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 싶어 -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
아이세 보쎄 지음, 안드레아스 클람트 그림, 이명아 옮김 / 북뱅크 / 2022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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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는 북뱅크에서

<너무 보고 싶어>라는 책을 서평 이벤트를 했었답니다.

내용을 보니 슬픔에 대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한

아이 또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설명을 해주더라고요.

보자마자 아들과 함께 꼭 읽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몇 주 전에 아들과 함께 싱크홀과 기적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내용 안에서 죽음이라는 헤어짐으로 슬픔을 표현하는데

아들은 그 슬픔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더라고요.

예비 초4가 되는 이 시점에서도

아직 엄마 등에 숨거나 이불을 뒤집어쓰는 행동을 보이며

슬픔을 직면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행동이 생각나더라고요.

아들은 점점 더 성장하는데...

이제는 슬픔도 외면보다는 받아들여지는 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벤트 신청을 했었답니다.

5명의 서평단만 뽑게 되어있었는데

놀랍게도 신청한 사람 모두에게 서평의 기회를 준거 있죠?

아니 이렇게 통 커도 되는 겁니꽈??

저야 너무 감사하지만요~^^

함께 보내주신 감정 스티커도 어찌나 귀엽던지...

아들이 보자마자 그려진 감정을 자신의 얼굴에 지어 보이더라고요.

아들과 함께 이 책 표지부터 시작해서 뒷장의 모든 글자까지 놓칠세라

한 글자 한 글자 다 읽어내려갔답니다.

글자뿐만이 아니라 내용과 함께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도

많은 대화를 했답니다.

저는 이 책의 작가인 아이세 보쎄를 통해

애도, 사별 상담사라는 직업이 있는 걸 처음 알았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은 그 방법을 몰라서일 수도 있을 거예요.

슬픔에서 잘 헤어 나올 수 있게 도와주는 애도 상담사!!

남을 도와주는 참 멋진 직업이네요.

이 책에서는 정말 독창적인 방법으로 어린이의 슬픔뿐만 아니라

어른의 슬픔 또한 달래주는 여러 가지 내용으로 마음을 사로잡고 있답니다.


일러스트는 얼마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지

계속 보고 있고 싶은 마음에 책장이 쉽사리 안 넘어가더라고요.

책의 일러스트를 크게 프린트해서

액자로 사용하고 싶을 정도예요.

<너무 보고 싶어> 책에서는 아이와 함께 빈칸에 그림을 그려도 좋고,

글을 써도 좋다고 얘기해 줍니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천천히... 마음 가는 대로 행하라고 말해 줍니다.

아들에게 우리도 함께 그림을 슬픔에 대한 글을 써보자고 했더니

아들은 이렇게 소중한 책은 그저 소중히 다루고 싶다며

그 어떤 책보다 깨끗하게 읽고 싶다고 하네요.

이렇게 엄마와 아들 사이에도 슬픔의 표현은

다른가 봅니다.

난 주저리주저리 쓰고 싶은데...^^;;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인

<너무 보고 싶어>

시처럼 쓰인 글을 읽으면서

슬픔과 함께 호기심에 빠졌답니다.

대체 누구와 볼 수 없는 헤어짐을 가졌는지...


애도에 있어서 여러 가지 감정이 생김을 알려준답니다.

한 가지 감정만 갖기는 힘들다고...

마음속에 온갖 감정이 뒤섞여 어떻게 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생각하고 행하라는 말이

얼마나 큰 위로 인지... 알게 되는 책이에요.

책 마지막 문구에 이런 말이 쓰여있어요.

"어쩌면 너는 없어진 게 아닐지도 몰라."

"너를 한순간도 잊지 않을 테니까. 너는 내 곁에 있어.

언제나, 언제까지라도."

아들과 읽는데 왜 이리 눈물이 주책 없이 나오려는지...

그러면서도 왜 눈물을 안 흘리려고 노력하는지...

감정이입이 100% 되어 읽게 된 책이네요.

그러면서도 가족과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

한 분 한 분 얼굴을 떠올려 보았답니다.

끝장에는 슬픔에 대해 아이들이 남긴 말들이 가득 담겨 있답니다.

우리 모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슬퍼할 권리가 있네요.

이 책을 읽고 슬픔도 느꼈지만 전 더불어 따뜻한 힘을 얻었답니다.

아들은 그저 이 책이 너무 소중하대요.

많은 분들이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 밖으로 헤어 나올지

곰과 함께 슬픔을 달래는 그림책인

<너무 보고 싶어>를 읽으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참 좋겠어요.

- 이 서적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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