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이 열리는 나무
김정선 그림, 박혜선 글 / 크레용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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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이 열리는 나무


처음에 책 소개를 보았을때

신발을 물고 달아나는 개구쟁이 누렁이를 보고 반해버렸어요

어릴때 키우던 강아지도 생각이 나고

너무 사랑스러운 모습이었죠


누렁이가 자꾸만 신발을 물어간다고 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몹시 궁금했는데

크레용하우스 출판사의 신발이 열리는 나무는

기대 이상의 기발한 상상력이 숨어있었네요


어느 여름날

누렁이는 할머니의 신발 냄새를 맡기 시작했어요

할머니의 신발 한짝을 벗겨 물고는 뒷집으로 가 버렸어요

어디로 가는가 했더니

누렁이는 물고간 신발 대신 다른 신발을 물고 왔지요

할머니가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와서 찾으러 갔던 것이었어요


누렁이는 할머니에게 칭찬을 받았고

그때부터 할머니의 신발을 물고 기다리곤 했어요


며칠 뒤에 할머니는 동네 잔칫집에 갔는데

신고 온 새 고무신이 보이지 않았어요

할머니는 헌 고무신을 빌려 신고 집으로 왔는데

글쎄 누렁이가 할머니의 새 신을 베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지 뭐에요


그때 부터 누렁이는 신발만 보면 집으로 물고 왔어요

누구 신발이든 어떤 신발이든

누렁이가 매일 같이 신발을 물어오자

할머니가 화가 나서 빗자루를 들고 누렁이를 야단쳤어요

온 동네가 누렁이 때문에 들썩들썩~

이 집 저 집 신발이 사라졌어요


날이 갈수록 누렁이가 물고 온 신발이 늘어났고

누렁이는 신발을 여기저기에 숨겼어요


그렇게 겨울이 지나 봄이 왔는데

봄에 이상한 모양의 새싹이 하나 보였어요

꼭 신발 모양 같이 생겼어요


할머니는 신발 모양 새싹을 정성껏 보살폈어요

어느덧 가을에 커다란 나무에서 신발이 주렁주렁 열였어요


동네사람들은 누렁이가 물어간 만큼 신발을 따갔어요

그리고 누렁이도 작고 예쁜 방울 달린 신발이 생겼어요



누렁이가 물고간 신발이 어딘가에 묻혀서

새싹이 되고 커다란 나무가 되고

마지막엔 그 나무에 신발이 열려요

너무 귀여운 발상이지 않아요?


신발을 물고 모으는 누렁이를 보면서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도 너무 재미있게 봤네요


이제 누렁이도 자기 신발이 생겼으니

이제느 더이상 동네 신발을 물어오지는 않을것 같네요~


신발이 열리는 나무가 있으면 저랑 아이도

어떤 신발을 딸지 이야기도 나눠봤네요 ~


저도 멋진 신발이 갖고싶네요

어디 신발 열리는 나무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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