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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흔든 5가지 생체실험
김서형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7월
평점 :
책·교육 학습으로 아들과 함께 성장하는
슈가레이블입니다.
아들 여름 방학을 하고 나서
제주도로 바로 여행을 떠났는데
여행 가서 읽을 책 2권을 챙겼었어요.
공교롭게도 두 권 다 세계사 책이더라고요.
한 권은
<역사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세계사 질문사전>
또 한 권은 오늘 이야기할
'세계사를 뒤흔든 5가지 생체 실험'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의 제목은
좀 무시무시하죠?
세계사를 뒤흔든 5가지 생체 실험이라고 하지만
얼마나 알려지지 않은 생체실험들이
옛날에는 지금보다 더 자행되었을까요??
아들에게 우스갯소리로
"이 책 읽다가 엄마는 무서워서 얼어버릴지도 몰라~"
라고 이야기했지만...
참으로 마음이 아픈
세상을 뒤흔든 무참하고 비정한
생체 실험 이야기들로 내용 전개가 됩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사학과에서 의학사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 최초로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소통 및
융합을 추구하는
빅 히스토리 교양과목을 강의하신
김서형 작가님입니다.
이 책의 내용 구성은
위와 같은 차례로 나열됩니다.
이웃님들은 어떤 이야기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나요?
전 731 부대 단어만 나와도
731 마루타 책 내용이 생각나
그냥 막 화가 납니다.
제일 눈에 들어온 단어를 뒤로하고
프리드리히 2세와 터스키기가 참 생소했습니다.
프리드리히 2세는 종종 대왕이라는 칭호로도 불리며
계몽군주이기도 했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한 군주이기도 했죠.
하지만 그 이면에는 군사적, 사회적 잔혹한 면도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죄수가 죽을 때까지
물과 음식을 주지 않고 모든 과정을
면밀히 기록하며 죽는 순간까지
인간의 영혼이 육체를 떠났는지
배에 구멍을 내는가 하면,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간과 언어의 상관관계에 따른 입증을 위해
아기들에게 식사와 목욕 외에 어떤 상황에서도
말하지 못하게 해서
아기들이 애정이나 기본적인 상호작용의 부재로
모두 사망하게 이르는 실험도 했다고 하니...
후....
엄마의 입장으로서 너무 화가 나고 화가 납니다.
기록에 의하면 잔인하고 끔찍한
생체 실험을 시행했던 폭군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체실험과 의학에 대한 관심은
부정적인 양상만 초래한 것은 아니었겠죠.
그가 가진 다른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 관용이
당시 기독교 사회에선 악마의 본성처럼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당시 사람들은 '세계의 경이'라는 뜻의
스투파 문디라고 그를 불렀다고 합니다.
인체 해부를 통해 장기를 정확하게 관찰하면서
근대의학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는데...
어느 선에서 그 잔혹성이 허용될 수 있는 건지
책을 읽으면서도 혼란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생체실험에 대한 도덕성과 윤리성..
어떤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까요?
인류 역사에 남은 끔찍한 실험들
'세계사를 뒤흔든 5가지 생체실험'을 읽고
우리에게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봅니다.
역사와 의학에 관심 있는
이웃님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