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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릴 적에 ㅣ 와글와글 스토리 TooN 시리즈 3
임영제 지음, 박종호 그림, 문태준 감수 / 이락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엄마 어릴적, 아빠 어릴적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는데요
책을 통해서 알려주는건 처음인것 같아요
검정고무신은 참 많이 보기도 했는데 말이죠
신랑이랑 저도 재미있게 보게된 책이였어요
어릴때 추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이 아빠도 정말 나처럼 어린이였을까? 믿기지 않겠죠?
아빠도 지금 나처럼 할머니한테 많이 혼났을까? 짱구처럼 못말리는 악동이였을까?
그런 상상만으로도 책읽기 전부터 흥미진진해 하더라고요
할머니가 지원이에게 해주신 지원이 아빠의 이야기
아빠가 날마다 어떤 사고를 쳣는지 저도 신랑얼굴을 보며 킥킥 거렸네요
저희 신랑도 그렇게 장난꾸러기였을것 같아서요
국민학교,
오전반 오후반 이야기가 나오니까 정말 추억에 젖어들었네요
마루바닥을 콩기름으로 칠해서 걸레질했던것도 나오더라고요 딱 저희 어릴모습 그대로였어요
고물상에 집에다 쓰는 세숫대야를 팔았던 일
학교앞에 팔던 병아리, 기택이란 이름을 붙여준 병아리
그 병아리가 중닭이 되었던 일
생강엿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야기를 두고 사고난 그 도로에 할아버지 구두를 가져다 놓은 일
시멘트에 새 운동화가 빠져서 화석이 되어버린 일
강아지를 맡았는데 그 강아지가 조용필 팬이 준 강아지였던 일
물방개 게임의 비밀
똥 봉투에 강아지 똥을 담아 가서 기생충이 발견되어서 학교가 발칵 뒤집힌 일
썰매 대결했던 이야기 등
책을 읽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이들과 읽으면서 엄마도 그랬는데, 아빠도 그랬는데 하면서 이야기해주니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보는것 같더라고요
지금 저희 아이들 또래 엄마아빠라면 너무나도 공감할만한 우리 어릴적 이야기들이라서 다들 옛 추억 떠올리시며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어볼수있을것 같아요
아빠 어릴적에 추억의 박물관
아빠가 어렸을때 살던 마당 있는집 저랑 신랑도 마당있는 집에서 살았는데 아파트가 많지 않던 시절에는 다들 이렇게
마당있는 집에 살곤했죠
거기다 화장실도 집안에 있지 않고 밖에 있어서 밤에 대변을 보러갈려면 꼭 엄마아빠를 깨워서 갔던 기억이있네요
연탄을 때던 시절, 연탄 가스 마시는것에 대한 불안도 있었지만 그래도 연탄을 때었죠
저희 집은 그런적 없었는데 신랑은 진짜 연탄가스를 마신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는데 해주는데 저도 신기하고, 아이들도 몹시 신기해했어요
다행히 예전에는 한 주택에 여러집들이 모여살았는데 다른집 사람들이 빨리 깨워서 연탄가스가 나왔는데도 빨리 밖으로나와서
중독되거나 하는 사고를 막을수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초등학교지만 옛날에는 국민학교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오전반 오후반이 되었는데 오후반일때 참 좋았던것 같아요
늦잠을 잘 수 있어서요
아이들이 자기들도 오후반이 되고싶다고 하네요
그리고 옛날에는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야했는데 저희 아이들도 가족나들이갈때 도시락을 생각했는지
자기들도 도시락을 싸다니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당시에 반찬때문에 소세지반찬이 귀할 시절이라 괜히 엄마에게 투정도 많이 부렸기때문에
급식문화가 너무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도시락 문화가 없다보니 그것도 해보고 싶었나봐요
1980년 초반만 해도 외식이 무척 특별한 일이었죠. 입학, 졸업, 생일등..
저도 어릴때 졸업식때 짜장면 탕수육을 먹은 기억이 있거든요.
이제는 아이들이 외식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잖아요
정말 그당시에는 짜장면 한그릇이 귀했는데 말이죠
아이들과 이 책을 읽으면서 신랑과 옛추억에도 잠겨보고 정말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