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일어나면
하타나카 히로코 지음, 카나자와 마유코 그림, 손진우 옮김 / 책내음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지금 까지 이렇게 지진 대피 요령이 상세하게 담긴 그림책은 본적이 없었어요

이번에 읽게된 지진이 일어나면 책은 지진이 수시로 일어나는 일본에서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지진 대피 요령이 정말 상세하게 담겨있는 책이였어요

 


5세 이후 아이들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필독서로 꼭 읽혀야하는 책이 아닌가 싶었네요

 


대한민국에도 경주 지진이 일어나고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에 불안감은 커져만 갔어요

하지만 저도 지진이 일어났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몸에 익히며 자란 세대도 아니고 그저 머리를 보고 하고 책상밑으로 들어간다

화장실에 있을때는 기둥있는 쪽으로 붙어있는다 등 얄팍한 지식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죠

경주 지진 당시 너무 불안해서 몇날 며칠을 잠을 제대로 못잤던것 같아요

막상 경주 지진을 겪고 나니 왜 세월호에서 아이들이 가만히 세월호 안에 있었는지 알겠더라고요

우리는 누구라도 몸에 베일 정도의 재난 대피 요령을 배우고 자라지 않았어요

어른인 저도 불안한데 아이들은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울까요?

 

 


그런데 이 책은 온 국민이 지진 대피 요령에 익숙한 일본에서 쓴 책답게

체계적으로 지진이 일어났을때 어떻게 해야할지, 어떤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 가르쳐주었어요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큼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다보니 너무 좋은 책이다 싶었죠

저역시 몰랐던 부분이 많아서 정말 많은것을 배웠어요

 


지진이 났을때 자세를 낮추고 머리를 보호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순서로 대피 요령을 가르쳐주었어요

그리고 지진이 나서 대피할땐 밀지 않고 뛰지 않고 떠들지 않고 가장 중요한건 되돌아가지 않는것도 가르쳐주었어요

이 책을 읽고나서 소방 대피 훈련을 하면 참 좋겠다 싶었네요

 

 


책에 나오는 켄과 유우는 어릴때 큰 지진으로 부서진 집에 혼자 있었던 엄마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초등학교 3학년때였는데 얼마나 무서웠을가요?

그당시 엄마는 힘을 다해서 사람들을 불렀지만 밖에는 더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있었대요

지진이 일어났을때 불은 엄청난 기세로 번져버리기 때문에 소방관 아저씨들은 불을 끄고 있었는데

소방관 아저씨와 동네 사람들이 먼저 불을 꺼주었기 때문에 엄마와 옆집 아주머니가 구조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부서진 집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주변 사람에게 알려줘야한다고 했어요

지진이 났을때는 갇혀있는것도 무섭지만 불이 나는 것도 무섭다고해요

그래서 흔들림이 멈추고 난 뒤에는 쓰고 있던 불을 꼭 꺼야한대요

집안에서 몸을 보호하고 있다가 불이나 연기를 발견하면 어른에게 바로 알려줘야하고요

 


또 불이 났을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있는데 다같이 힘을 합쳐 불을 꺼버리는거라고해요

양동이 릴레이로 불을 끌 수 있다고 하네요

 

 


지진이 나면 바다 주변에는 해일이 일어날 수 도 있기때문에 가능한 한 바다로 부터 멀리, 높은 곳으로 도망가야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바다로부터 멀리 도망가지 못할때는 3층 이상의 튼튼해 보이는 건물의 높은 층으로 도망치라고 하네요

이렇게 대비책 까지 알려주니 너무 유용하더라고요

 


지진이나 해일때문에 집에 살지 못하게 되면 가까운 구호소에 갈 수 있는데

구호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내니까 규칙을 지켜야한다고 했어요

이번에 산불이 일어났을때도 많은 사람들이 구호소에서 몸을 피하고 있었죠..

구호소에서는 서로 도와야 한다고 가르쳐주었어요

사실 구호소에서 어떤일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역시도 몰랐는데 책에서는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네요

항상 TV 뉴스로만 보았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요령들을 알려주니 저에게도 무척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읽을 지진정보를 얻을 수 있는곳, 재난 정보를 알 수 있는 기관

지진에 대비하는 요령, 피난 계획, 미리 준비해야하는것들, 그리고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해일이 왔을때 피난방법, 구호소의 생활등을 다시한번 정리해서 가르쳐주었어요

거기다 지진이 일어났을때 잘 준비되었는지 체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있었어요

 


수박 겉 핥기식의 지진 대피 요령이 아니라 실제로 지진이 일어났을때 생존할 수 있는 요령들을 정말 자세하게 담고 있는 그림책이였어요

 


우리나라를 보면 정말 안전불감증이라는 생각을 많이하는데

역사적 사실때문에 일본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지진이나 재난에 대비하는 자세는 본받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 책이 아이들의 필독서가 되어 많은 아이들이 읽고 지진이 일어났을때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네요

 


지진이 일어나면 그림책은 아이들을 가지신 모든 부모님들께 강력하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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