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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 - 삶이 풍요로워지는 여덟 번의 동양 고전 수업
강경희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평점 :

꼭 읽고 싶었던 책이라 책만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어른을 위한 고전의 숲
포레스트북스
강경희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이 물음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품었던 적이 있다
간절히 품은 질문은 자석과 같아 반드시 해답을 끌어당긴다
그 자력의 세기는 간절함에 비례한다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묻고 또 물으며 캄캄한 밤길을 헤맸다
길은 길에서 길로 끊임없이 이어졌고,
마침내 고전의 숲에서
인생의 멘토를 하나씩 만났다
오래된 숲속 나무처럼 긴 세월 동안 나이테를 그리고
단단히 뿌리를 내린 고전의 문장들은 불확실한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었다
이 책소개를 읽자 마자 나는 왜 행복하지 않을까? 라는 물음의 답이 궁금하기 시작했어요
저 역시 마흔을 넘어 쉰이라는 나이가 되어가니 점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제 다들 안정적인 위치에서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도 많고
SNS 만 보더라도 20대부터 나보다 더 잘 사는 사람도 많고
나는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데 설 자리도 없고
돈도 없고
아이들을 위해서 모든걸 다 해줬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아이들 조차 내 뜻대로 커가지 않고
인생이 고달프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종종 그런 생각이 들때면 시간이 멈췄으면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아직 어린 둘째를 보면서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며 마음을 다잡았는데 그게 결코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나를 위해 책을 읽어보았어요
이 책 속에는 내가 원하는 답이 있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서요
저자는 지혜가 다하고 힘이 다하여
어디로 가야할지 알 수 없을 때 고전의 숲으로 돌아가 보기를 바란다고 했어요
거기서 위로와 치유를, 새로운 존재의 가능성을 모색할 힘과 지혜를 얻게 될 것이라고요
자기만의 고전 읽기를 통해 진짜 자기 자신을 만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네요
요즘 사춘기 아이와 싸우면서 참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아이와 싸우다보면 정말 에너지가 다 빠지면서
의욕이 안생기더라고요
점점 삶이 무의미해지는것 같고
나는 행복하지 않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남의 집 아이들은 엄마 귀한줄 알고 잘 지내던데
유독 우리 딸만 나를 이리 힘들게 하는걸까 싶기도 하고요
고통이든 기쁨이든 그저 흐르는 것일뿐이라고 하니
흐르는대로 놔두면 될까? 싶었어요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
고통을 정면으로 관통하는 비법이라고요
의지가 하는 최고의 활동은 노력이 아니라 동의라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동파는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을 마치 파도 타는 는사람이
물의 흐름에 온몸을 완전히 맡기듯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해요
아무리 고통스럽고 절망적이더라도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판단 없이요
동파의 유머는 불행에 동의하는 중요한 기제이며
아무리 어려운상황에서도 동파는 유머감각을 잃지 않았다고 해요
유머는 고통과 불행을 승화시키고
걱정과 근심의 무게를 감소시키는 놀라운 힘을 주었다고 하네요
고통속에서도 웃을 줄 아는 그의 유머는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 뻔한데도
이를 특별히 불행한 상황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동파의 이야기를 통해 힘든 상황이라도 유머를 잃지말고 불행을 불행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저 흐를뿐이라는 교훈을 을얻었어요
나도 엄마가 처음이고, 너도 사춘기가 처음이겠지
이 고통에서 내가 이걸 유머로 승화시키면
이 또한 지혜롭게 지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전을 통해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며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을 하며 살아가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고전 속에 답이 있었네요
몇 번 더 읽어보고 책 속의 이야기를 제 마음에 다 새겨야겠다 싶었어요
사실 하루 아침에 되지 않을것이라는것을 알지만
그래도 하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희망이 조금씩 보이는것 같더라고요
아이와 싸우면서 지내는 하루하루가 정말 지옥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이도 힘들겠지만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아이가 사춘기라고 저렇게 행동을 하니
이해도 되지 않고 미움이 자꾸 커지더라고요
해달라는걸 다 해줘도 본인은 약속한것을 지키지 않으니
이 얼마나 매순간이 고통인지
이렇게 허탈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행복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죠
책을 읽고나니 진짜 책 속의 고전의 문장들이 불확실한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주는것 같았어요
이제 쉰을 바라보며 인생의 반을 살았지만
저 역시도 쉰살이 처음이라 모르는것투성이인데
책 속의 지혜로 조금은 마음편하게 이 힘든 시기를 지났으면 좋겠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매일 마주하며 오는 고통이
얼마나 큰지 매일 느끼고 있었는데
그 고통이 한결 가벼워 질 수 있다니 희망을 찾은거나 다름없었어요
저 처럼 인생이 막막하고 답답할때 동양 고전의 지혜속에서 해답을 찾으면 어떨까요?
아마 책을 읽기전보다 마음이 한결 편해짐을 느끼실거라 생각이 들어서 꼭 추천해드리고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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