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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를 안아 주는 달달한 마음 - 함께하는 세상에서 필요한 마음가짐
김응.김유 지음, 뜬금 그림 / 한솔수북 / 2025년 7월
평점 :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이의 마음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왜 속상한지, 무엇이 불안한지" 다정하게 물어도 아이의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의 마음도 같이 막막해지곤 하죠.
『너와 나를 안아 주는 달달한 마음』은 바로 이런 순간들을 위해,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감정을 다루는 체계적인 3단계 접근법에 있습니다.먼저 짧은 만화가 아이가 겪을 법한 현실적인 고민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뒤이어 다정한 '응원 편지'는 그 감정이 결코 이상하거나 나쁜 게 아니라고 따뜻하게 안아주죠.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마지막 '마음 놀이' 단계입니다. '걱정 인형 그리기'나 '나에게 상장 주기'처럼,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감정을 눈에 보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으로 풀어냅니다. 덕분에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외부의 대상으로 분리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 책 한 권이 아이의 모든 마음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능 열쇠는 아닐 겁니다. 아이의 성향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놀이의 효과는 다를 수 있겠죠. 하지만 이 책의 진짜 가치는 '정답'이 아닌 '대화의 시작점'을 만들어준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 놀이 한번 해볼까?"라는 작은 제안이, 아이의 마음을 여는 좋은 계기가 되어줄 수 있으니까요. 아이와 감정적인 교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