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Boy! 3 - 완결
김윤이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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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 만화계에는 온갖 제약이 가득해서 만화가들이 제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어려울 것이다. 비단 만화뿐만 아니라 한국문화를 재단하는 이들은 외국 것은 받아들여도 국내 작품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칼질, 가위질을 해대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성애에 대한 소재를 시도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제 한국 만화도 제한된 틀에서 조금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 노력에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작품은 그림이 깔끔하고 예쁜 점은 좋았지만, 스토리가 아쉽게 끝나버렸다. 아직 그려내야 할 이야기들이 많았을 텐데, 어쩐지 도중하차해버린 느낌이다. 작가가 말을 많이 아껴서 그런 탓도 있을 것이다. 아직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흥미를 조금 느끼게 했으니 그래도 일단은 성공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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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토토로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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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군가 살며시 심어 놓은 나무열매, 그 싹이 자라나 숲을 이룬 걸까? 소나기 쏟아지는 숲속 길의 토토로가 그런 걸까? 따뜻한 색채와 아름다운 영상, 동화적 상상력이 어울려 더욱 아름다운 토토로. 어떤 동화보다도 재미있고, 따스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아이와 함께 보면 정말 좋은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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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장 삼대째 1 - 츠키지에 어서옵쇼!
하시모토 미츠오 지음 / 대명종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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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로 우리는 의, 식, 주를 꼽는다. 하지만 사실 옷보다는 먹을 것이 더 중요하다. 굶어서 죽을 수는 있어도 옷이 없다고 죽는 일을 없을 테니.

먹는 것은 생명 유지를 위해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행복의 한 요건이기도 하다. 그냥 배부른 것보다는 맛있는 것, 이왕이면 보기도 좋은 것...인간의 욕심에는 한계가 없으니 더더욱 맛있는 것을 추구하는 모양이다.

어시장 삼대째는 다른 요리만화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지만, 요리만화 매니아라면 한번쯤은 꼭 손에 들게 될 책이다.

일본의 대표적 어시장인 츠키지 어시장 이야기를 그린 이 책에서는 모조리 생선 이야기뿐이다. 소재가 한 분야로 한정되어 있긴 하지만 맛있는 것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고 요리를 통해 인간관계를 엮어나가는 것만은 다른 요리만화와 똑같다. 또한 한 분야라고는 해도 생선의 종류가 어찌 그리 다양한지, 정말 놀라울 만큼 세분화해 들어가고 있다.
요리만화가 거의 전무한 우리 만화 실정으로 보면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책 편집을 보면, 번역도 상당히 매끈하게 되어있다고 본다. 인물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특히 사투리를 인물과 잘 어울리게 번역해 놓았다.

이 책은 편안한게 읽을 수 있다. 어려운 요리가 아니라 소박한 시장 상인의 음식을 보여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다시 읽어도 역시 유쾌하고 또 읽을 수 있으니 한권쯤 비치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역시 먹보 주인공의 먹는 모습인데,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보는 사람마저 군침이 돌 정도. 배고플 때 읽으면 좀 곤란할 듯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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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30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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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느덧 30권, 아직도 루피는 하늘섬에 있다. 해적왕이 되겠다면서? 라고 묻는다면, 곧 다시 청해로 내려갈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모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

어린 시절, 모험에 대한 꿈을 한번쯤 꾸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보물섬을 읽으면서, 혹은 시청하면서, 보물 찾아 떠나는 짜릿한 모험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말이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처럼 섬에 감춰진 보물을 찾아내고 흥분하는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지 않았겠는가.

생각뿐이었던 것을,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했기에 원피스는 매력적이다. 또한 두근거리는 모험과 멋진 친구들이 있기에 여행길이 더욱 흥겹다. 작가의 온갖 상상력이 자유롭게 펼쳐져 있어 놀랍고 또 놀랍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과연 원피스는 무엇이며 찾아내게 될지 무척 기대된다.

다만 싸우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더더욱 실감나게 피튀기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건 절대 소년만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성인용 모험만화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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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DTS-ES)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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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흐르는 자연사랑의 정서는 그의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한마디씩 할 정도로 잘 알려진 것.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역시 변함없이 그러한 정서를 보여주고 있다.

오래된 나무나 강이 생명을 얻고 신이 깃든다는 이야기는 흔히 접할 수 있는 호러물의 단골 소재이다. 하지만 여기 등장하는 하쿠나, 마치 오물신 같은 몰골을 하고 나타났던 강의 신이나 모두 호러와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생명을 빼앗긴 강, 빼앗겨가고 있는 강, 미래의 강, 현재의 강, 더 나아가 미래의 자연, 현재의 자연인 것이다. 그들에게서 생명을 빼앗은 것은 '코하쿠' 강을 없애고 맨션을 지은 인간이며, 강에 온갖 오물을 투기한 인간이며, 돼지로 형상화된 탐욕스런 인간이다 (하지만 사실 돼지는 탐욕과 거리가 멀다고 한다ㅠ.ㅠ).

그럼에도 결국 그 모든 파괴 속에서 그들을 다시 구해내야 하는 것도 인간이라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아이러니이다. 모든 것을 '마녀' 에 의한 강탈로 치부해버리면 편할 테지만, 그 또한 인간이 만들어낸 어두운 일면이 아닐까 한다.

겉만 보느라 소중한 아이도 알아보지 못하는 유바바는 발전이라는 화려한 포장에 혹하여 미래의 터전을 짓밟고 있는 인간의 모습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파괴하기는 얼마나 쉬운가. 하지만 그것을 다시 회복하려면 무수한 시간과 노력과 자본을 필요로 하게 된다. 최근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계천 복원공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은 더 깊어만 간다. 잃기 전에 한번 더 생각했다면, 눈앞의 작은 이익이 아니라 멀리 미래를 내다봤다면...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지만, 일단 한 번 보고 나면 이 작품의 뛰어난 영상미에 빠져 다시 한번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 세계로 빨려들어갈 것이다.

치히로와 하쿠가 손잡고 뒤어가던 아름다운 꽃길은 마치 실사인 양 착각하게 만들고, 파도의 포말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한 바다 풍경 또한 압도적이다. 톡톡 튀는 캐릭터들 또한 환상적인 영상과 더불어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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