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샴푸 조심해, 엉뚱맨이 나타났다! 2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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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니시 타츠야 작가님의 엉뚱한 시리즈 2편이 나왔네요

첫째때부터 고녀석맛있겠다로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님의 작품들

신간 나올때마다 저와 아이를 서점으로 방문캐하는 유일한 책이지요

아이의 그림책이지만 저도 좋아하고 신랑도 좋아하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에요

시골에 이사와서 서점한번 가는것도 정말 힘든일인데, 시내로 나갈 수 밖에 없게끔 만들어요

저희 신랑도 아이가 이 책을 보고 싶다고 하면 열일제쳐두고 서점으로 데려다 주네요

둘째 셋째까지도 너무나 즐겁게 보고 있는 그림책

이번에 엉뚱한 샴푸는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일지 몹시 기대가 되었어요

 

 

정말 귀찮고, 거품 때문에 눈이 쓰라려 머리 감는게 너무 싫다고 해요

머리를 즐겁게 감을 수 있는 샴푸가 있다면 참 좋을텐데 하고 생각하는 주인공

 

저희 큰아이도 어릴때는 눈에 샴푸가 들어간다고 울고불며 머리를 감던 기억이나네요

그래서 둘째 셋째는 미용실 처럼 앉혀서 감기도록했는데요

그러고 보면 저도 어릴때 눈에 샴푸가 들어가는 느낌이 참 싫었던것 같아요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어보시는 작가님의 센스

 

 

슈퍼마켓에 갔다가 신기한 샴푸를 발견했어요

로켓 처럼 생긴 샴푸였지요

로켓을 좋아하는 아이는 로켓 샴푸를 사달라고 했어요

 

 

로켓샴푸를 사온날 나는 로켓 샴푸를 손에 가득 짜고

보글보글 거품을 내며 열심히 머리를 감았어요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은지 연신 웃는 얼굴로 머리를 감네요

 

 

앗 그런데 로켓이 되어버렸어요

이럴 수가~

세아이가 로켓이 되어버린 아이의 모습을 보고 웃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의 웃음포인트를 정확히 간파하신 장면이 아닐까 싶어요

 

계속 로켓머리로 살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머리를 헹구니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그다음에는 슈퍼마켓에서 장수풍뎅이 모양의 샴푸, 펭귄 모양의 샴푸를 사왔지요

동생 과 열심히 샴푸로 거품을 내보았는데, 이런~ 이번에는 장수풍뎅이모양, 펭귄 모양 머리가 되어버렸어요

너무 기발했어요

머리에 샴푸칠을 하면 샴푸통의 모습으로 변하는 엉뚱한 샴푸라니 너무 재미있는 샴푸가 아닐 수 없었어요

하지만 계속 그런 머리로 살 수 는 없죠

다행히 다시 머리를 헹구니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그럼 아빠가 고른 공룡샴푸는 어땠을까요?

 

 

글쎄 아빠는 커다란 공룡이 되어버렸어요

집도 다 망가지고 아빠는 벌거벗은 몸의 공룡이 되었어요

행여나 홀딱벗은 아빠의 중요부분이 보일까봐 걱정하는 막내, 거품으로 가려진 걸 보고 깔깔깔 웃는 아들둘 ㅎㅎ

 

그런데 마을 사람들 모두 엉뚱한 샴푸를 썼는지 아빠가 공룡 처럼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나왔을때 모두들 엉뚱한 모습이였어요

엉뚱맨은 그런 사람들의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고는 즐거워했어요

 

 

 


엉뚱맨의 계획대로 온세상이 엉뚱해질뻔했지만 마침 비가와서 샴푸가 씻겨내려가는 바람에

마을 사람들 모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너무 재미있는데 나뭇잎으로 중요부위를 가리고 신문으로 가리고 , 전봇대 뒤에 숨어서 가린 모습들이 너무 웃긴지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하더라고요

 

마지막엔 항상 교훈까지 주는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님의 작품들,

이번에는 앞으로 보통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고 눈에 거품이 들어가 쓰라려도 잘 참을 수 있을거라는 아이의 말이

샴푸가 눈에 들어가는게 싫어서 샴푸를 겁내는 아이들에게 나도 참을 수 있을거야 라는 메세지를 주는것 같았어요

 

아이들은 책을 읽고나서 한참을 엉뚱한 샴푸, 엉뚱한 비누, 엉뚱한 퐁퐁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더라고요

아무래도 큰애가 먼저 엉뚱한 OO 라는 식으로 주제를 던지니 동생들이 나는 이런게 있으면 좋겠어 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저도 거기에 합세하여 엉뚱한 퐁퐁이 있었으면 좋겠더라고요. 돈모양의 엉뚱한 퐁퐁이거나 아니면 설거지를 하면 금으로 만드는 금 퐁퐁도 좋고요. 상상만 해도 너무 신이났는데요. 모든걸 금으로 만드는 엉뚱한 퐁퐁이 정말 있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아이들의 그림책을 보고 4명이서 너무 신나고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빠져보았어요. 아이들의 책이지만 항상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기발한 주제를 다루다보니 어른인 제가 봐도 깜짝깜짝 놀라고 또 재미가 있어요. 큰아이가 이제 11살이 되는데 글밥많은 책을 읽어야하지만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님의 책은 계속 보고 싶어해요. 우리아이들에게 독서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책이고, 똑같지 않고 항상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는 책이다 보니 아이에게는 요즘말하는 최애 그림책이 아닐수 없네요. 저도 그런 아이의 마음을 잘 알기에 동생들이 보는 책이라고 하지않고 아이의 말을 들어주어요. 연령별로 읽어야하는 책들이 다르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그림책이 있다는건 멋진일이니까요

 

이번 엉뚱한 샴푸도 저희 삼남매 모두 너무 재미있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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