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A to Z - 건물주보다 월세 많이 받는 연 200% 수익률 임대사업 프로젝트
전인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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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랑과 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고 해야하나? 광안리 해수욕장과 걸어서 오분 거리에 있는 시댁에 놀고 있는 4층 방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미기로 한 것. 벌써 신랑은 에어비앤비에 그 방을 등록해 이번 여휴에 손님을 받기도 했다. 신랑이 앱으로 손님과 소통을 하고, 시어머님이 방 관리를 하시는 거다. 평소에도 외국 놀러가는 걸 좋아하시고 새로운 일을 하시는 걸 좋아하시는 시어머님과 신랑이 쿵짝이 맞아 일을 벌이신거지. 정말 일 벌이는데는 초스피드인 신랑. 어쨌거나 일을 벌여놨으니 수습은 나와 시아버님의 몫이다.

 

셰어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는 엄밀히 다른 개념이지만 방을 이용해 수익을 올린다는 점에서 유사하기에 이책을 읽었다. 그리고 부동산 관련 정보도 얻을 겸 해서 말이다. 사실 책 표지에 적혀 있는 '돈 없이도 월세 부자가 되는 기적'이라는 문구가 상당히 눈에 거슬렸지만 뭐 297페이지나 되는 책에서 얻을만한 게 없겠나 싶어 책을 펼쳤네. 결과만 후딱 말하자면 도움될만한 아이디어가 있긴 하다.

 

 

 

셰어하우스라고 하면 쉽게 말해 요즘 핫한 TV 프로그램 미운오리새끼에 출연중인 이상민의 주거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상민이 채권자의 집 1/4을 쓰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한집에 여러 명이 함께 사는 주거 방식을 셰어하우스라고 한다. 개인 방을 쓰면서 부엌, 거실, 욕실은 공유하는 거지. 혼자 사는 것보다 집세가 저렴해서 적은 돈으로 제법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 거지.

 

대부분의 셰어하우스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데 최근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대전, 세종 등 자취생이나 젊은 직장인이 많은 곳에 셰어하우스가 많단다. 글쓴이는 셰어하우스로 수익을 얻는 노하우를 이책에 담았다. 뭔가 전문적인 책이라는 느낌보다는 자신의 성공담을 담은 책이라고 해야할까?

 

글쓴이는 셰어하우스로 임대 수익을 얻을 집을 싸게 구하는 것부터 셰어하우스를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 방법도 실었다. 그리고 정확히 얼마를 투자하여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지에 대한 정보도 담고 있다. 그런데 이게 또 과거 이야기다보니 주택 구입비용이 지금 현재 시점과는 갭이 있을 수밖에 없더라고. 그런 점을 감안하고 참고해야한다. 셰어하우스 임대업을 시작하려면 먼저 집이 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광안리 시댁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드는데 가장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바로 인테리어다. 지금 계획으로는 올 여름 휴가나 가을 추석 연휴 때 부산에 내려가서 4층을 싹 리모델링 하자는 건데. 과연 3~4일만에 커다란 방 하나와 욕실 인테리어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전에 다양한 정보를 얻어서 준비를 꼼꼼하게 해야하겠지. 이책에도 셰어하우스 집을 깔끔하게 꾸미기 위한 셀프 인테리어 팁이 나와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은? 살짝 실망스럽긴 하더라. 아니, 인테리어를 배우는 방법에 학원을 다니라니. 그리고 책을 사서 따라 해보라니! 아니면 블로그 보고 따라하라니. 뭐 다 맞는말이지만 뭔가 김이 새는 노하우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저렴한 인테리어 물품 구입처에 11번가, 쿠팡 등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정보가 지금 시점에도 적용이 될런지는 모르겠다. 11번가나 쿠팡은 인테리어 물품뿐만 아니라 다른 물품도 저렴한게 많은데 물품에 따라 저렴한 정도가 다르니 무조건 11번가나 쿠팡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거지. 게다가 글쓴이도 지적했듯이 11번가나 쿠팡에서 산 물품이 고장률이 높다고 하지 않았나?

 

광안리 집 인테리어 관련해서는 인테리어 전문 책을 사서보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니면 이책 글쓴이 말처럼 블로그를 뒤지던지.

 

이책의 장점이라면 글쓴이가 셰어하우스 사업 시작부터 그 과정을 꼼꼼하게 적어놨기 때문에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가 많다는 거다. 만약 셰어하우스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다면 이 구체적인 정보 중에서 적당히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 자기것으로 만들면 된다는 거지.

 

특히 셰어하우스 관련 Q&A는 셰어하우스 사업을 할 때 궁금해할만한 것들을 깔끔하게 잘 정리해놨다. 매입이 좋은지 임대가 좋은지, 세입자가 계속 방세를 깎아달라고 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관리비는 어떻게 나눠야하는 지, 혹은 입주자가 계약 기간을 못 채우고 나갈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셰어하우스 사업을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놨다. 이부분도 게스트하우스에도 충분히 적용시킬만하더라고.

 

 

 

이책 마지막 부분에 부록으로 셰어하우스 응용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그게 바로 에어비앤비다. 글쓴이도 게스트하우스에 관심이 많은거 같더라고. 글쓴이는 제주도와 해운대에서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해볼까?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글쓴이는 에어비앤비가 떼가는 수수료가 상당하니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해외 사이트에 광고한 후 예약을 받는게 중요하다고 팁을 주고 있다. 이부분은 신랑과 함번 의논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셰어하우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책 완독 추천한다. 입지 선정부터 셀프인테리어, 셰어하우스 관리까지 글쓴이가 직접 경험해보고 얻은 노하우를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책 편집이라던지 책에 실린 인테리어 사진 퀄리티가 좋지 않아서 실제 인테리어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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