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3 - 그림자 속으로 Survivors 살아남은 자들 : 다가오는 어둠 3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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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과 용기의 땅을 통해 알게 된 에린 헌터의 시리즈물인
살아남은 자들 신간이 나왔습니다.


​#책 #가람어린이 #에린헌터 #SURVIVORS
#살아남은자들 #다가오는어둠 #그림자속으로

 


전사들과 용기의 땅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지라
살아남은 자들에 대한 기대도 좀 컸답니다.
이번 주인공들은 개들인데요,
에린 헌터는 혹 동물 생물학 전공자일까요? ㅎㅎㅎㅎ
어쩜 이렇게 동물들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렸는지 완전 신기합니다.


전사들을 읽을때에도 정말 눈 앞에서 고양이들이 어른거리는 느낌이었는데
살아남은 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실제로 개와 강아지들로
제 눈앞에서 살아나더라구요.
중학교때 영웅문을 처음 읽었을때 그 인물들이
내내 살아나서
너무나도 재미나게 읽었었는데요.
딱 그때의 기분입니다. ^^


그렇게 캐릭터 하나하나가 눈 앞에 재현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내용 자체도 무척 공감이 많이 갑니다.
물론 사람이 쓴 책이니 무리와 함께 갈등 구조들이
사람들의 삶이 녹아들어갈 수 밖에 없겠지만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특히 개들의 특성인 서열구조가 명확하게 있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갔던 것 같습니다.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있는 명확한 서열 구조,
그리고 그 안에서 서열에 따른 각자의 주어진 역할들.
그런 구조 안에서 벌어지는 부조리한 편견들까지.
읽다보니 딱 회사의 권력구조가 절로 연상이 되더라구요.


편견으로 억울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그 억울함에 공감하고 도와주려고 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도 하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큰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오히려 지탄을 받기도 하는!


털어놓고 속 시원할지는 몰라고 정작 당사자는 더 큰 상처를 받고 아파하죠.


이런 부분들을 읽을때마다 왠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바른 소리를 한다고 꼭 좋은 건 아니구나.
솔직하게 말한다고 꼭 좋은 건 아니구나.
누구를 위한 발언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부분이구나 싶습니다.
앞으로는 말 한 마디를 하더라도 이 말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꼭 생각을 하고 말해야겠어요.

 


​누구의 잘못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야.
무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


무리에 속했다면 어떻게든 무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도
특히나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무리에게는 정말 중요하겠죠.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 와중에 동료에게 기생해서 살아남는 개체도 분명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읽고 나니, 스톰이 애로우를 돕기 위해서
내부 고발을 하고 화를 낼 게 아니라
애로우가 무리를 위해 더 큰 맛있는 먹이를 잡도록 하고
그걸로 무리에 인정을 받도록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 봤어요.

그리고 애로우를 공공의 적으로 돌리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밖에 없게 하는
여러 나쁜 일들, 내부의 배신자가 있다고 확신하게 만드는 일들이 일어나는데요,
저는 읽으면서 왠지 오메가가 자꾸 의심스러워져요.
아 과연 범인이 누구일까. 생각하면 할수록 궁금합니다.
얼른 다음권이 나와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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