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질병이라면 난 이미 죽었을 텐데
김제인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슬픔이질병이라면나는이미죽었을텐데 #김제인작가님 이 #유작 으로 생각하고 쓴 #에세이 하지만 #김제인 작가님은 어딘가에서 글을 쓰고 계시겠죠?

[사랑은 늘 목마르고 행복은 고파서 닿을 수 없는 곳에 마음을 두었다.이까짓게 사명이고,삶이라면 살아본 적 없는 삶을 살겠다고 태어난 이래로 시선을 훔쳐 간것들을 품고 싶었다.]작가님 소개글에 있는 내용인데 몇년생이고 가족관계는 어떻고 무슨 학교를 댕겼는지 안써있지만 작가님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소개글이었어요.

읽는 내내 진정한 사랑을 찾지못했던ㅡ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ㅡ나의 이십대와 삼십대가 생각났어요.

지금은 진정한 사랑은 아니어도 그냥 울타리가 되어주는 사람과 이러쿵저러쿵 살고 있기에 그 결핍의 감정을 나이먹었어도 알 것만 같더라고요.
영화동호회에서 만난 남으편인데 자기는 주말에 쉬어야한다며 영화도 같이 안봐주고 이기적인 모습들을 너무 많이 봐서인지 역시 작가님이 상처받은 사랑의 흔적들에 참 많이 공감되더라고요.

불완전 용서

내 생각에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너는 용서가 안 될 것 같아.-110page #책속구절

나의 종교,나의 사랑

줄곧 기다리던 진정한 사랑은 당신일 거라는 맹목적인 믿음으로 교리를 쌓고 당신 하나만을 숭배했어요.교리에는 어느 하나 합의되지 않은 저를 위한 문장으로 가능했고요.당신께 기도 한 번 드리지 않고서 제 마음대로 종교로 세워 사랑을 갈구하곤 했어요.

저처럼 이기적인 신자가 또 있을까요? -112page #책속문장


27년을 살았는데 벌써부터 그만두고 싶어서 큰 일인 사람. 그리운 사람들이 많은 김제인작가님의 마음.
이별 후 좋은 기억들만 남기는 재주가 있어서 용서가 너무 쉬운 거 같고 또 다시 당신이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지는 마음.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은 사람이 되는 거니까 나한테 물들어달라고.내게도 좋은 사람이 되어달라고 말해주고픈 마음.
사랑을 나누는 순간만큼은 영원이길 바라는 마음.

그런 저런 마음들이 차곡차곡 쌓여 슬픔이질병이라면나는이미죽었을텐데라는 책으로 나왔어요.

의지나 구원같은 건 믿지 않은지 오래 되었지만 이 우울이란 감정에 조금도 나를 내주지 않고 악착같이 싸워 끝내 승기를 잡고야 말겠다는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매번 책을 낼 때마다 유작이라 생각하고 책을 낸다면 그 순간만큼은 고군분투하는 마음으로 쓴 최선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요?

부디 우울에 잠식당하지 않고 또 그 순간을 글쓰기로 이겨내며 나약한 내가 아직 살아있다고 손을 흔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참 나도 비오는 날 좋아해요.사람 없는 거리에서 신발 벗어놓고 비맞으며 춤 춰보고픈 월요일입니다.날이 좀 흐리네요.
김제인작가님 미워하게 되는 일이 있더라도 온 힘을 다해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요.우리!
젊음은 언제나 오늘이 마지막이니까.후회없이 사랑할 수 있는 우리의 마음을 위해서.

#에세이추천 #에세이맛집 #딥앤와이드 #딥앤와이드출판사 #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