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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텔레비전 보러 갈 거야! - 텔레비전 ㅣ 1970 생활문화
양혜원 지음, 권영묵 그림 / 밝은미래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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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생활문화 텔레비전
그때 그 시절의 텔레비전에 관한 재미있는 그림책
그래도 테레비전 보러 갈거야!
어릴때 어머니 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실때 꼭 빠지지 않았던 이야기가 바로 텔레비전에 관한 이야기였죠
정말 동네에 딱 하나밖에 텔레비전에 없어서 그걸 볼려고 온 동네 사람들이 그 집으로 갔다는 이야기였는데
저희 아버지도 그런 추억을 간직하고 계세요
아버지는 당신 집에 텔레비전이 있었고, 어머니는 어릴때 살던 동네 이장님댁에 텔레비전이 있었다고 해요
요즘은 집집마다 텔레비전 없는 집이 없는데 예전에는 텔레비전이 하나밖에 없어서
보고 싶은것도 마음대로 보지 못하고 우리집 텔레비전이 아니라 몹시 불편했을것 같아요
지금 우리 아이들은 그런 상황을 상상도 하지 못하겠죠?
그때 그시절을 재미있게 들려주는 그림책,
아이들과 옛날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렸을땐 어떤 모습이였는지 책을 통해서 배워보았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텔레비전은 1966년 8월에 나왔다고 해요
창수네 동네에도 민구집에만 텔레비전이 있었대요
창수는 민구에게 구슬치기를 이겼지만 자기 구슬을 다 땄다고 민구는 심술이 났어요
그래서 창수에게 자기 집에 오지말라고 이야기를 하죠
창수는 구슬을 다 준다고 했지만 화가난 민구는 팩 돌아서고 말아요
그리고 아이들을 자기의 집으로 데려가는데, 창수 동생 영수도 따라갈려고하네요
화가난 창수는 영수 손을 홱 잡아 채 집으로 와요
동생은 황금박쥐를 봐야된다며 눈물이 어룽어룽,
저녁을 먹고는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어머니와 영수가 레슬링을 보러 민구네집에 갔어요
그때 아버지가 바람 한 점 없어서 테레비가 잘 나오겠다 라고 하시는데
저도 어린시절이 생각나더라고요
옥상의 안테나가 바람때문에 흔들려서 화면이 지지직 할때면 제대로된 방송을 보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바람에 안테나가 좀 흔들려서 화면이 잘 안나오면 동생이랑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명은 옥상에서 한명은 텔레비전을 보면서 안테나 방향을 잡기도 했어요
중학생이 된 이부터는 안테나 때문에 화면이 잘 나오지 않았던 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혼자 집에 남게된 창수는 바람이나 왕창 불어라 하고 투덜거렸어요
그러다 눈앞에서 김일 선수의 박치기가 어른거려 민구네 집으로 달렸지요
김일 선수 하니, 부모님이 들려주신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레슬링을 보며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마치 2002년 월드컵 당시 주위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응원을 했던것 처럼요
창수는 마당에서 숨어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김일 선수를 응원했어요
그러다 오줌을 누러온 민구에게 들키고 말아요
민구는 왜 자기네 집에 왔냐고 쏘아붙였고 그러자 창수도 화가나서 뛰쳐나오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창수에게 좋은 생각이 떠오랐어요
장대를 가지고 안테나를 내려치는것이였어요
그런데 그 순간 와 하는 환호성이 터졌어요
그소리를 듣자 창수도 김일 선수가 박치기를 했는지 보려고 텔레비전쪽으로 뛰어갔어요
그런데 진짜 중요한 순간에 지지직거리면서 화면이 흔들거리지 뭐예요
민구 아버지가 안테나를 다시 맞추자 김일 선수가 상대 선수를 쓰러뜨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김일 선수의 승리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소리를 지르며 좋아했어요
김일 선수로 하나된 민구와 창수도 언제 싸웠냐는듯이 어깨동무를 하고 팔딱팔딱 뛰어다녔어요
이야기 속의 창수와 민구는 우리 아이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또래일거예요
이 책을 읽어보시면 저희 부모님도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시며 미소를 지으실것만 같았어요
텔레비전이 귀했던 시절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텔레비전에 어떻게 만들어졌고, 리모컨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현재의 텔레비전은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까지 텔레비전에 관한 정보도 담겨있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텔레비전이 귀한 옛날 모습이 낯설기만 할 것 같아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릴땐 어땠는지, 우리의 문화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이 책으로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었던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