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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먼스
김문경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5년 6월
평점 :
이 도서는 제공받아 읽고 생각을 남겼습니다.

요즘 들어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자주 마음에 걸립니다. 회사를 다니는 분들은 물론이고, 작은 모임을 꾸려가는 사람이라도 결국 리더의 자리에 서게 되지요. 심지어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넓은 의미에서 가족의 리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막상 리더가 되고 나면, 생각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팀이나 가정을 잘 이끌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금세 무너집니다. 갈등 상황도 많고, 사람마다 다른 목소리를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으니까요.
최근에 읽은 김문경 저자의 <식스 먼스>라는 책이 제게 많은 생각거리를 주었습니다. 부제가 인상적이에요. “180도 바뀌는 골든 타임, 180일에 집중하라.” 누구나 리더가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지속 가능한 리더’가 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딱 6개월, 즉 180일 동안 리더로서 어떻게 변화하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반복과 실천’입니다. 리더십은 멋진 이론이나 특별한 카리스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작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팀원과 목표를 함께 세우는 과정, 피드백을 지적으로만 끝내지 않고 대화로 풀어내는 방법, 갈등을 무조건 피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건강하게 해결하는 태도. 이런 것들이 결국 리더의 진짜 힘이 된다고 합니다. 읽다 보니 꼭 회사에서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가정에서도,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속에서 특히 공감됐던 부분은 “사람은 지적보다 맥락과 방법을 기억한다”는 구절이었어요. ‘더 잘해라’라는 말은 남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떠오르지 않잖아요. 반대로 구체적인 방향을 함께 잡아주는 대화는 아이든 팀원이든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식스 먼스>는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워크북처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과제가 담겨 있어서, 읽는 내내 메모하고 싶은 부분이 많았습니다. 신임 팀장은 물론, 이미 리더 자리에 오래 있었던 사람에게도 180일은 다시 점검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결국 리더십이란 대단한 비밀이 아니라, 꾸준히 반복하고 몰입하는 생활 습관이더군요. 가정에서 아이와의 관계도, 직장에서 동료들과의 관계도 결국 같은 원리가 적용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개월이라는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 동안, 나의 리더십도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책장을 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