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학교입니다 -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읽고 나누는 특별한 가정통신문 함께교육 1
권재원 지음 / 서유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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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학교입니다

서유재출판사

권재원


최근에 읽은 교육에 관한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주위에 소개해주고 싶은 책이였어요

이렇게 신랄하게도 현재의 교육의 문제점을 꼽아준 책이 있을까 싶었어요

공교육의 문제, 사교육의 문제, 정부에서 내놓는 교육정책에 대한 문제

그리고 학부모와 교사, 학생의 문제등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해서 정말 상세하게 담아놨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배우게 되었고 한번읽어서는 제것이 될것 같지 않아 두번을 읽었는데

읽을때마다 마음에 새기자하던 페이지를 접다보니 책 한권을 거의다 접다시피한것 같아요

정말 이 책은 학교를 보내기전 예비학부모에게 정말 좋은 지침서가 되어줄것 같았어요

저도 학교보내기전에 그 불안감을 이루말할 수 없었거든요

그리고 카더라 이야기들때문에 아이만 잡았던것 같아요

하지만 실상 카더라의 정체가 이 책에서 밝혀져요..

카더라는 이야기는 있지만 실상 그 이야기의 주체가 되는 누군가는 없는 특정한 누군가들의 카더라였다는게..

그걸 들으니 약간 허무하기도 하고 또 현실에서 그 카더라를 따라가려고 열심히 선행중인 분들을 이해가 되기도 했어요

그럼 나는 어떤 교육적 신념으로 아이를 키울까? 하는 의문을 품으면서

이 책에서 그 신념을 찾아보려고 두번이나 정독했네요

 


철학자 키에르케고르가 말했대요

인간은 결국 죽음이라는 종점을 향해 달려가지만

누구도 그 죽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삶 자체가 불안의 연속이라고요


만약 죽음이 무엇인지 죽음 이후에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훨씬 긴장감 없이 편안한 인생을 살 수 있을거라고요

그러하니 우리는 공교육에 대해서 사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여러 카더라 통신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학교 선생님을 믿고 다른 곳에서 무언가를 찾으려 하지 말라고 조언했어요


정말 순간 뜨끔했던 이야기

학부모들은 선행학습의 효과가 지금이 아니라 상급학교에 진학한 다음에 나타날거라고 기대하고

선행하면서 당장의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도 학원에 가서 잘 가르치니 마니 하지 않는다는거죠

당장 아이의 성적으로는 학원의 실적을 굳지 증명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학원의 장사속이였다고 생각하니 순간 뒤통수를 맞은듯한 느낌이였어요


저도 사실은 그렇게 사교육으로 수학학원만 2-3개 씩 다니는 지인의 아이들을 본적이 있던지라..

하지만 그들의 목표는 정말 뚜렷하고 같이 앉아있는 학생들도 모두 과학고등학교나 다른 특목고를 목표로 하고 있었어요


그런 아이들을 보면 정말 그냥 대충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더 공부하라고 이야기하게되는데요

그런 아이들에 비한다면 우리아이는 경쟁도 안될것 같아서요

그렇다고 포기하라고 할 수 도 없으니 그저 너도 열심히 해라, 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사교육을 해왔던것 같아요


하지만 저자가 하는 말에 또한번 놀랐어요

사회에는 수많은 서로 다른 역할이 필요하며 저마다의 역할에는 그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는것..

모두 공부하는 역할만 필요한것도 아니고 다른 역할들도 필요하다는거죠


그런 그릇이 아니고 그쪽으로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운동선수할것도 아닌데 매일 힘든 훈련을 시키지 말라고 하네요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였어요


또 아이를 사랑한다는것에서 정말 제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사랑이란 냉혹해질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해요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아이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즉 역량을 확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치를 하는것이라고 해요

아이를 사랑할수록 아이에게 더 냉혹해질 수 있어야 된다고 하네요


자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부모는 부모 없는 상태에서 살아가야 하는 자녀의 삶을 생각한다고 하는데

저와 신랑이 항상 그런 마음으로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고 생각하고 행동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왔던 부분인데

잘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저자는 어릴때 아버지가 자식들이 나라와 민족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키워 달라는 기도를 듣고

직업을 선택할 때도 기자, 교사 외에 자신이 돈을 벌거나 다른 사람 돈을 벌어주는 일자리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해요

서울대를 나온 사람이 겨우 선생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저자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인정하게끔 행동했다고 해요

권재원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가 자기 이익 때문에 그런말을 한건 아니다 라고 말할정도로요


그는 공적인 자아를 만들어주었던게 다 부모님덕분이라고 했어요

공적인 자아와, 도덕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정말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었어요

 


다들 궁금해 하실 실질적인 공부에 대한 이야기

시험공부는 절대 공부가 될 수 없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가 왜 잘못되었는지 제대로 마음에 새기게 되었어요


어느 분야든 실제로 발휘해야 할 실력은 시험지에 인쇄된 문항들에서 정답을 골라내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해요

따라서 실력을 연마하는 공부를 한 학생이 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지만

시험공부를 해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실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훨씬 낮다고 하네요


이제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상대로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인데

평생 시험을 위해서만 공부했고 그 나마도 일단 합격한 이후에는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시험이 아닌 실전에서 무너질 수 밖에 없대요

그래서 사회 곳곳에서 시험을 통한 인재 선발 방식을 버렸다네요

기업이 먼저 버렸고 사법고시가 폐지되었고

교사 역시 시험으로 선바하는 방식이 심각하게 재고되고 있다고 하니.. 아이의 공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더라고요


정말 다른 교육서적과는 다르게 생각을 전환시켜주는 책이였어요


공부에 중요한 네가지

자료 정보 지식 지혜


공부의 끝은 지식이 아니에요

보다 넓은 차원에서 지식의 의미를 통찰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을때 그 단계를 지혜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네요

자신이 알고 있는 법칙과 원리가 자신의 인생에서 혹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어떤 기여를 하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까지 생각할 수 있는 경지가 바로 지헤라는거죠

지혜의 경지에 이르면 겉보기에는 특별히 공부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고

거의 직관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지만 그 결가가 상황에 딱딱 맞아 떨어지게 된다고 해요


이렇게 이야기하니 지혜가 성인군자나 도달할 수 있는 경지처럼 느껴졌는데

의외로 지혜는 우리 가까운 곳에 있다고 해요

학생들 중에서 시험 성적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상황 상황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아이들이 지혜를 가진 학생들이라고 해요



또 공부는 예습보다 복습이 훨씬 중요하다는것!!

예습은 하지 않아도 배울 수 있고 일단 배우면 익힐 수 있지만

이미 배운 것을 익히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공부를 완성할수 없고

새로운 공부로 나아갈 수 도 없다고 해요


책에서 나온 복습은 배운 내용을 다양한 문제풀이로 연습하라는게 아니고

지식과 지혜로 나아가라고 하네요

결국 복습이란 배운것을 통한 세상 살아가기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복습 기회를 마들어주는 부모가 되래요

역량 있는 자녀를 길러 내기 위해서요

단지 부모가 아닌 공부에 대해서 좀 아는 부모, 공부하는 부모, 학부모라는 이름의 값어치를 빛내는 부모가 되시라면서요



이 책은 정말 아이의 학교 입학과, 앞으로의 공부에 관한 불안감들과 교육,공부에 대해서 다시한번 신랑과 대화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어요.

제가 생각한 교육이 잘못되었다는것, 그리고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이 뭔지를 알게되니

앞으로 아이와 공부로 싸우는 일이 줄어들것 같아요

이 책을 다 외우고 싶을만큼 너무 마음에 들었던 책이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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