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걸 좋아하고
역사 이야기 읽기 좋아하는 슈가레이블입니다.
그래서인지 티브이 프로에서 제일 좋아하는 프로가
벌거벗은 세계사, 벌거벗은 한국사이고
잊지 않고 꼭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책표지에는
제목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를 대변하는
다음과 같은 미사여구들이 쓰여있습니다.
20세기 한국사의 변곡점을 만들어낸 순간들
다시 쓰는 우리 역사의 빛과 그림자!
굴곡진 사건, 일상의 시간이 특별한 역사가 될 때
그런데 말이죠.
전 책 귀퉁이에 작게 쓰인
"역사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라는 말이 더
눈에 확 띄었습니다.
그만큼 제 마음을 동요했다는 거겠죠!
정말 전 역사를 알아가며 관심 밖이었던
사회, 정치분야에 제 마음가짐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를 쓰신 분은
강부원 인문학 협동조합원 이사님입니다.
'앎'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며,
'머리'와 '몸'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살아가고 싶다는
멋진 목표를 말씀해 주십니다.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은
지난 수십 년간 잘 모르고 지나친
소소한 사건들로부터 누구나 기억할 만한 큰 사고까지
복잡하고 섬세한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가질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꽃길처럼 향기롭기만 한 다듬어진 길이 아닌
살아가며 무수한 위험과 험난한 고비를 겪은
주름과 굴곡진 사건들!
우리가 외면했던 가치와 진실이 숨겨진
그 굴곡진 사건이 일상에서도
특별한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았던 시간,
성장의 그늘과 민주화의 이면을 보여주는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은
총 4부작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_성장의 시대, 자유는 있는가
(빵과 장미의 시간들)
2부_역사를 바꾼 몰락의 얼굴
(욕망과 추락의 시간들)
3부_시대가 낳은 범죄의 재구성
(죄와 벌의 시간들)
4부_한국 현대사 속 만들어진 괴물
(분노와 슬픔의 시간들)
책을 읽으면서도 아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면서
기억을 더듬으며 그때 사회 상황을 떠올리며
이마에 주름 깊게 잡히며 읽었습니다.
읽고 나면 눈이 가느다랗게 떠지고,
주름엔 석 삼자(三)가 새겨지는
나도 모르게 커피를 벌컥벌컥 마시고 있는 책!!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그만큼 내 사회를 사랑하고 역사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싶기에
몰입도가 더 커졌던 것 같습니다.

87년 체제의 계승과 극복을 위해서
_6월 민주 항쟁_에 대해서 읽고 있는데
영화 서울의 봄이 생각나더군요.
전두광이 때문에 분노 게이지가 많이도 차올랐습니다.
이 시절 초등학생이었던 나에게는 이 모든 것이
어른이 되어서야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6월 민주 항쟁을 미완의 혁명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독재 세력을 몰아내며 가까스로 얻어낸
직선제 개헌으로도
정권교체가 되지 못한 점이라고 합니다.
그때 독재세력과 군사정권을 싹을
완전히 도려냈으면...
현재의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요?
한번 상상해 봅니다.

태평성대의 이면,
"생때같은 자식이 사라졌다"
글을 읽다 보니 어린이 유괴사건도 제 기억엔
분명히 남아 있었습니다.
그저 잊었을 뿐....
가장 손쉽게 큰돈을 벌 수 있는 일로 생각되었던
허황된 꿈을 꾸는 이들의 어린이 유괴!
◈ 도박꾼 바람둥이 체육선생이 벌인
주형영 유괴사건
◈ 리플리증후군의 홍순영 유괴사건
◈ 그놈 목소리의 이형호 군 유괴사건
◈ 임신부 전현주의 유괴사건
생각만 해도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어린 생명을 일확천금을 획득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고하다니...
이 외에도
한국 경제를 마비시킨 '건국 이래의 최대 사기극'인
<장영자 어음 사기 사건>
"자백은 했으나 범행은 하지 않았다"
<박상은 양 피살 사건>
야만의 시대,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된 성폭력
<부천 경찰서 성 고문 사건> 등
하나씩 뉴스를 통해 들려왔던 세상을 뒤흔들었던
사건들을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제 말이 맞죠?
읽고 나면 눈이 가느다랗게 떠지고,
주름엔 석 삼자(三)가 새겨지는
나도 모르게 커피를 벌컥벌컥 마시고 있는 책!!
하지만,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책을 통해
분명히 이 사회에서 자행되었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잊고 있었던 사건들을 다시 한번 마주 대하며
기억해 나갈 수 있었음에
미래의 사회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짬짬이 읽어 내려간 시간들과 이 책이
참 고맙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