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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 임진왜란을 낱낱이 기록하다 ㅣ 고전맛집 6
강창훈 지음, 이부록 그림 / 사계절 / 2018년 8월
평점 :

이순신에 관심이 많은 첫째를 위해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징비록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담은 책 을준비했어요
참혹하고 처절했던 임진왜란, 실패의 역사를 낱낱이 기록하여 더 가치 있는 유성룡이 쓴 징비록,
징비록은 사상, 당파, 정치적 전략과 상관없이 유성룡이란 개인이 오직 과거를 기억하여 임진왜란 7년 동안 있었던 일을
후세에게 도움이 되고자 쓴 역사기록이에요
실패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대비한다는 징비록은 그 어떤 고전보다 가치가 크다고 하네요
어떤 소설과 동화로도 꾸며낼 수 없는 좌절과 고난 극복, 감동의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징비록,
이 시대 아이들이 그 실패의 역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피어나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꼭 한번 쯤 읽어봐야한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30여 점의 도판과 게임 비주얼을 모티브로 한 일러스트로 다각적이고 풍성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담았어요
아이가 게임을 좋아하는데 게임의 형식으로된 그림이 아이의 흥미를 불러일으켰어요
징비는 과거의 잘못된 일을 반성하여 다시는 그런 고통스러운 일을 겪지 않도록 대비한다는 뜻이라고해요
잘못을 징계한다는 것이 징이고, 환난이 없도록 조심한다는것이 비
그래서 징비록이라고 해요
징비록은 단지 임진왜란의 배경, 전개 과정, 결과를 정리하기만 한 책이 아니라
이런 전쟁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고 후세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 쓴 책이에요
조선 14대 왕 선조와 신하들은 일본이 쳐들어올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도
설마 그럴리가 하며 대비에 소흘했다고 해요
그래서 조선은 참혹한 전쟁을 겪어야 했지요
무고한 백성이 수없이 죽고 나라 전체가 파괴되었죠
징비록은 임진왜란과 같은 국가적 재난은 언제든 또 일어날 수 있으니 그것에 대비하기 위한 책이에요
징비록을 쓴 유성룡은 임진왜란 당시 조정의 핵심 관료였어요
좌의정, 병조 판서 ,영의정 등 지금으로 치면 국무총리와 장관을 역임했다고 해요
전쟁의 전개 과정에 깊이 관여했고, 전투와 강화 회담, 백성들의 참상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알았던 사람이였고요
그래서 징비록에는 임진왜란 때 일어난 수많은 사건들이 아주 상세히 기록되어있어요
유성룡이 관료로서 어떤 일을 했는지, 다른 관료들은 어떻게 행동햇는지
전쟁 당시 백성들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들은 이야기뿐 아니라 직접 목격한 내용도 담겨있어요
징비록은 유성룡이라는 한 사람이 쓴 반성의 기록이나 그 반성의 대상은 유성룡 한 사람이 아니라 나라를 지켜야하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책임을 다하지 못한 임금과 관료 모두라고 하네요.
임진왜란에 관한 기록은 징비록이 조선완조실록보다 더 자세하고 정확하다보니 징비록은 그만큼 더 가치있는것 같아요
그당시 백성들의 생활부터 23전 23승을 거둔 승리의 아이콘이라는 거북선, 이순신의 활약상이 자세히 기록된 징비록,
아이는 징비록을 읽고 나서 전쟁의 참혹함을 알게 되었어요. 또한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하네요
또 징비록을 쓴 유성룡의 뜻대로 이 땅에 다시는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미스터션사인의 의병을 보면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나라를 구한 사람은 임금이나, 나라를 구해야할 위치에 있던 사람이 아니라
바로 백성들이였다는 그 사실에 다시한번 벅차올랐는데, 징비록에 나오는 의병들의 모습에 또 가슴이 뭉클했어요
군사의 수가 적은데다 훈련된 병사들도 아닌 의병이였지만 일본병사들을 막는데 목숨을 바쳤죠
그런데 아이는 곽재우가 이각 때문에 위기에 빠질때, 왜 선조마저도 목숨을 걸고 싸운 곽재우가 아니라 목숨이 아까워 도망친 이각의 편을 들어주었냐며 격분했어요. 정말 억울할 수 밖에요...
징비록이 출간되고 불과 3년뒤에 병자호란이 일어나 인조 임금은 청나라 황제에게 항복을 한다고 해요..또 다시 조선은 치욕을 겪게 되는데... 그래서 장비록을 우리모두가 마음에 새겨야 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