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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100배 즐기기 - '17~'18 개정판 ㅣ 100배 즐기기
정은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11월, 8개월 아기를 데리고 일본 오키나와 2박3일 여행을 다녀왔다. 오키나와는 한겨울에도 평균기온이 17도 안팎으로 따뜻한 곳이라 우리가 갔던 11월 말에도 반팔 반바지를 입어야 시원한 날씨였다. 근데 11월은 물놀이를 할수는 없는 계절. 2박2일이라는 일정도 오키나와를 구경하기에 너무 짧은데다 물놀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와서 그런지 오키나와 늘 아쉽더라고. 그래서 신랑에게 오키나와는 꼭 한번 더 가자 했었다. 다음에 갈 때는 물놀이가 가능한 시즌에 가자고 했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년 즈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 오키나와 갔을 때는 오로지 신랑이 모든 스케줄을 짰다. 내가 뭐 딱히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신랑이 가자는데로 간다해도 크게 아쉬울게 없었거든. 근데 오키나와에 한번 다녀오고 나니 일본이라는 곳이 굉장히 매력적이더라고. 와! 왜 이제껏 일본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단 말인가!
오키나와에 다녀온 뒤로 일본 여행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가자했는데 그렇게해서 계획된 여행 스케줄이 이번주 금요일에 떠나는 오사카와 9월 중순에 떠나는 일본 소도시 타카마츠다. 두번째 일본 여행부터는 나도 여행 스케줄 짜는데 꽤나 힘을 보탰다. 인터넷 검색도 했지만 무엇보다 책을 먼저 찾아봤지. 그렇게해서 알게된 100배 즐기기 시리즈! 도서관에서 오사카 100배 즐기기를 빌렸는데 뭔가 툭툭 끊어지던 여행 그림이 한눈에 커다랗게 그려지는 거다. 아침에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도 미리 구해서 오키나와 두번째 여행 계획도 차근차근 세워보자했네.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는 책 표지를 넘기자마자 폴더지도가 달려있다. 요즘 대부분 포켓와이파이를 대여해서 가기 때문에 지도가 없어서 길 못찾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그래도 요렇게 보기 쉬운 폴더 지도가 있으면 여행길이 한결 편리해진다. 폰지도는 보는데 한계가 있거든! 근데 요책엔 폴더 지도가 첨부되어 있어서 지도만 쏙 뜯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다.
폴더지도 한장 앞면엔 오키나와 본섬 지도가, 뒷면엔 국제거리 상세지도가 있는데 요기 오키나와 맵북은 오키나와 여러 섬 지도가 모두 실려있다. 가이드 책이 무겁다면 이 맵북만 듣어서 가지고 다니면 될듯하다!
이책은 오키나와 전체 여행 가이드와 여행 시작하기, 지역별 오키나와 여행 상세 가이드가 실려있다. 마지막엔 오키나와 여행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가지 친절하게 실려있어서 오키나와 여행이 처음인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자료가 될 것 같다. 물론 나처럼 오키나와를 한번 다녀온 사람에게도 요책은 많은 꿀팁을 제공한다.
오키나와 지역 이해하기, 오키나와 문화 엿보기 이런 정보들은 여행전 인터넷 검색으로는 깔끔하게 정리된 걸 쉽게 찾을수는 없는 내용들이다. 역시 여행 준비는 요런 꼼꼼한 가이드북과 함께해야 한다. 그래야 내가 가려는 여행지에 대해 속속들이 알수 있으니 말이다. 남들이 어디를 어떻게 갔다왔더라하는 짤막한 인터넷 검색 자료에 의존하기보다 괜찮은 최신판 여행 가이드북을 준비해서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되지 않을까한다.
그런점에서 오키나와 100백즐기기는 내가 원하는 여러 자료를 상세히 안내하고 있어 활용도 만점이다.
특히 오키나와 시즌 캘린더 부분을 보면서 다음 오키나와 여행 계획의 큰 틀을 짰다.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즌은 언제인지, 오키나와 큰축제는 언제 열리는지를 한눈에 보면서 몇월에 여행을 떠나는게 좋을지 계획해봤다. 아오! 여행의 시작은 여행 계획을 짜는거부터라더니!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 책을 쳘쳐놓고 여행 계획을 세우자니 벌써부터 신이 난다.
오키나와는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서 돌전후 아기와 함께 갈만한 여행지로 딱이다. 올 여름휴가 아직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았다면 오키나와 어떨까? 오키나와 100배 즐기기 책으로 여행 계획 세우면서 여행전 설렘도 마음껏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