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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키우고 싶어요 - 2020 한우리 선정 도서 ㅣ 판타스틱 공룡 일상 3
박진영 지음, 김명호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8월
평점 :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공룡을 키워보고 싶어하죠
이 책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였어요
공룡을 너무너무 좋아한 나머지 아빠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을때 게임기도 아닌, 놀이동산도 아닌
공룡을 키우고 싶다고 이야기 하니까요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방향엔 공룡분양센터가 있었어요
보통은 다른 동물들의 분양센터가 있어야하는데
공룡분양센터라니~
손사레 치는 아빠의 모습에서 아빠는 공룡을 좋아하지 않는 다는것을 느꼈죠
저도 처음본 관경이였지만 공룡분양센터의 모습은 너무 멋졌어요
공룡들의 키즈카페 같은 느낌이였거든요
공룡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공룡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 수도 있는 곳이였어요
키즈카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도 보였죠
엄마 아빠들은 휴대폰을 보고 있고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고 있었어요
아이는 공룡을 키우고 싶어서 아빠에게 물었어요
동네의 무서운 개한테서 자신을 지켜줄 공룡이라며 알로사우루스에 대해 아빠에게 물었어요
아빠는 사납지 않은 공룡은 안되겠냐고 하시죠
알로사우루스가 좀 사나운가봐요
아빠가 사나운 공룡을 싫어하는것 같아서 이번에는 순하게 생긴 공룡을 선택했어요
바로 디플로도쿠스 였죠
목이 길어서 미끄럼틀도 탈 수 있는 공룡이였어요
미끄럼틀을 탈 생각을 하면 너무나도 신이 나는데요
아빠는 키가 작은 공룡은 안되겠냐고 해요
왜냐하면 집에 데려가면 너무 커서 문도 부서지고 창문도 부서질것만 같아서요
디플로도쿠스는 몸길이는 33미터에 몸무게는 30톤이나 되는 엄청 큰 공룡이였어요
이번에는 굉장히 작은 공룡을 선택했어요
디플로도쿠스와 정반대로 몸길이가 1.2미터 밖에 안되고 몸무게가 3킬로그램 밖에 되지 않는 콤프소그나투스요
거기다 깃털도 있어서 쓰다듬을때 기분이 좋아지는 공룡이였어요
그런데 아빠의 표정은 겁에 질린것 같았어요
햄순이를 잡아먹지 않는 공룡으로 골라달라고 이야기하네요
아마도 집에서 키우는 햄스터를 콤프소그나투스가 잡아먹을것 같아서인가봐요
몸길이도 작고 몸무게도 적게나가는 공룡이지만 육식공룡이라서 정말 햄순이가 위험할 수 도 있겠네요
이러다가는 공룡을 선택할 수 없을것만 같았는데요
아이는 계속 이 공룡 저 공룡을 아빠에게 소개해주었는데
아빠는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이야기하시며 다 안된다고 하죠
꼭 장난감을 사달라는 아이 앞에서 이건 집에 있잖아, 이건 니가 가지고 놀게 아니야 라고 핑계를 대는 제 모습을 보는 듯했어요
아이는 실망했죠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자기가 키울 수 있는 공룡이 과연 있을까? 하고 이야기를 해요
풀이 죽어있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아빠는 잠시 고민을 해요
그때 딱 눈에 띈 작은 공룡이 있었어요
아이는 너무 좋아했죠
그런데 순간 이 공룡은 어떤 공룡일까? 아이들이 궁금해했어요
제 눈에는 띈 짧은 앞 발때문에 어떤 공룡인지 대충 짐작이 가더라고요
아이의 공룡 키우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너무 재미있는 그림책
아빠는 이렇게 될 줄 알았을까요?
아이는 그 공룡이 어떤 공룡이든 너무 즐겁고 행복해보였어요
고양이 데려오지 마라, 강아지 데려오지 마라 하시던 부모님들 처럼
막상 고양이나 강아지를 데려오면 아이들보다 더 지극적성으로 키우시고 더 많은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들처럼
아이의 아빠도 그렇게 싫다면서 생각해냈던 이 핑계 저 핑계들이
막상 공룡을 키우게 되니 조금씩 사라지게 된게 아닐까 싶어요
해피엔딩이라서 더 훈훈했던 그림책,
공룡을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공룡을 키우기 위해서 감수해야할 것들을 가르쳐주다보니
혹시라도 미래에 집에서 키울 수 있는 공룡이 만들어진다면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을것 같겠단 엉뚱한 상상도 해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