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린이 라틴어 수업 - 지혜와 인성을 키워 주는
미노 밀라니 지음, 사라 놋 그림, 황지영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카르페 디엠
라틴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인데요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라틴어들과 낯선 라틴어들을 소개하며
이에 얽힌 수천 년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였어요
이 책에서는 라틴어를 배우는 것이야 말로 우리 삶의 바탕을 이해하는 일이며
그 속에서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얻는 일이라고 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눈높이로 라틴어 속 역사와 문화, 지식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주 멋진 책이였어요
총 100개의 라틴어가 소개되어있었어요
처음 들어보았지만 너무 흥미로운 라틴어들이 많았어요
소금을 조금 넣어서
sal은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인데
쿰 그라노 살리스 즉 소금을 조금 넣으라는 말이 있대요
로마 사람들이 음식이나 물에 독이 들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소금을 조금 넣어보았던 습관에서 비롯된 말이더라고요
그래서 소금을 조금 넣으라는 말은 미심쩍은 것이 있을 때 한 번 쯤 의문을 품으라는 뜻이라고 해요
모두 사실이 아닐 수도 있으니 적당히 걸러서 들으라는 뜻도 되고요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생각의 소금을 살짝 뿌려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고 하네요
생각의 소금이라~ 너무 멋진 표현같았어요
우리나라에는 그런비슷한 의미로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지않냐고 첫째가 이야기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는 돌다리가, 로마에는 소금이 있었네요
요즘들어 더 공부하기 싫어하는 첫째
유튜버가 되어서 그냥 재밌게 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유튜버도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컨텐츠를 생각해야하고 구독수를 확보하려면 경쟁률도 엄청센데
보여지는것만 보고 공부안해도 돈많이 벌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많은 초등학생들이 유뷰브를 많이 접하면서 그런생각을 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달콤한 디저트는 식사의 마지막에 나온다는 뜻의 둘키스 인 푼도 라는 라틴어를 통해서
마지막을 기다리며 힘든일도 참아야한다고 가르쳐주었네요
견디고 이겨내어 얻은 결과는 기다릴 가치가 충분할 정도로 달콤하다는것..
아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곧 깨닫는 날이 오겠죠?
저에게 가장 달콤한 디저트는 출산이 아니였나 싶더라고요
그러면서 아이들의 출산과정을 이야기해주었어요
엄마가 기나긴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고 얻은 달콤이들이 바로 너희들이라고요
둘째는 완전 감동해서 저의 품에 안기는데 정말 달콤하더라고요
레페티타 이우완트
반복하는 것은 유용하다
지루해도 효과가 있는 반복의 중요성.. 학교다닐때 선생님께서 A4 용지를 빽빽하게 채우는 숙제를 내주시곤 했는데요
정말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배운것은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반복해서 쓰다보니 쓰면서 저절로 외워진것 같아요 암기과목을 어려워하던 저는 그 숙제가 참 많이 도움이 되었죠
하지만 반복하는것은 지루하고 따분하기 짝이 없어요. 그래도 반복하는 것이 무언가를 익히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반복의 힘을 알려줄 수 있었네요
그래도 아이들은 반복하는게 너무 싫대요 아는건데 왜 하냐고 자꾸 그러는데, 완전학습은 배운것을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을정도가
되어야한다고 알려줘도 아직은 와닿지 않나보더라고요. 그래도 반복의 힘이 중요하다는것을 라틴어 수업으로 한번더 가르쳐줄 수 있었네요
100개의 라틴어 수업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줄 수 있었던것 같아요
자기전에 라틴어 하나씩 읽어줘도 참 좋을것 같았네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지혜를 알려준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