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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이는 몰랐던 이상한 편견 이야기 ㅣ 풀빛 지식 아이
허은실 지음, 조원희 그림 / 풀빛 / 2018년 9월
평점 :

아이들에게 편견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 적이 있는데,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편견에 관한 책을 읽어주었어요.
풀빛 출판사의 쿵쿵이는 몰랐던 이상한 편견 이야기
사실 편견은 어른들의 세계에서도 참 문제가 되는건데요
저는 이 세상에서 편견이 사라져 모두가 다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편견에 사로잡히게 되면 제대로된 진실보다는 보이는대로 생각하다보니 편협한 사고를 하게 되기에 우리 아이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해서요
이 책은 편견에 대해서, 색안경에 대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정말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그림을 통해서 편견이라는게 어떤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배울 수 있었죠
편견 = 색안경이라는 것에서 부터 시작해 편견을 가지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마리를 통해서 깨닫게 되었어요
아이들을 놓고 편을가르고 자기와 다르다고 어울리지 못하게 하고..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성난 쌈닭처럼 쏘아붙이고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 생각이 옳다고 우겼죠
아이들도 그런 마리가 무서웠는지 마리 눈치를 보며 점점 마리 말에 맞장구를 쳐주었어요
이 부분은 작가의 표현력에 소름이 돋았어요
어느새 마리의 생각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인 친구들을 온통 마리로 가득찬 교실로 표현한건
정말 편견이라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느낄 수 있었죠
마리와 같아지지 않으면 왕따를 당한다는 그 말이..
저희 어릴때도 그랬지만 지금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는걸 짐작할 수있었죠
목소리 크고 기센아이들이 장악한 교실..
쿵쿵이는 마리와 친구들때문에 억지로 마리가 준 옷으로 갈아입는데
자기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쿵쿵이는 불편하고 답답했다고 했어요
그러고 싶지 않은데, 마리 처럼 행동해야하는 쿵쿵이의 심리를 잘 표현한것 같았어요
왕따에 가담하고 싶지 않지만, 그러지 않으면 내가 왕따가 되니 하고 싶지 않아도 침묵해야할때
우리들의 마음이 그렇게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른인 제가 읽어도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마리가 준 옷을 입지 않기로 선택한 쿵쿵이..
왜 모두가 다 마리 처럼 행동해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던 쿵쿵이는 마리의 안경을 몰래 써 볼 기회가 생겼어요
그 안경은 사람을 제멋대로 판단하는 안경이였어요
비싼 신발을 신었으면 집이 부자고
뚱뚱하면 엄청 게으르고
얼굴이 예쁘니 공부도 잘하지 않을까? 하는 등의 제멋대로 판단하는 안경이라니...
쿵쿵이는 겉모습만 보고 그사람을 제멋대로 판단하는 안경에 대해 엄마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아요
엄마는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고,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기 때문에
한가지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고 하셨죠
그렇게 한가지만 보고 그게 전부인것 처럼 판단하는 게 바로 편견이라는것..
알고보니 쿵쿵이의 머릿속에도 작은 편견들이 바글바글 했어요
편견은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라는 마음에서 시작되기때문에 나와 남을 가르는 벽이 된다고 해요
그래서 다른 사람 얘기를 잘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만 잘났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게되는거죠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데, 똑같은 사람은 한명도 없다는걸 인정해야해요
생김새도, 성격도 ,행동도 다 다르죠. 어쩌면 그래서 더 재미있을지도요...
그러니 편견을 만드는 안경은 벗어던지는게 맞아요
우리가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내가 쓴 색안경 대로 보일뿐, 원래의 세상을 바라 볼 수 없어요
편견에 대해서 이렇게 자세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은 처음 읽어주는것 같았어요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편견이라는게 참 무섭다는 생각을 한건지, 자기는 편견을 가지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했어요
사실 너와 내가 다르다는것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는그대로를 받아들인다면 편견이라는것이 생길 수 가 없는데
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너희 남매들 한명, 한명 다 다르듯 이 세상엔 다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그러니 나와 다르다고 나쁘고 틀린것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해야된다고 알려주었어요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라도 완벽히 똑같을 수 없고,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은 편하고 더 끌리기 마련이지만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알려주었어요
고학년이 될 수록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정말 중요하다는걸 느껴요.
편견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자신이 쓴 색안경의 색대로 바라보지 말고 안경을 벗고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마주하여 사랑을 나누는
그런 아이들이 되었으면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