 아니라면

저도 이렇게 이별하는게 맞겠죠?! ^^

 


저희 집도 주방이 좁은 편이라 참 고민이 많은데요,

이렇게 서랍형 싱크대를 들이면 공간이 많이 절약이 된다하니 귀가 솔깃해요.

신랑 꼬셔서 이렇게 직접 싱크대를 꾸며 볼까요? ^^

 


그리고 이건 과외료, 작가는 캣맘이시더라구요.

돌담 한 귀퉁이에 이렇게 문을 만들어 고양이 밥도 챙겨주시구요.

저도 동물들 참 좋아하지만 기를 자신은 없는데

이렇게 단독주택에 산다면 밥 주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제가 생각한 실용적인 책은 아니지만

감성이 풍부하고 맑은 책이라 읽고 힐링이 되었어요.

우리 신랑은 우리도 저런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자네요.

참! 저런 집은 바퀴벌레가 많다는데, 벌레 이야기는 없어 문득 궁금해집니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