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범우문고 148
김유정 지음 / 범우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1936년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소설이다. 1930년대의 농촌을 배경으로 순박한 소년 소녀의 애정을 해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열일곱 살 난 '나'는 점순이네 소작인의 아들이다. 우리 집 수탉은 점순이네 수탉에게 물어 뜯기고 피를 흘리기가 일쑤다. 점순이는 그것을 좋아해서인지 곧잘 싸움을 붙이곤 한다. 우리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여서 점순이네 수탉과 싸우게도 해 보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오늘도 내가 산에서 나무를 해 가지고 내려오는데, 우리 집 수탉은 점순이네 수탉에게 당해 거의 죽을 지경이었다. 나는 화가 나서 그만 막대기로 점순이네 수탉을 때려 죽이고 말았다. 내가 겁에 질려 울먹이자, 점순이는 걱정하지 말라며 내 어깨를 밀치더니 함께 동백꽃 속에 파묻혔다.

계급 때문에 굴절되는 러브스토리. 자연 속에서 향기를 풍기며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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