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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체계이론 한길그레이트북스 130
니클라스 루만 지음, 박여성.이철 옮김 / 한길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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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체계이론] 구입자로써 오역에 대한 공역자인 박여성, 이철 두분의 공식적인 진실한 사과를 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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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만 문외한이고 눈팅만 해온 자로서 댓글 달아요. 그 까닭은 [예술체계이론]을 샀기 때문임. 그렇네요. 영어 원문(독어는 까막눈임) 번역이 정말 엉망이네요. 사 놓고 처음 조금 읽다가 번역 개판이구나 싶었는데, 막상 영역 본문을 오늘 보니 참담하네요. (열받았음)

[예술체계이론] 구입자로써 오역에 대한 공역자인 박여성, 이철 두분의 공식적인 진실한 사과를 원해요. 두분은 아주 큰 지적 범죄와 사기를 친 거에요.

그리고 앞으로 번역능력이 일정 수준에 오를 때까지 두 분은 번역하지 말것을 바래요.

위의 장춘익님이 올린 영역본문을 나라면 이렇게 번역했겠어요.

1)
Such notions make forms belonging to different historical periods available simultaneously and thus abstract from the sequentiality and periodization of history emphasized by historicism.

박여성 이철 번역 : "그래서 시점상으로 상이한 속성을 가지는 형식들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데, 말하자면 (그 형식들을) 역사주의에서 강조된 연속성과 시대구분에서 도출한다."

수군작 번역 : "포스트모더니즘의 그러한 개념들notions은 서로 다른 역사적 시대periods에 속한 형식들forms을 한꺼번에simultaneously 유효한available 것으로 만들어make 버리므로, 역사주의historicism에 의해 강조된 바인 <역사가 순차발생함sequentiality과 종결됨periodization>을 무시한다abstract from."

2)
A tradition that has come to an end, has exhausted its possibilities, can think of its "aftermath" only in terms of willfulness, of offering quotations to a learned audience, of parody

박여성 이철 번역 : ""자신의 가능성을 소진하여 종착점에 도달한 하나의 전통은 자신의 "후속상태"로서 임의성, 기존에 만들어진 것의 차용 그리고 패러디만을 활용한다."

수군작의 번역 : "더이상 가망이 없고 끝장 나버린 하나의 전통으로써 포스트모더니즘의 사후용도aftermath는 오직 고집부리기willfulness, 식자층learned audience에게 인용구들quotations로 쓰이는 것, 패러디꺼리parody 뿐이라고 생각된다think of."

말 나온 김에, 두가지 당부를 번역에 임하는 학자들에게 하고 싶다. 

1) 번역할 때, 개념notion이 아닌 낱말들은 철저하게 오롯한 한글(한자어화 되지 않은 낱말)로 쓰야지 싶다. 특히 부사나 동사 형용사 등은 될 수 있는 한, 한자어화 시키지 말아야 한다. 학자는 자국 글언어written langage의 가장 중요한 생산자이자 수호자이다. 학자가 계속해서 한글의 사용범위와 출현빈도를 넓혀주어야 한글의 근대화가 앞당겨진다. 물론 개념 어휘를 무리하게 한글화하는 것은 꼴불견일 때도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개념 어휘의 100퍼센트 한글화와 관련된 적절한 수위는 한편으로는 역자의 자국 글언어에 대한 언어감각에 달려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학술언어계의 공동노력에 의한 한글의 성숙에 달려있다. 

2) 번역할 때, 개념 어휘인 경우는 반드시 낱말 옆에 원어(필요하다면 한자)를 병기幷記해야 한다. 아직 특정 개념 어휘에 대해서 대략적으로나마 통일된 번역어휘를 합의조차 해내지 못한 낮은 수준의 한국 학술계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특정 개념어휘 옆에는 반드시 원어를 병기해서 역자의 번역 대상을 밝혀주어야 한다.

일례로써, mimesis(헬라어)가 representatio(라틴어)이고, 이것이 영어로 representation이며, 이것을 일본학자들이 '표상表象'이라 번역했음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이 표상 이외에도 우리는 representation을 재현, 표현, 묘사, 표시 등등으로 다르게 쓰고 있다. 특정 개념의 원어를 밝혀주지 않으면, 대부분의 경우, 일상언어계의 민간인 독자들은 문장을 읽으면서, 원래 개념의 기원과 계통을 모르므로, 한자어화된 상상을 반복하게 된다. 그 결과 헬조선의 전문서나 대중서에서 개념에 대한 지조때로의 해석과 이해가 난무하게 된다. 번역자들이 개념의 경우, 원어를 병기해야 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면 한다.

또 다른 예로써, 계몽啓蒙Aufklaerung, enlightment은 '니가 날 계몽시키려 하냐'처럼 부정적이고 기분 나쁜 '교화'의 뜻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학자들은 잘 알다시피, Aufklaerung, enlightment은 원래 그런 부정적인 뜻이 없다. 이제 '계몽'을 헬조선적 문맥에서 '교화'라고 민간인들이 이해하는 것이 굳어져서 고칠 수 없게 되어버린 지경이라면,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Aufklaerung, enlightment의 원래 뜻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이 번역자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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