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 201호의 비밀 - 햄스터 100마리 구출 대작전! 아르볼 생각나무
강로사 지음, 지우 그림 / 아르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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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100마리 구출 대작전

제목만 봐도 너무 재미있을것 같은 책이에요

방학동안 책을 많이 안읽어서 아이가 재미있어할만한 책을 찾고 있었는데

동물에 관한 이야기고, 유기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라서 제가 먼저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특히나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 꼭 가르쳐주고 싶었거든요

그림보다는 글밥이 더 많아서 초등문고를 잘 읽지 않는 아이였지만

제가 먼저 읽고나서 얼핏 줄거리를 가르쳐주니 딸아이도 뒷이야기가 궁금했는지

143페이지 분량의 책을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어요

그만큼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우연히 201호에 수십마리의 햄스터가 버려졌고 곧 건물을 철거해야해서 햄스터가 건물에 깔릴 위기에 처한걸 알게된 우린이

우린이는 수의사 이모에서 도움을 청하며 버려진 햄스터들을 구출하려고 해요

사실 한두마리도 아니고 수십마리, 아니 백마리가까이 되는 햄스터를 한꺼번에 구조한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였어요

그래도 동물을 좋아하는 우린이는 어떻게든 햄스터들을 구해주고 싶었죠

동물권 단체에서는 식용견 구출이 먼저라 올 수 없다고 하고 햄스터를 구츨할 사람은 없을것 같았어요

그래도 끝까지 우린이는 포기 하지 않았어요

우린이가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햄스터를 구조할 방법이 생겨나고 주위에서도 가엾은 햄스터를 입양할 사람들을 찾을 수 있게 되었어요

우린이의 작은행동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결국 그 많은 햄스터들을 다 구조하게 되는데 뭔가 너무 뭉클했어요

마치 TV동물농장에서 동물단체에서 동물들을 구조하는 장면을 보는듯 뭔가 짜릿했어요

우린이와 많은 사람들이 햄스터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울때 큰 책임감이 따른다는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야기 속에는 햄스터가 3000원 짜리라며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작고 약한 햄스터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나와요

뉴스에도 한번씩 동물등를 괴롭혀서 죽이는 아이들이 나오는데

그런 아이들에게 그런 행동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우린이가 가르쳐주죠

아무리 3000원 짜리라도 생명이 있는 동물인데 우리가 힘이 더세다고 함부로 해서는 안되잖아요

아이들에게 말로만 이야기하면 잔소리처럼 될 수 도 있는데

직접 우린이가 되어서 그 친구들을 바라보니 그런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더 확실히 깨달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또 이 이야기에서 재미있는건 막내 햄스터가 나와서 햄스터 시점에서 이 모든 에피소드를 바라보는 이야기도 담고있어요

그렇다보면 햄스터의 기분, 생각을 느낄수 있었고

그동안 인간들의 욕심에 의해서 햄스터들이 얼마나 많이 고통받았을지도 깨닫게 되었어요

딸 아이의 친구 집에 햄스터를 키우는데 너무 귀여워서 만져보고 싶다고 했었거든요

그때 친구가 맍지면 겁먹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못만지게 해줬다고 마음이 상했던 일이있었는데

이제서야 그 친구의 말을 이해할것 같다고 했어요

그때 안만진게 정말 잘한일인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햄스터의 시점에선 아무리 따뜻하고 착한 인간도 마주하면 무서워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자신들 보다 너무 크다보니 겁부터 날거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가 다 끝나고 나서는 알짜정보를 통해서 햄스터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아보았어요

햄스터의 특징과 습성 부터 다양한 종류의 햄스터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었죠

정말 귀엽더라고요

저도 사진만 보고있으니 햄스터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햄스터 하나를 키우더라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햄스터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할 수 없고

사랑과 정성이 없으면 제대로 키울 수 없으니 책에서 나온것 처럼 가족들이 상의하여 모두가 키울 준비가 되었을때 키우는게 맞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라는것을 알게되니 마음이 더 씁쓸하더라고요

저자는 2018년에 서울 대림동의 어느 건물에 약 120마리나 되는 햄스터가 버려진 사건을 알게되었다고 해요

그때 SNS를 통해서 햄스터를 단 하루만에 구조하는 것을 보고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몰랐지만 햄스터는 개와 고양이 다음으로 많이 버려지는 동물이라고 하네요

저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인간에게 버림받은 햄스터는 목숨이 아주 위험하다고 하니 끝까지 책임질 생각이 없다면

절대로 귀엽다고 함부로 햄스터를 키우겠다는 생각을 하면 안될 것 같았어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반려동물을 키울때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줄 수 있는 책이여서너무 좋았던것 같아요

귀여우면 멀리서 지켜보고 그리고 그들을 지켜주는게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인간의 욕심으로 귀엽다고 사랑스럽다고 예쁘다고 소유하려는것은 정말 잘못된것이라는것을 아이가 조금이나마 깨닫게되어 엄마로서 무척 흐뭇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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