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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먼트
테디 웨인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아파트먼트 #1인칭소설 이자 #미국소설 을 2권 연속 읽었네요.
#김연수소설가님 #추천소설 이란 말이 띠지에 뙇 적혀있어서 어떤 느낌일까?생각하며 찬찬히 읽어내려갔어요.
#소설 속 나 1인칭화자 이름이 나온 적 있었나?끝까지 읽었는데 나는 그냥 계속 나라고만 나오네요?
내가 사는 아파트에 방 하나가 비어서 미쿡의 백인빈민층들이 주로 사는 중서부지방 하틀랜드출신의 빌리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해요.
나 역시 아빠에게 생활비 학자금 다 받고 살기에 빌리에게 따로 방세를 받기 좀 그래서 니가 저녁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빌리는 바에서 알바하고 일주일에 2~3번밖에는 저녁준비를 못 하니까 아파트청소까지 하겠다고 그래야 내가 마음이 편할 거 같다고 해요.
빌리와 나의 부모는 다 이혼했지만 나의 아빠는 전문직종사자이고 빌리의 아빠는 막노동자
이렇게 시작부터 불평등한 관계에서 진정한 우정이 생겨날까싶었는데요.
1인칭화자 나의 심정에 강하게 동요되어버리니 집은 가난하지만 당당하고 여자에게도 인기 많고 매력이 넘쳐서 주위사람을 중력처럼 끌어들이는 빌리가 얄미워지기 시작하는 거죠.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가 술을 마시러갔다는 뉴욕의 침리스술집에서 이사축하주를 자기가 빌리에게 사주며 우리도 그런 유명소설가처럼 서로에게 자극을 주는 사이가 되길 원하죠.단지 빌리는 돈이 없었기에 좋은 기회를 잡은 것 뿐 인데요.
나는 빌리가 불편하지 않게 느끼도록 자기가 더 많이 생활비를 쓰고ㅡ호의,선의를 베푼다고 생각하고ㅡ빌리가 편안하게 글을 쓰길 바랍니다.한쪽만 일방적인 관계는 깨어지기 마련인가봐요.
문학을 사랑하는 나는 남성패션잡지 교열담당자로 2년쯤 일하다가 소설을 쓰고 싶어서 컬럼비아대학원 순수문학과정에 진학했죠.
첫 학기 합평회에서 실비아의 혹평을 듣는데 빌리는 내가 쓴 글에 긍정적 평가를 해줬고요.
하지만 나는 재능이 없고 평범한 소설가 지망생일 뿐이죠.
소설중간까지도 젊은 예술가의 상실과 좌절후에 성공등을 보고 두 작가지망생 문학도가 둘 다 소설가가 되는 내용일거라 생각하며 읽었는데 중간 넘어가면서부터는 빌리에 대한 질투와 동경과 어리석음에 갖힌 나의 심정에 강하게 공감했습니다.
내가 빌리에게 가졌던 맹목적인 숭배를 빌리가 알아차렸는지 어땠는지 점점 욕실청소도 소홀하고 다른 문학도와 더 자주 어울리고 급기야는 술마시다만난 여자를 아파트에 데리고 와서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와 여자의 신음소리도 함께 듣게 만듭니다.
나는 어쩐 일인지 여자와의 수월한 관계가 힘들고 어려운데 빌리는 말도 잘 하고 여자들도 끊이지 않구요.
이 소설의 배경은 20세기후반 1996년과 1997년이어서 또 저의 90년대후반도 추억소환되었어요.
뉴욕시 스타이타운에 대고모님이 소유한 임대료규제법적용아파트에서 불법전대중이었던 나는 위험한 결정을 내렸던 거죠.그게 우정이었던 사랑이었던 그게 무슨 감정이었던간에 나는 내 인생에서 거의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계산없이 들였던 거라고요.
계급 정치공약 정책들에 대한 그때 90년대후반 젊은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지금 중년이 된 40대소설가의 20대가 저러지 않았을까?짐작했어요.
96년,97년뉴욕을 살다온 기분~나의 청춘을,지나간 청춘을 찬란했던 그 시절을 나도 끄집어내볼 수 있었던 성장소설 이었네요.#장편소설 을 읽은 독자인 나 역시 평범한작가지망생의 시기를 지나온 적 있기에 더더더 몰입이 되었어요.
#장편소설추천 #테디웨인작가님 #소설추천 #엘리출판사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