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100배 즐기기 - '17~'18 개정판 100배 즐기기
정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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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년 11월, 8개월 아기를 데리고 일본 오키나와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오키나와는 한겨울에도 평균기온이 17도 안팎으로 따뜻한 곳이라 우리가 갔던 11월 말에도 반팔 반바지를 입어야 시원한 날씨였다. 근데 11월은 물놀이를 할수는 없는 계절. 2박2일이라는 일정도 오키나와를 구경하기에 너무 짧은데다 물놀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와서 그런지 오키나와 늘 아쉽더라고. 그래서 신랑에게 오키나와는 꼭 한번 더 가자 했었다. 다음에 갈 때는 물놀이가 가능한 시즌에 가자고 했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년 즈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 오키나와 갔을 때는 오로지 신랑이 모든 스케줄을 짰다. 내가 뭐 딱히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신랑이 가자는데로 간다해도 크게 아쉬울게 없었거든. 근데 오키나와에 한번 다녀오고 나니 일본이라는 곳이 굉장히 매력적이더라고. 와! 왜 이제껏 일본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단 말인가!

 

오키나와에 다녀온 뒤로 일본 여행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가자했는데 그렇게해서 계획된 여행 스케줄이 이번주 금요일에 떠나는 오사카와 9월 중순에 떠나는 일본 소도시 타카마츠다. 두번째 일본 여행부터는 나도 여행 스케줄 짜는데 꽤나 힘을 보탰다. 인터넷 검색도 했지만 무엇보다 책을 먼저 찾아봤지. 그렇게해서 알게된 100배 즐기기 시리즈! 도서관에서 오사카 100배 즐기기를 빌렸는데 뭔가 툭툭 끊어지던 여행 그림이 한눈에 커다랗게 그려지는 거다. 아침에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도 미리 구해서 오키나와 두번째 여행 계획도 차근차근 세워보자했네.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는 책 표지를 넘기자마자 폴더지도가 달려있다. 요즘 대부분 포켓와이파이를 대여해서 가기 때문에 지도가 없어서 길 못찾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요렇게 보기 쉬운 폴더 지도가 있으면 여행길이 한결 편리해진다. 폰지도는 보는데 한계가 있거든! 근데 요책엔 폴더 지도가 첨부되어 있어서 지도만 쏙 뜯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다.

 

폴더지도 한장 앞면엔 오키나와 본섬 지도가, 뒷면엔 국제거리 상세지도가 있는데 요기 오키나와 맵북은 오키나와 여러 섬 지도가 모두 실려있다. 가이드 책이 무겁다면 이 맵북만 듣어서 가지고 다니면 될듯하다!

 

이책은 오키나와 전체 여행 가이드와 여행 시작하기, 지역별 오키나와 여행 상세 가이드가 실려있다. 마지막엔 오키나와 여행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가지 친절하게 실려있어서 오키나와 여행이 처음인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자료가 될 것 같다. 물론 나처럼 오키나와를 한번 다녀온 사람에게도 요책은 많은 꿀팁을 제공한다.

 

오키나와 지역 이해하기, 오키나와 문화 엿보기 이런 정보들은 여행전 인터넷 검색으로는 깔끔하게 정리된 걸 쉽게 찾을수는 없는 내용들이다. 역시 여행 준비는 요런 꼼꼼한 가이드북과 함께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가려는 여행지에 대해 속속들이 알수 있으니 말이다. 남들이 어디를 어떻게 갔다왔더라하는 짤막한 인터넷 검색 자료에 의존하기보다 괜찮은 최신판 여행 가이드북을 준비해서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되지 않을까한다.

그런점에서 오키나와 100백즐기기는 내가 원하는 여러 자료를 상세히 안내하고 있어 활용도 만점이다.

 

특히 오키나와 시즌 캘린더 부분을 보면서 다음 오키나와 여행 계획의 큰 틀을 짰다.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즌은 언제인지, 오키나와 큰축제는 언제 열리는지를 한눈에 보면서 몇월에 여행을 떠나는게 좋을지 계획해봤다. 아오! 여행의 시작은 여행 계획을 짜는거부터라더니!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 책을 쳘쳐놓고 여행 계획을 세우자니 벌써부터 신이 난다.

 

오키나와는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서 돌전후 아기와 함께 갈만한 여행지로 딱이다. 올 여름휴가 아직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았다면 오키나와 어떨까?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 책으로 여행 계획 세우면서 여행전 설렘도 마음껏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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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학교를 안 갔어! - 아들과 훌쩍 떠난 세계일주 1년, 아빠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백은선 글.사진 / 책과나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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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부모가 주는 최고의 선물은 물건이 아닌 다양한 경험이 아닐까? 성인이 되면 그런 경험을 아이들 알아서 하겠지만 성인이 되기 전에는 아이가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멍석을 깔아줘야한다. 나 또한 꼬순이가 아직 걷지도 못하는 돌쟁이지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이긴 하다. 주말이면 이리저리 놀러도 많이 데리고 다니고, 평일에는 꼬순이와 함께 도서관 자원활동도 하고, 얼마전부터는 텃밭 가꾸기까지 시작해서 꼬순이가 진짜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부지런을 떨고 있다.

 

근데 아직 꼬순이가 말을 하지 못하니 이런 엄마의 노력이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니 어떤 효과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꼬순이가 좋아하기는 하는 건지 궁금하더라고. 다행히 도서관은 꼬순이가 아주 좋아해서 도서관 가서는 잘 웃고 잘 논다. 물론 엄마는 자원활동하고 꼬순이는 다른 사람(?)들이랑 놀긴 하지만.

암튼 꼬순이가 이것만은 알아줬음 좋겠다. 엄마가 너를 위해 아주 많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말이다. 다음주 수요일이면 꼬순이랑 단둘이 제주여행을 떠난다. 엄밀히 말하면 단 둘을 아니지만 그 제주여행을 결정하는데는 이 책의 영향이 꽤나 컸다. 제목만으로도 매력이 철철 넘치는 이책! 이책을 읽고나서는 나도 이런 책을 꼭 쓰고 싶다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 그럴려면 우리 꼬순이와 함께 열심히 여행을 다녀야겠지? 그래서 기회만 된다면 무조건 떠나자! 그런데 제주도 여행의 기회가 온 거다! 그래서 덥썩 물어버린 거지.

 

이책이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집숭이 엄마가 아이와 단둘이 제주 여행을 가게 만들었을까?

 

 

 

이책은 1년 동안 학교와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와 아빠가 39개국을 여행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글쓴이인 두 사내아이의 아빠가 사진 찍고 여행기를 쓴거다. 사실 책 제목처럼 아이를 1년 동안 학교에 안 보내고 여행을 다닌다는 결정을 하기 정말 쉽지 않았을거다. 근데 글쓴이는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하겠다는 결정에 앞서 자신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왔다. 20년 가까운 직장 생활에 지쳐 회사도 싫고 집에도 있기 싫었던 것. 그래서 아내에게 1년 동안 세계 일주를 하겠다고 했단다. 당연히 아내가 오케이 하겠냐고? 안하겠지. 두 아들의 엄마인데 말이다. 며칠간의 협상 끝에 두 아들을 데리고 가는 조건으로 세계 일주 허락을 받은 거다! 와 그럼 그 아내분은 1년간 자유부인!! 부럽!

아내에게 허락을 받긴 받았지만 막상 어린 아들 둘을 데리고 1년 동안 여행할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했단다. 근데 이분 준비성이 참 대단했다. 이미 세계 일주를 경험한 선배도 만나고 4개월간 차근차근 준비를 했단다. 하긴 남자 혼자 여행을 하는거라면 준비랄게 어디 있겠나? 잘데가 없으면 허름한 곳에서 혹은 길에서도 잘 수 있는거 아니겠나? 근데 아들 둘을 데리고 가는거니 제대로 준비 안했다간 애들 고생은 물론이고 아내도 가만히 있지 않을거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새 학기가 시작되기 얼마 전에 아이들 학교에도 이야기를 했단다. 1년간 아읻르과 함께 세계여행을 하겠다고 말이다. 당연히 아이들 학생부는 1년간 장기 결석! 여행 다녀온 다음엔 그 학년을 다시 들어야한다. 글쓴이는 1년간 학교 밖에서의 배움이 더 크리라는 믿음에 그러겠다고 이야기하고 아이와 함께 세계 여행을 시작한다.

 

그들이 다닌 곳은 무려 39개국!

 

이책은 아빠가 아이들에게 남기는 여행기와도 같은 거다. 이런 책 한권을 아이들에게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가? 인도여행을 첫 여행지로 떠난 삼부자들은 정말 별의별 고생을 다 한다. 다양한 기후와 풍토병 있는 나라를 대비해 처방받고 먹은 약 때문에 죽다가 살아난 일, 여행 중에 교통 사고를 당한 일, 날씨가 좋지 않아 원하던 일을 하지 못했던 일. 정말 그냥 회사 다니고 학교를 다녔다면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일을 삼부자는 겪게 된다.

 

아이들 또한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그곳 또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아이들 특유의 붙임성으로 금새 그곳 친구들과 친해지더라. 물론 이 두아이가 참 밝고 건강하긴 했다. 그러나 난 이 우아들 데리고는 세계 여행 못하겠고요!

 

이책은 아빠가 아들에게 이야해주는 말투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동안 이런 아빠를 둔 두 아들이 정말 부럽더라고. 그렇다고 우리 아빠가 부족하다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진짜 아들은 엄마가 줄 수 없는 무언가가 많잖아. 남자들과의 끈끈한 연대 같은거 말이다. 이런 연대감을 세계 여행을 통해 가졌으니 이 두 아들은 정말 멋진 남자로 성장할 수 있을 거 같더라고. 언젠가 아빠와 함께했던 여행지를 두 아들이 다시 가게 된다면 그 느낌은 또 새롭겠지?

 

한의 에피소드마다 아빠가 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들이 있다. 이런 조언들은 어릴 땐 잘 모르겠지만 두 아들이 자라게 되면 정말 도움이 될 거다. 아빠가 아닌 인생 선배의 조언이니까 말이다.

 

이 두 아들의 일기장!! 와 대박이지 않은가? 이 두 아들이 1년간 학교를 다녔다면 일기장 속 이야기가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을까? 나도 초딩 시절을 떠올려보면 가장 어려웠던 게 매일 자기 전 일기 쓰기였다. 글 쓰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글 쓸게 없어서 일기를 쥐어 짜내기가 어려웠던 거다. 그냥 매일이 똑같으니 말이다. 그래서 꼼수를 쓴게 그날 뭘 먹었는지를 쓰거나, 흔히 말하는 먹방 일기지. 혹은 동시를 지어내기도 하고 심지어는 없는 이야기도 지어내곤 했다.

 

그런데 두 아이들은 1년 동안 세계 여행을 다니며 매일 새로운 일이 그들 앞에 펼쳐진 거지. 그러니 일기를 안쓸래야 안쓸 수가 엇었을 거다. 나도 꼬순이가 자라서 일기를 쓰게 될 때쯤이면 매일 고민 없이 일기를 쓸 수 있을 만큼은 사건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책 내용 중 태국 거리에서 둘째 아들이 인도에 있는 가로등을 이마로 들이박은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읽었다. 얼마나 세게 박았으면 혹이 엄청 났는데 그 옆에 형의 반응이 참 귀욥다. 동생 혹을 보고 빵터진거지. 둘째 아들은 세상 구경이 넘 신기해서 눈 앞에 있는 가로등을 미쳐 보지 못했던거였다. 이렇게 이마에 커다란 혹이 났는데도 울지 않고 의젓한 아이를 보고 있자니 와! 그동안 세계 여행을 통해 아이들이 정말 많이 자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빠는 그 와중에 너가 무지 아플텐데도 웃어서 미안하다는 글까지. 글쓴이의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지더라고.

 

"이 아이들의 미래에 나도 모르게 질투가 나는 책!"

 

이 말이 딱인 서평이더라. 물론 나는 질투의 감정보다는 우리 꼬순이도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줘야겠구나 하는 '분발'의 감정이 더 컸지. 이 두 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돈으로도 그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경험을 한거 아니겠나? 물론 아빠도 마찬가지겠지. 엄마 없이 아들 둘과 세계여행이라니!

"아들아, 학교의 지식보다 경험의 지혜로 살아가렴."

 

나도 이말은 꼬순이에게 참 해주고 싶은 말이다. 세상엔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게 너무 많으며 책으로도 그 한계가 있다는 거. 책은 나이 들어 놀러 다니기 힘들 때 읽어도 충분하다는 거. 그러니 젊을 땐 무조건 경험하라고. 온 몸으로 부딪혀보라는 말을 꼬순이에게 꼭 해주고 싶다. 그리곤 블로그에 포스팅 하거라!! 꼬순아 알겠지?

 

암튼 이책을 읽고 한 가지 프로젝트를 기획중인데. 움, 꼬순이와 평일 하루 무박으로 놀러 다니는 거 말이다. 나야 뚜벅이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지. 이번 5월에 제주도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뒤 6월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은 집을 나와 꼬순이에게 재미난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그럴려면... 아!! 정말 내가 부지런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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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 A to Z - 건물주보다 월세 많이 받는 연 200% 수익률 임대사업 프로젝트
전인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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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신랑과 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고 해야하나? 광안리 해수욕장과 걸어서 오분 거리에 있는 시댁에 놀고 있는 4층 방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미기로 한 것. 벌써 신랑은 에어비앤비에 그 방을 등록해 이번 여휴에 손님을 받기도 했다. 신랑이 앱으로 손님과 소통을 하고, 시어머님이 방 관리를 하시는 거다. 평소에도 외국 놀러가는 걸 좋아하시고 새로운 일을 하시는 걸 좋아하시는 시어머님과 신랑이 쿵짝이 맞아 일을 벌이신거지. 정말 일 벌이는데는 초스피드인 신랑. 어쨌거나 일을 벌여놨으니 수습은 나와 시아버님의 몫이다.

 

셰어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는 엄밀히 다른 개념이지만 방을 이용해 수익을 올린다는 점에서 유사하기에 이책을 읽었다. 그리고 부동산 관련 정보도 얻을 겸 해서 말이다. 사실 책 표지에 적혀 있는 '돈 없이도 월세 부자가 되는 기적'이라는 문구가 상당히 눈에 거슬렸지만 뭐 297페이지나 되는 책에서 얻을만한 게 없겠나 싶어 책을 펼쳤네. 결과만 후딱 말하자면 도움될만한 아이디어가 있긴 하다.

 

 

 

셰어하우스라고 하면 쉽게 말해 요즘 핫한 TV 프로그램 미운오리새끼에 출연중인 이상민의 주거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상민이 채권자의 집 1/4을 쓰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한집에 여러 명이 함께 사는 주거 방식을 셰어하우스라고 한다. 개인 방을 쓰면서 부엌, 거실, 욕실은 공유하는 거지. 혼자 사는 것보다 집세가 저렴해서 적은 돈으로 제법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 거지.

 

대부분의 셰어하우스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데 최근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대전, 세종 등 자취생이나 젊은 직장인이 많은 곳에 셰어하우스가 많단다. 글쓴이는 셰어하우스로 수익을 얻는 노하우를 이책에 담았다. 뭔가 전문적인 책이라는 느낌보다는 자신의 성공담을 담은 책이라고 해야할까?

 

글쓴이는 셰어하우스로 임대 수익을 얻을 집을 싸게 구하는 것부터 셰어하우스를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 방법도 실었다. 그리고 정확히 얼마를 투자하여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지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그런데 이게 또 과거 이야기다보니 주택 구입비용이 지금 현재 시점과는 갭이 있을 수밖에 없더라고. 그런 점을 감안하고 참고해야한다. 셰어하우스 임대업을 시작하려면 먼저 집이 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광안리 시댁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드는데 가장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바로 인테리어다. 지금 계획으로는 올 여름 휴가나 가을 추석 연휴 때 부산에 내려가서 4층을 싹 리모델링 하자는 건데. 과연 3~4일만에 커다란 방 하나와 욕실 인테리어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전에 다양한 정보를 얻어서 준비를 꼼꼼하게 해야하겠지. 이책에도 셰어하우스 집을 깔끔하게 꾸미기 위한 셀프 인테리어 팁이 나와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살짝 실망스럽긴 하더라. 아니, 인테리어를 배우는 방법에 학원을 다니라니. 그리고 책을 사서 따라 해보라니! 아니면 블로그 보고 따라하라니. 뭐 다 맞는말이지만 뭔가 김이 새는 노하우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저렴한 인테리어 물품 구입처에 11번가, 쿠팡 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정보가 지금 시점에도 적용이 될런지는 모르겠다. 11번가나 쿠팡은 인테리어 물품뿐만 아니라 다른 물품도 저렴한게 많은데 물품에 따라 저렴한 정도가 다르니 무조건 11번가나 쿠팡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거지. 게다가 글쓴이도 지적했듯이 11번가나 쿠팡에서 산 물품이 고장률이 높다고 하지 않았나?

 

광안리 집 인테리어 관련해서는 인테리어 전문 책을 사서보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니면 이책 글쓴이 말처럼 블로그를 뒤지던지.

 

이책의 장점이라면 글쓴이가 셰어하우스 사업 시작부터 그 과정을 꼼꼼하게 적어놨기 때문에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가 많다는 거다. 만약 셰어하우스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다면 이 구체적인 정보 중에서 적당히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 자기것으로 만들면 된다는 거지.

 

특히 셰어하우스 관련 Q&A는 셰어하우스 사업을 할 때 궁금해할만한 것들을 깔끔하게 잘 정리해놨다. 매입이 좋은지 임대가 좋은지, 세입자가 계속 방세를 깎아달라고 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관리비는 어떻게 나눠야하는 지, 혹은 입주자가 계약 기간을 못 채우고 나갈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셰어하우스 사업을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놨다. 이부분도 게스트하우스에도 충분히 적용시킬만하더라고.

 

 

 

이책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셰어하우스 응용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그게 바로 에어비앤비다. 글쓴이도 게스트하우스에 관심이 많은거 같더라고. 글쓴이는 제주도와 해운대에서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해볼까?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글쓴이는 에어비앤비가 떼가는 수수료가 상당하니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해외 사이트에 광고한 후 예약을 받는게 중요하다고 팁을 주고 있다. 이부분은 신랑과 함번 의논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셰어하우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책 완독 추천한다. 입지 선정부터 셀프인테리어, 셰어하우스 관리까지 글쓴이가 직접 경험해보고 얻은 노하우를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책 편집이라던지 책에 실린 인테리어 사진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실제 인테리어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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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지르고 살기로 했다
제니퍼 매카트니 지음, 김지혜 옮김 / 동아일보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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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와! 간만에 책 보면서 빵 터졌다. 제목보면 짐작하겠지만 이책은 '정리' 관련 책들을 대놓고 까는 책이다. 게다가 어떤 책인지 책 제목까지 버넛이 이야기하고 말이다. 나도 그 책을 읽고 정리하고 살아야겠다 생각했는데. 와~ 이런 책이 출간될 수 있다니. 정말 미국이란 나라?가 관대한 건지 아니면 '정리' 관련 그 유명한 책 저자가 관대한 건지 모르겠다.

다들 아시겠지만 난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고 있는 '미니멀리스트'다. 미니멀리즘 관련 책도 나오는 족족 챙겨읽고 있다. 그런데 정말 실천하기 쉽지 않은게 미니멀 라이프다. 아침 일찍 일어나기만큼이나 어려운 내 인생의 숙제. 아니 힘들면 안하면 되지 왜 자꾸 미니멀하게 살겠다고 난리냐할 거다. 맞다. 그러게 그냥 살던대로 살면 되지 왜 안하던 짓을 하겠다고 이 난리인가? 곰곰히 생각해보면 최근 나오고 있는 '정리' 관련 책들이 나에게 이렇게 세뇌시키는듯 하기 때문이다. "정리하는 인간이 성공할 수 있어.", "정리해야 행복해질 수 있어." 뭐 이런거 말이다. 정리 안하고 사는 인간을 성공과는 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사람처럼 몰아가고 있는거지. 그러니 정리되지 않은 집안 꼴을 보면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에 초조해지는 거다. 아, 난 정말 게으른 인간인가? 난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인간인가? 우리집이 이렇게 지저분하기 때문에 내 인생이 이런건가? 이런 생각들이 막 든단말이지. 그렇다면 정리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 하겠지만. 아오!! 안됩니다. 정리... 힘들다고요.

그런데 이 책은 정리하지 않고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다. 미니멀한 삶을 살짝 비꼬면서 말이지. 이책을 읽다가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 그래도 물론 언젠가는 정리를 좀 하고 살아야겠지만. 지금 어지르고 살고 있는 내 삶을 좀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단 말이지. 그러니 여러분!! 우리 어지르고 삽시다!


"너저분한 책상이 너저분한 정신 상태를 보여준다면, 텅빈 책상은 대체 무엇을 보여준단 말인가."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책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이거다. 더 자유롭고 더 창의적인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질러라!' 이거다. 정리한다고 니 인생이 빛나지는 않는다는 거지. 그리고는 '정리' 책이 이야기하는 반대의 이야기만 쏙쏙하고 있다.



목차만 봐도 웃기는 책. 다시는 정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란다. 진짜 나보고 하는 소리인줄 알았다. 아무것도 버리지 말란다. 정리정돈 유행에 얽매이지 말고 지루한 질서와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란다. 저자는 나름 각종 연구를 인용해가며 정리하지 않은 삶이 정리하는 삶보다 낫다는 걸 이야기한다. 많은 물건을 소유한 사람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더 잘 받아들이고, 더 창의적이며, 훨씬 더 똑똑하다고 말해주는 연구결과도 있단다. 학술지 <심리과학>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저분한 방에 있던 사람들이 깨끗하게 정리된 방에 있던 다른 피험자보다 매우 창의적인 답을 약 5배 많이 내놓았다고. (p15 발췌)



살기위해서는 먹어야 하고, 먹다보면 어질러지기 마련이란다. 옷장은 문만 닫아두면 오케이!! 묵차만으로도 우리들을 미니멀라이프와는 정반대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책이 단순히 '정리정돈' 책을 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어지럽히고 사는 우리가 충분히 정신 건강하며 창조적이라는 걸 계속 강조한다.

사실 이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기도 하다. 내가 워낙 책장 위를 너저분하게 두고 쓰기 때문에 관련된 자료를 찾아봤었거든. 매일 정리를 해도 다음날이면 정리하기 전 상태로 돌아간다. 그러니 매일 정리를 할 필요가 있겠나? 정리해도 결국은 어지러운 상태로 돌아간다면 어쩌면 어지러운 상태가 '정상'인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정리'된 상태가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거지.



그리고 이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기뻤던 구절. 어떤 책이든 사서 쌓아놓으란다. 침대 옆 탁자 위에 쌓아두는 것부터 시작해서 바닥에도, 창문턱에도 의자 위에도 책을 쌓아두란다. 그리고 더 많은 책을 사란다. 그러면서 어떤 집에 놀러갔는데 책이 한구너도 없다면 그 사람을 어떻게 판단하겠냐는 거다. 음... 틀린말은 아니다. 극단적인 정리로 모든 책을 정리한 우리집은 상상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이책 덕분에 책을 쌓아두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좀 덜 수 있을 것 같다. 정리해야겠다는 강박에서 완전 탈출시켜주는 꿀같은 책!



책 마지막 부분에 친절하게 더 많은 물건을 살 수 있는 곳도 알려준다. 엣시, 서점, 이베이, 온라인 쇼핑몰까지 쓰잘데기 없는 물건을 쟁여놓을 수 있는 꿀팁까지. 정말이지 여기까지 읽으니 이 글쓴이랑 넘 만나고 싶은거지. 그리고 잡동사니 체크리스트! 당신이 잡동사니를 모으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체크리스트다. 난 첫번째 리스트부터 체크했네. 첫번째가 뭐냐면... '하트, 고양이, 화살표 등 다양한 모양의 포스트잇' 하하하하하하하 나도 특이한 모양의 포스트잇이라면 환장하고 모았다.

이책은 미니멀한 삶을 살고는 싶지만 죽기전가지 절대로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 강추다. 정리하지 않는 삶, 쟁여두고 사는 삶을 살면서도 입버릇처럼 '정리해야지, 그만 사야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강추다. 그런 사람들이 현재 자신의 삶을 충분히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해주거든.

그리고 어지럽히고 사는 것에 대한 다양한 핑계거리가 이 책에 많이 담겨 있으니 왜 청소 안하냐고 잔소리하는 신랑님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육아맘들은 요거 꼭 읽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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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강 실천법 - 1일1실천의 기적, 28일 후 생리통이 잡힌다!
여성건강연구회 지음, 김수정 옮김, 전상희 외 감수 / 진서원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단유 뒤, 가장 두려웠던 게 생리통이었다. 2월 달에 단유하고 아직 새이를 하지 않았는데 1~2주 전부터 생리전 증후군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하는 거다. 생리전 증후군부터도 두렵다. 여자인게 무슨 죄는 아닐텐데 매달 생리 전후 약 일주일간을 두려움에 떨어야 하다니. 오죽했음 1년 동안 매달 생리를 하느니, 10달 생리 안하고 하루 애 낳는게 나을 거 같다는 그런 생각까지...

 

물론 아주 오래전 우리 어머니들은 생리통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을 거다. 초경을 하고 아마 임신을 할 테고, 애를 낳고 젖을 먹이는 동안 생리는 안할테고. 그리고 젖 땔 무렵이면 또 임신을 할 테고. 이걸 계속 반복하다 폐경이 오는 거지. 그러니 아마도 현대 여성들처럼 생리통을 그리 걱정하지 않았을 거다.

 

근데 생리통이 싫다고 줄줄이 애를 낳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정말 남자들은 모른다. 왜 한달에 한번 생리휴가를 써야하는지. 정말 모른다고!

 

곧 찾아올 생리! 그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만난 요책! 제목 밑 부제를 보고 이게 딱 내가 원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루에 한 가지씩 실천하면 28일 후에 생리통이 잡힌다고? 뭐든 실천이 중요하겠지만. 이건 일단 책대로 무조건 실천해보겠다며 책을 펼쳐 들었다. 반드시 효과를 볼 수 있길 간절히 바라며.

 

 

사실 많은 여성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

 

생리통이라는 거,

건강하지 않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다.

불규칙적인 생활

불규칙적인 식사

그리고

스트레스

 

요게 주요 원인이겠지.

 

원인을 알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현대인.

 

 

이책의 프롤로그 멘트가

너무 와닿는다.

 

이건 정말

세상 사람들이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생리주기에 맞춰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실천법

 

2부는

매일매일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실천법이다.

2부에는 실천법을 주제별로 8개를 묵었는데.

제몬만 봐도 땡기는 실천법들이 많더라.

 

난 특히 '동안'만들어주는

건강 실천법을 가장 유심히 봤네.

 

1부를 읽으면서

제일 많이 했던 생각이

 

아!!

내가 생리통이 심할 수밖에 없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가지고 있더라는 거.

 

난 정말 단거 좋아하거든.

과자도 짠 과자는 절대 안 먹는다.

오로지 단 과자만 먹는다.

 

그리고 밥 먹을 때도

반찬보다는 밥을 더 많이 먹고,

과일은 밥보다 더 좋아한다.

 

근데 다 이런것들이

생리통을 심하게 하는 원인이란다.

 

 

 이책은

요렇게 생리통을 잡을 수 있는

실천법을 그림과 함께 알려준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 하단에는

'지금 누르면 효과 보는 혈자리'를

작은 그림과 함께 알려주는데.

 

요게 완전 꿀팁이다.

 

책 뒷쪽 부록을 보면

혈자리를 요렇게 그림으로 정리해놨다.

앞에서 본 번호를 확인하고

그 혈자리를 누르면 되는 것.

 

이책, 정말 딱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삽입된

'언니 건강 TIP'

 

완전 꿀팁 중에 꿀팁!

 

근데 나도 평소에 체온 재면

36도 언저리인데.

냉증인가보다.

 

난 정말 발이 따뜻하면 잠이 안온다.

아니 발에 뭔가를 씌우면 답답한데.

그래서 잠이 안오는 거지.

발이 따뜻해야 몸이 따뜻하다는데.

 

그래서 이전에 집에서도 신으려고

유기농 양말도 샀는데

정말 못신겠는거지.

 

진짜 습관이 무섭다.

 

좋은 습관이 건강한 몸을 만드는건

진리인 듯

내가 양말을 안신으니

우리 아이도 양말을 신겨본적이 없다.

이제라도 늦지않게

양말을 좀 신겨봐야겠다.

 

엄마처럼 생리통으로 고생하면 안되잖아.

이책은 생리통뿐만 아니라

2부에서 여성 건강을 위한

다양한 실천법이 실려있으니

꼭 한 번 일어볼 것!

 

완전 강추다!!

 

단!!

이책 서두에 적혀있듯이

요책이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건

아니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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