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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ㅣ 웅진 세계그림책 199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김영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를 보자마자 너무 귀여워서 아이들과 빨리 읽어보고 싶었어요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다람쥐 삼형제가 너무 사랑스럽더라고요
제일 앞에 있는 다람쥐는 겁을 먹은듯한 모습이 진짜 실감났어요
저희 지역에는 올해 눈이 한번도 안와서
눈이 오는걸 아이들이 무척 기다리고있어요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고 눈이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곧 봄이 오겠죠
그림책으로나마 눈을 만나보기로 했어요
책을 펼쳤는데 그림체 부터 너무 귀여워서 한참으 바라보았어요
눈이 소복하게 쌓인 한 겨울 날 숲 속
아기 다람쥐 파로와 피코와 포로는 매우 신이 났어요
저희 아이들처럼 눈을 보고
밥을 먹자마자 나가 놀고 싶어했지요
저희 아이들도 눈이 오면 창밖에 눈이 쌓인 모습을 보고 나가고 싶어 했거든요
아기 다람쥐들은 밥을 먹고 냐서 밖에 나가 놀 생각에 들떠있었어요
아빠에게도 같이 나가자고 했지만 아빠는 춥다고 하셨어요
순간 저희 신랑이 생각났어요
아이들도 우리 아빠랑 똑같다고 하니 피식 웃음이났어요
보통의 아빠들은 다 비슷비슷한가봐요
아기 다람쥐가 옷을 입었는데 모자를 쓴것을 보고 둘째가 팬티라고 했어요
어떻게보면 정말 팬티를 뒤집어 쓰고 있는 모습을 보는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아이들의 관찰력은 정말 기발한것 같아요
아기 다람쥐들은 썰매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어요
하지만 셋이서 같이 썰매를 타려면 아빠를 모셔와야할것 같았죠
아빠를 데리고 왔는데 아빠의 표정이 정말 나가기 싫은 표정이였어요
아이들은 빨리 썰매를 탈 생각에 마냥 신이났죠
아빠가 끌어주는 썰매는 무척 재미있어 보였어요
아빠가 썰매를 세게 밀자 아이들은 무척 즐거워했어요
추워서 나오기 싫어했던 아빠가 어느새 썰매에 타고 있네요
목도리도 벗고 모자도 벗고 추운줄도 모르는것 같았어요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듯한 아빠를 보면서 괜히 흐뭇해지더라고요
아기 다람쥐들과 재미있게 노는 아빠 다람쥐를 보니 아이들도 아빠와 눈싸움도 하고 눈썰매도 타고 싶다고 하네요
신나게 노니까 땀이 났어요
아빠는 외투까지 벗었죠
이번에는 바쁘다는 엄마까지 데리고 와서 썰매를 탔어요
어느새 엄마도 목도리를 풀며 썰매타기에 푹 빠져버렸네요
이 그림책을 보면서 저는 엄마 다람쥐와 아빠 다람쥐가 저와 신랑을 보는것 같았어요
주말에도 집안일이 많은 저와, 평일의 피곤함을 풀려고 쉬고 싶은 아빠,
그리고 주말이면 엄마아빠와 놀고싶어하는 아이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림책을 보면서 마음이 힐링이 되었어요
이번 주 주말에는 아이들과 뭐하고 놀아줄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나가 놀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좀 놀아줘야겠다 싶었어요
아이들은 올해 겨울에 눈내리는걸 보지 못했는데 그림책으로나마 눈 구경을 실컷할 수 있었네요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그림책을 읽는 내내 엄마 미소가 지어졌네요
시리즈로 다른 책도 있던데 그 책들도 읽어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