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가게 1 - 시간의 마법, 이용하시겠습니까? 십 년 가게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사다케 미호 그림,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작년에 아이들과 함께 처음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아이들과 저 모두 너무 푹 빠지게 되었어요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첫째에게 독서력을 높여주려고 추천 받은 여러책을 권했지만

아이 스스로 읽은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전천당은 너무 재미있다고 그 다음편도 사달라고 했어요

그렇게 재미있는 글을 쓰시는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이

이번에 최신작을 출간하셨어요

바로 십 년 가게!!

 


이 이야기는

아끼고 아끼는 물건이어서 망가졌지만 버릴 수 없다면

추억이 가득 담긴 물건이어서 소중하게 보관하고 싶다면

의미 있는 물건 지키고 싶은 물건, 그리고 멀리 두고 싶은 물건

그런 물건이 있다면 십 년 가게로 오라며 시작해요

당신의 마음과 함께 보관해 드린다고요

 


이상한 과자 가게에서는 소원을 들어주었는데

십 년 가게에서는 물건을 맡아 준다고 하네요

 


주황색 털을 가진 고양이 집사 카라시, 그리고 마스터가 있는 십 년 가게

이 곳의 모습은 얼핏 골동품 가게를 연상시켰지만

가게 안에 있는 물건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었어요

 

 

 

 

십 년 가게에서 보낸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만 이 가게로 올 수 있는데

그 초대장은 십 년 가게가 필요한 분에게 가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네요

마스터는 마법사 였어요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릴리 역시 십 년 가게가 필요한 사람이라 초대장을 받게 된 것이였어요

릴리에게는 커다란 토끼 인형 스노우퐁이 있었어요

세 살 생일 선물로 엄마가 직접 만들어준 인형이였죠

사 년 전,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더욱더 애틋해진 인형이였고요

릴리는 절대로 스노우퐁을 내 곁에서 떼어놓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 아줌마나 할머니가 된다 해도 언제나 스노우퐁과 함께 할거라고 했어요

그러던 중 릴리에게 새엄마가 생겼고 새엄마인 나라 아줌마는 어느날 부터 엄마가 남긴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물건은 전부 자기 것인데 아줌마가 그 물건을 다 버렸다고 생각하니 스노우퐁마저 버릴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생각을 하니까 나라 아줌마에게 버려지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버리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마저 들었어요

하지만 막상 스노우퐁을 버리려니 스노우퐁과 함께 했던 추억과 스노우퐁 곁에서 항상 웃고 있던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만약 내가 릴리라고 해도 그런 추억이 떠오르면 스노우퐁을 차마 버릴 수 없을것 같았어요

릴리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계속 생각을 했고 그때 마침 카드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 카드는 다름아닌 십 년 가게의 초대장이였어요

릴리는 그렇게 초대장을 열어서 마법처럼 십 년 가게로 초대되었죠

 


십 년 가게에 물건을 맡기려면 게약을 해야했어요

왜냐하면 마법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르기 때문이죠

마스터가 쓰는 마법은 십 년 마법으로 시간 마법이였어요

그래서 대가로 손님의 시간을 받았어요

바로 수명이죠

손님들의 물건을 십 년 동안 지금 상태로 그대로 보존하고 맡고 있는 동안에는 절대 낡거나 상하지 않는 대신

손님의 수명 일 년을 받았어요

십년이라는 시간 대 수명 일 년의 계약이였어요

 

 

 

 

릴리는 처음에는 고민을 했지만 스노우퐁을 맡기기로 해요

그리고 계약을 하게 되죠

스노우퐁을 맡기게 되어 마음이 편해진 릴리, 그리고 세월이 훌쩍 흘렀어요

새로운 기억이 차곡차곡 쌓여 어느새 십 년 가게는 물론이고 스노우퐁도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었어요

가출도 했고, 대학도 입학했고, 멋있는 남자를 만나 두근거리기도 하고..

그 사이 새 엄마인 나라 아줌마와 화해도 했어요

이 년 전, 릴리의 결혼식 전날,

나라 아줌마가 릴리에게 커다란 상자를 건네 주었어요

그건 바로 릴리 엄마의 옷과 물건들이 가득 담겨 있었죠

나라 아줌마가 버렸다는건 다 거짓말이였어요

지금까지 전부 보관해 두었던것이였죠

나라 아줌마가 버릴까봐 스노우퐁을 십년 가게에 맡겼었는데 그 건 다 릴리의 오해였어요

릴리도 이제 엄마가 되고보니 그런 나라 아줌마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어요

십 년 가게에서는 십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스노우퐁을 찾으러 오라는 초대장을 보냈고

릴리는 그 초대장을 보고는 스노우퐁을 다시 가져오기로 해요

스노우퐁을 곧 태어날 아이에게 주고 싶어서요

스노우 퐁이 자신을 지켜줬던것 처럼 아기를 지켜줄 것 같아서요..

그리고 가장 소중했던 보물을 가장 소중한 아이에게 선물하려고 해요

 

 

 

 

십 년 가게는 손님의 수명과 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물건을 맡아주는 판타지 소설인데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이들과 상상을 하며 읽다보니 책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되었어요

십 년 가게에 물건을 맡기고 해피엔딩이 되기도 하지만 또 다른 결말의 이야기들도 있었어요

1권에는 6가지의 에피소드들이 담겨있었는데 다 재미있더라고요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다고 했어요

빨리 2권이 보고 싶다고 했네요

저 역시 책을 읽는 내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2권이 기다려졌어요

 


책을 다 읽고나서는 역시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님의 책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을 한 순간에 몰입시키는 글의 힘을 느꼈거든요

글이 워낙 흥미롭다보니 마치 내가 십 년 가게를 방문한 손님이 된 것마냥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초등 아이들이 독서력을 높이기에도 정말 괜찮은 책 같았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