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무게 책꿈 2
사라 크로산 지음, 신예용 옮김 / 가람어린이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물의 무게

제목만 들어서는 어떤 책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 책이였어요

이 책은 주인공인 카시엔카의 일기처럼 쓰여진 책이락 읽어내려가기 수월해서 금세 읽었네요

카시엔카의 이야기는 슬프기도 하면서 너무 현실같아서 담담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면서 또 풋풋한 그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켰어요


카시엔카는 자신들을 떠난 아빠를 찾기 위해서 그단스크(폴란드의 항구도시)를 떠나 영국으로 떠나요

런던은 아니지만 런던에서 아주 가까운 스탠스테드로 날아간 카시엔카와 엄마

그들은 코번트리에 방을 빌리고 아빠를 찾을때까지 그 방에서 살아야했어요

방이 하나 밖에 없고 낯선 곳이였죠

하지만 자신과 엄마를 두고 떠난 아빠를 찾기위해 왔어요

엄마는 아빠 찾는것을 포기하지 않았어요

아빠를 찾는데 정신 없는 엄마는 카시엔카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어요

그녀는 그녀대로 정말 불행한 삶을 겨우 이겨내고 있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봐야만하는 열두살, 이제 열세살이 다 되어가는 카시엔카는 많은 생각을 하게되어요

그리고 낯선 학교에 가서 적응을 하는데 잔인하게 자신을 괴롭히는 여자아이들 때문에 힘들어하죠

그 와중에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듯한 윌리엄이라는 오빠를 만나게 되어요

카시엔카는 두 부모와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많이 슬펐을거에요

하지만 점점 인정하게되고 당연하게 두 사람이 떨어져서 살아야한다는걸 받아들여야했죠

어떻게 보면 어른들의 이기적인 결정으로 카시엔카는 많은 상처를 받았을거에요

그래도 그런 티를 내지 않았던 카시엔카, 그리고 그리 삐뚤어지지도 않았어요

그 속에서 계속해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게되고, 왜 엄마 아빠가 헤어져 살게되었는지

그리고 엄마 아빠가 떨어져 살아도 아빠를 미워할 수 없다는것도 알았죠

정말 힘들었을것 같아요 열두살이 혼자서 이겨내야하기에는 감정적으로 정말 힘들었을텐데

카시엔카는 어른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나가요..

그리고 아빠의 연인과 자신의 의붓 동생을 인정하게 되고, 엄마의 마음도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새로운 연인을 응원해주고 그리고 여자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그 와중에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으면서 자기 스스로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서 자신이 잘하는고 열중할만한것도 찾고

사춘기 여학생의 성장 소설인데.. 참 담담한듯 풀어나가요

엄마 아빠가 헤어졌으면 불만이 있을법한데도 화가났지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화를 내기보다는 담담하게

점점 그 상황을 받아들이려하는 모습이 아직은 열두살 , 어리다면 어린 나이라는 생각에 짠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엄마 아빠의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의 삶을 각각 존중하려하고..

그게 사실 열두살이 받아들이기엔 힘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카시엔카는 잘 이겨내요..

생각도 많이하고 주위에 믿을만한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보기도 하고..


그렇게 많은 생각속에서 카시엔카는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의 가족들의 삶을 받아들이게 되네요

그리고 첫사랑에도 눈을 뜨게 되고요

엄마 아빠 일로 머리가 터질것 처럼 복잡할텐데도, 윌리엄에 대한 사랑, 떨림, 설레임은 눈치없이도 진행형이였어요

윌리엄가 키스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하는 모습이 영락없은 사춘기 소녀의 모습이였거든요

풋풋하고 귀여운 카시엔카..

그리고 윌리엄의 관심과 사랑이 카시엔카에게 새로운 힘을 준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엄마 아빠의 일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잖아요. 그 상황에서 윌리엄은 참 많은 도움을 준것같아요

정신적 지주 처럼요. 또래의 풋풋한 사랑을 통해서 그 맘때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듯한 모습을 본것 같기도 하고요

친구들과의 문제에서도 스스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윌리엄은 언제나 카시엔카를 믿고 응원해주죠

정말 나이가 어리든 많든.. 사랑의 힘은 대단한것 같아요..

그리고 점점 카시엔카는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되어요

물 속에서 한껏 자유로움을 느끼는 카시엔카,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한번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을 찾는 카시엔카

책을 읽고나서 카시엔카의 성장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어요. 정말 힘들고 괴로웠을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잃지 않고

그 어려움을 헤쳐나가려고 하고 맞서려고 했던 작은 소녀..

담담했던 성장기에서 오히려 더 진한 감동을 받은것 같아요.. 아프지 않은척 힘들지 않은척 느껴지는 말투에서

카시엔카의 진심이 더 느껴져서 꼬옥 안아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스스로 잘 이겨낸 카시엔카를 보니 내 아이의 일인 마냥

그렇게 대견해보일 수 가 없었어요.. 잘했다고.. 그래 잘하고 있다고..어깨를 토닥여 주고 싶었네요


요즘에는 아이들이 사춘기가 일찍 오는데,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들이 사춘기라는 감정의 소용돌이속에서, 여러가지 생각들의 소용돌이속에서 어떻게 자기 자신을 찾아야하는지 카시엔카를 통해서 느끼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아서 이 책을 권하고 싶었네요


우리 모두 어릴때 카시엔카와 같은 시기가 있었을거에요. 모든 일들이 한꺼번에 나에게 밀려오는 느낌에

나는 벅차고 뭘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힘이 들었을때.. 우리는 다 이겨내왔어요..

우리아이들도 카시엔카 처럼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찾고,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거에요. 아직 혼란속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 속의 카시엔카를 만나보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사춘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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