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VOCA summit 2000
유원석(유백) 지음 / 메리포핀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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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학습한 후 주관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중학교에 들어선 아들을 보면서 영어 단어에 힘을 좀 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초등학교 때는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만 알아도 큰 무리가 없었는데,

중학교 영어 지문을 보니 “이 단어는 아는 건데, 뜻이 다르네?” 하는 상황이 자주 생기더라고요.

바로 영어 단어가 가진 다의어 문제 때문이었죠.

그래서 선택한 교재가 『영일만 VOCA SUMMIT 2000』이에요. 사실 단어책은 시중에 정말 많지만,

끝까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한 단어의 모든 뜻을 다 외우게 하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뜻만 확실히 알려주고,

그에 맞는 예문을 각각 제시해 줘서 아이가 훨씬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든 부분은 예문이에요.

흔히 단어장에 있는 예문은 단순하고 금세 잊히기 쉬운데,

이 책은 문학 작품이나 인문적인 문장 같은 고품질 예문을 실어놔서

아이가 단어를 실제로 어떻게 쓰는지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단순히 단어 암기가 아니라,

문맥 속에서 자연스럽게 단어를 기억하는 힘을 키워주는 것 같았어요.

또 하나 특징적인 건 영영풀이예요.

단어를 무조건 한국어로 번역하기 전에 영어식 설명을 먼저 보여주고,

그 뒤에 한국어 뜻과 예문으로 이어져 있어요. 아이는 처음에 낯설어했는데,

오히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영어 단어를 영어로 이해하는 감각이 조금씩 생겨나더라고요.

영어를 단순히 번역이 아닌 언어 자체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단어 연결 학습이에요.

allocate가 locate에서 파생되었다든지, drought와 drain이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든지,

이런 설명을 보면서 아이가 “단어도 가족이 있네”라며 흥미를 보이더라고요.

관련 단어를 묶어서 이해하다 보니 기억도 훨씬 오래가고요.

실제로 아들이 이 책으로 공부한 뒤로는 영어 단어 시험을 볼 때

“이 단어는 내가 아는 뜻이야”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순간이 많아졌어요.

영어 단어 암기는 결국 자신감 싸움인데,

그 자신감을 『영일만 VOCA SUMMIT 2000』이 만들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영어 단어장은 결국 아이가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해요.

『영일만 VOCA SUMMIT 2000』은 2000개의 표제어와 3000여 개의 연관어가

담겨 있어 기본부터 심화까지 한 권으로 충분히 학습할 수 있고,

복습용 테스트 문제와 휴대용 미니북까지 제공돼서 실전 관리도 잘 되더라고요.

저는 무엇보다 “한 단어를 가르쳐도 제대로 가르치자”라는 책의 철학이 마음에 들었어요.

중1 아들의 어휘력을 키워주고 싶으시다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영어 단어도 역시, 『영일만 VOCA SUMMIT 2000』으로 확실하게 잡아가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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