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 벌타령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2
김기정 지음, 이형진 그림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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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만큼이나 움직이기 싫어하는 가로진이 총각.

어느 날, 나무라도 한 짐 해 오지 않으면 먹여 주고 재워 주지 않겠다는 어머니 성화에 할 수 없이 지게를 지고 나선답니다.

그런데 이 게으름뱅이가 과연 나무를 잘 해 올 수 있을까 불안하네요.

아니나 다를까 사고를 치고 마는 가로진이.

큰일났습니다.

어쩌자고 마을 지킴이 장승을 뽑아 온단 말입니까?

장승의 통곡이 온 나라에 울려 퍼지고,

팔도 장승들이 산 넘고 바다 건너 모여들지요.

거 참. 돌장승이 헤엄을 치다니, 헐~ 하며 웃기도 했습니다. ^^

어쨌거나 저쨌거나, 장승들 모여들어 가로진이 벌 줄 궁리를 하는데, 딸아이가 사투리를 아주 맛깔나게 읽어 내어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배운 적도 없는 사투리를 어쩜 그리도 재미나게 읽어 내는지.

한번 따라 해 보려 했는데, 도저히 안 되더군요. ㅜㅜ

 

벌 줄 궁리를 한바탕 타령으로 읊어낸 장승들.

이제 가로진이가 어찌될런지 조마조마....

 

교훈을 담으면서 해학과 익살이 넘치는 옛이야기.

역시 우리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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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네 설맞이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1
우지영 글,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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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구나 두근거리며 기다려 봤을 설.

요즘 아이들에게 설이란 어떤 날로 기억될까?

서구화와 도시화, 그리고 개인주의의 가속화도 한몫 거들어 점차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우리 전통문화가, 아이들에게는 아마 영화속 서구 문화보다 더 낯설지 않을까 싶다.

 

떡보다는 햄버거, 식혜보다는 콜라, 윷놀이보다는 인터넷 게임에 더 익숙한 아이들에게 떡 빚고 설빔 짓고 연을 날리고 윷놀이를 하는 풍경이 쌩뚱맞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귀엽고 깜찍한 연이의 표정과 설에대한 기대, 두근거림 따위가 고스란히 느껴져서 어린 시절 추억에 잠시 잠기고 만다.

 

그런데......

어? 납일이 뭐지?

부랴부랴 뒤적뒤적.. 아하! 그런 날이 있었구나!

참 몰라도 너무 몰랐구나 싶었다.

이건 아이만 읽힐 게 아니라 부모가 같이 공부하며 즐기며 봐야 할 책이로구나!

 

하지만 그런 것 다 제쳐두고서,

혀에 착착 감기는 맛깔스런 글과 인물들의 정감어린 표정, 설의 들뜬 분위기를 잘 표현한 그림이 보는 즐거움을 준다. 이렇게 근사한 첫 책을 냈으니, 앞으로 나올 책들이 기대된다.  (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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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개미지옥 - 2007년 문학수첩작가상 수상작
서유미 지음 / 문학수첩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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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부의 상징이었던 백화점.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을 찾지만

여전히 넘볼 수 없는 상징을 가지고 건재한,

자본주의란 꽃다발을 이루는 한 송이 꽃이 아닐까.

그러나 사실은 개미지옥이며, 어쩌면 끈끈이주걱일지도 모른다.

꽃은 꽃일 뿐, 화려하지만 시들고, 시들고 나면 본전 생각이 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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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자 1 막달레나 라인 1
캐슬린 맥고완 지음, 이옥용 옮김 / 문학수첩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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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라라고 하면, 흔히 성경에 나오는 창녀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막달라가 어떤 존재인지 본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 소설에서는 예수의 동반자로서, 종교적 지도자로서의 막달레나를 그리고 있다.

그동안 모두가 눈감고 모른체 해왔던 한 여인의 존재를, 도대체 왜 그렇게 모함받고 비천한 존재로 취급받아야 했는지 보여준다.

그 모습들이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그들도 따뜻한 피를 가진 사람이었구나 하는 안도감마저 들게 한다.

다빈치 코드와 비교하자면, 그보다 더 여성을 존중하고, 더 깊이 있으며,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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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주식회사
이노우에 히사시 지음, 와다 마코토 그림, 한영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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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주식회사라니?

도대체 뭔가 했더니, 출판사 이름이었다.

그 출판사를 경영하는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날마다 보내는 편지 속에는 이야기가 하나씩 들어 있는데,

아이들이 끌어가는 본 내용도 흥미롭지만, 이 짤막한 이야기들이 제법 재미나다.

 

엄마 잃은 아이들의 마음을 천천히 치료해 가는 과정 속에서 기존의 인간관계가 새롭게 엮어지고

그 어려움과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어쩐지 아이들보다는 어른에게 더 많은 생각을 갖게 해 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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