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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토끼!
양동 지음, 김구름 옮김 / 주니어예벗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간만에 너무나도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읽어보았어요
주니어예벗, 내토끼!
막내가 자기 책이라며 너무 좋아해서 토끼 이이기 인가? 하며 읽어주었는데
이 귀여운 그림책으로 진정한 사랑이란, 진정한 존중이란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이렇게 해야하는거구나를 알려줄 수 있었죠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게 올바른 사랑과 존중하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동화였어요
이번 생일에 토끼를 선물로 받은 귀여운 소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토끼라며 토끼를 너무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어요
토끼가 너무 좋은 나머지 어디를 가든 토끼를 데리고 다녔죠
그런데 자세히 보면 토끼의 표정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머핀도 만들어 주며 딸기 머핀을 먹으라고 했는데
토끼는 딸기 머핀을 먹지 않네요
매일 매일 운동도 하고 목욕도 하고 나처럼 예뻐져야한다고 토끼에게도 자기가 하는일을 똑같이 했어요
그리고 예쁘게 꾸며서 친구들에게 자랑을 한다고 데리고 나가기도 했지요
소녀는 생각해요
자신이 토끼라면 매일매일이 정말 행복할거라고.. 자신이 잘 돌봐주고 있어서요
정말 토끼는 행복했을까요?
앗!!
소녀가 토끼가 되어버렸어요
토기가 소녀를 돌보고 말이죠
토끼는 토끼의 방식대로 소녀를 돌봐주었어요
먹이를 주는데 모두다 토끼가 좋아하는 채소랑 당근 뿐이였어요
소녀가 한대로 토끼는 소녀를 운둥도 시키고 목욕도 시켰는데
소녀의 표정이 너무 힘들어 보였어요
특히나 토끼의 친구들이 모인곳으로 갔을때는 너무나도 무서웠어요
그순간 잠에서 깬 소녀..
꿈이라서 다행이라 생각한 소녀, 그리고 지금까지 토끼에게 미안했다고 사과를 해요
소녀는 꿈을 통해서 토끼의 마음을 알게되고
토끼가 진짜로 좋아하는게 뭔지 모르고 자신이 좋아하는것을 강요한것이 잘못되었다는걸 깨닫게 되었죠
그러면서 소녀는 올바른 사랑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어요
토끼를 사랑하면 토끼가 좋아하는 걸 해야한다는것..
토끼가 좋아하는걸 하는건 토끼를 존중한다는것...
천천히 토끼가 좋아하는것을 찾다보면 토끼 역시 소녀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거것을 느끼게되겠죠?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저는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는것.. 아이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존중하지 않고
나만의 방식을 강요하는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네요
괜히 더 뜨끔해지더라고요..
내 속에도 소녀의 모습이 있는것 같아서요..
아이들도 토끼처럼 자신의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참고있는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며
소통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게 뭔지 알아봐주고 아이들의 의견을 먼저 들어줄 줄 아는 엄마가되어야겠다 생각했네요
아이에게 올바른 사랑과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고, 엄마에게는 내 아이가 내 소유물이 아니라는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내토끼!!
가족들과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