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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현대문학 단편집
연필로 명상하기 옮김 / &(앤드)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021/pimg_7949291123164343.jpg)
어릴때 처음 한국 현대문학 단편집을 만난건 중학교때 수행평가를 위해서 독후감상문을 써야했기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을 때였는데요
그때 당시 한국 현대문학 단편집을 읽으며 재미있었던 작품도 있었지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작품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독후감상문을 써야했기에 울며겨자먹기로 억지로 책을 읽고 독후감상문을 썼었죠
너무 유명한 작품들이라 저희 아이들도 꼭 읽어야하는데 저는 숙제로 이 책을 읽었을때
좀 어렵다는 첫인상이 아직도 남아있다보니 재미있게 현대문학 작품들을 만나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은 황순원의 소나기,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동리의 무녀도, 김유정의 봄봄,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이렇게 다섯작품이 담겨있었어요
제가 어릴때 읽었던 책과 다른점은 애니메이션으로 한국 현대문학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였어요
애니메이션 삽화가 담겨있다보니 와닿지 않는 시대적 배경 부분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책보다는 유튜브를 더 많이보다보니 책을 통해서 어떠한 장면을 상상하는 훈련이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아이들이 영상을 보게 되면 항상 보여지는 영상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데요
그렇다 보니 글만보고 글을 이해하는 부분이 참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글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삽화가 담겨있다보니
저희 아이들의 첫 한국 현대문학 책으로 안성맞춤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역시 다시 읽어보니 애니메이션이 있어서 그런지 이야기가 재미가 한결 더 느껴지는것 같았어요
소나기에서의 유명한 장면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만나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수숫단을 세워놓은 밭머리를 지나 보이는 원두막을 어떻게 상상하겠어요
저 역시 어릴때 이런부분은 세세하게 떠올릴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림을 통해서 배경이 눈에 확 들어오니 글을 읽는 재미가 느껴졌어요
소나기가 오기 시작했을때
원두막에서 비를 피하려 했지만 원두막은 기둥이 기울고 지붕도 갈래갈래 찢어져 있어서 비가 샜어요
그래서 소년은 수수밭 쪽으로 달려가 세워놓은 수숫단을 비집어 보며 소녀가 비를 피할 수 있는 수숫단을 찾았어요
이런 장면을 아이들이 어떻게 상상을 할 수 있을까요
소나기 작품에서 어떻게 보면 클라이막스의 장면이지만 아이들이 그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 모른다면 제대로 떠올릴 수 없잖아요
이렇게 요즘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현대문학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감동을 받았어요
또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못하는 단어들은 밑에 설명이 다 되어있어서 아이들에게 그 단어의 의미를 가르쳐주면서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국 현대문학 작품이라하면 초등고학년 이후부터 꼭 읽어야하는 작품들인데 이렇게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보니
우리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현대문학 작품에 다가갈 수 있었던것 같아요
다른 작품들 역시 아이들이 글로만 읽기보다 애니메이션 삽화를 통해서 읽어볼 수 있어서
딱딱한 문학 작품이 아닌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었네요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첫 현대문학 단편집 책이 되어줄 책이라
아이들 친구 엄마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였어요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