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얼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로알드달베스트 중에서 제가 선택해서 보게 된 로알드달 동화는 제임스와 슈퍼복숭아였어요.

시공주니어는 그림책으로도 울 아들둘의 사랑을 듬뿍 받더니 이제 읽기단계의 시공주니어문고로 사랑받기 시작했어요.

특히 로알드달이랑 아스트리드린드그렌에 열광하는 아들둘이랍니다.

여름방학동안 말괄량이 삐삐랑 제임스와 슈퍼복숭아 내친구꼬마거인등을 읽어줬거든요.

좀 길면 쉬었다 읽어주기도 했구요.

삐삐는 시트콤마냥 한 꼭지씩 들려주니까 너무 재미나다고 그러더라구요.

11살8살 아들둘다 정말 이런 말썽쟁이 캐릭터들에 흠뻑 빠지더군요.

특히 제임스는 처음에는 고모들의 학대를 받으며 희망없이 살던 하루 하루가 그려질 때는

아들둘 다 한숨을 푸욱 쉴만큼 재미없어했답니다.

근데 이 이야기가 딱 탄력을 받기 시작하니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며 다 읽어달라고 ㅋ

저는 둘째8살 폴군을 위해서 성대를 아끼지 않았네요 ㅋㅋ

11살피터군을 위한 동화책이었지만 8살에게도 슈퍼복숭아의 존재는 참 매력적이었어요.

 

단단한 복숭아를 좋아하나요?

말캉하고 부드럽고 말랑한 복숭아를 좋아하나요?

저는 아직도 딱딱한 복숭아를 더 좋아하는데요.

여기에 나오는 슈퍼복숭아는 한 입만 베어물어도 과즙미 터지는

아주 말랑하고 과즙 가득한 보드라운 복숭아같아요.

퀸틴블레이크의 그림과 만나서 더 생동감이 있는 이야기로 탄생한 제임스와 슈퍼복숭아랍니다.

마틸다가 뮤지컬로도 탄생하던데요~

로알드달이 그려낸 내친구꼬마거인이나 슈퍼복숭아의 존재는 아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려주고

알아주는 부모보다 더욱 더 커다란 존재로 그려집니다.

아이가 부모의 품을 떠나 커다란 세계로 모험을 떠나고자 하는 마음이 있잖아요.

그 마음들을 잘 헤아려주는 로알드달동화인듯 합니다.

 

고모들의 학대를 받던 제임스는 슈퍼복숭아 안에서 곤충친구들을 만나고 언덕을 벗어나면서

 고모둘다 거대복숭아에 깔려죽은걸로 그려지고 있어요.

제임스는 애도할 틈도 없이 곤충들과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이야기를 나누고

또 친구가 되어갑니다.

고모가 참 따뜻한 존재로 그려졌다면 제임스는 그 언덕을 떠날 이유도 없었을테죠.

악독하게 고모들을 그려놓고 나니 그 이후에 만난 곤충친구들과 슈퍼복숭아가 더욱 마음을 나눌 친구로 따뜻하게 그려진 듯 해요.

 바다 건너 미국까지 가게된 제임스는 이제 자기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지요.

폭염으로 힘들었던 여름 내내 울 아들둘도 로알드달의 이야기와 함께 한뼘 더 성장했기를 바라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