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아저씨 민들레 그림책 5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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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함과 감동의 황소 아저씨

 

추운 겨울날 옹기종기 모여앉아 군고구마를 먹던 추억을 떠올립니다.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다 주위에 풍기는 군고구마 향으로 인해 군침이 절로 돌지요.

한 입 베어물면 그 따뜻함과 달콤함으로 인해 군고구마에 중독이 됩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군고구마와 같은 느낌의 그림책이 있답니다. 바로 이 책 [황소 아저씨] 이지요.

 

[황소 아저씨] 정말 정말 참 좋아하는 그림책이에요. 권정생 선생님의 그림책은 거의 다 읽어봤는데 [강아지똥]이나 [아기 너구리네 봄맞이]도 좋지만 추운 겨울을 배경으로 따스하고 훈훈함을 느끼는 이야기인 <황소 아저씨>가 제일 좋아요.

 

추운 겨울밤에 엄마없는 자신의 동생들을 돌보기위해 힘을 다하는 새앙쥐를 도와주는 황소 아저씨의 마음씨를 잘 표현하고 있지요. 먹이가 없어 배고파하는 새앙쥐 남매들을 위해 구유에 남은 음식을 주는 황소 아저씨는 정말 멋지네요.

 

서로 친해져서 더 이상 추위와 배고픔에 떨 필요없이 황소 아저씨와 함게 생활하게 된 새앙쥐들의 모습도 사랑스럽고, 함께 술래잡기나 숨바꼭질을 하며 노는 그들의 모습이 바로 한 가족임을 보여주는 멋진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커다란 황소 아저씨와 몸집이 작은 새양쥐들의 대조되는 모습도 황소 아저씨의 몸에 기대어 잠이 드는 새양쥐의 모습도 참 좋아요. 또 황소 아저씨의 자상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새앙쥐와 황소 아저씨의 대화글 역시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임을 느끼게 해주세요.

 

아래 글은 2007년에 초등학교 1학년 때 제가 쓴 [황소 아저씨] 독서감상문이랍니다.

 

2007.9.26  <황소 아저씨와 생쥐>

 

안녕?

황소 아저씨!

황소 아저씨. 생쥐가 등을 타고 올라갈 때 안 아펐어요?

생쥐가 밥을 먹으러 갈 때 밥이 너무 줄어들지 않았나요?

구유가 얼마나 컸을지 보고 싶어요.

구유 안에도 보고 구유 밖에도 보고 외양간도 보고 싶어요.

만약에 황소 아저씨가 생쥐 등을 타면

생쥐가 깔려서 죽었을거에요.

황소 아저씨는 왜 생쥐에게 구유 안에 있는 찌꺼기를

주었나요?

저는 그게 궁금해요.

먹이를 주지 않았으면 생쥐들이 다 굶어 죽었을거에요.

황소 아저씨는 마음이 착하고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가난한 사람에게 먹을 것은 나눠줄 거에요.

아직은 어려서 많이 못하지만, 어른이 되면 아주아주 많이 할거에요.

황소 아저씨가 이제 생쥐랑 한 가족이 되어서 심심하지 않을 거 같아요.

다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언제나 행복하게 사세요.

생쥐들에게도 전해주세요.

그런데 생쥐들이 황소 아저씨를 베개처럼 하는데 머리가 아프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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