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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팬티! ㅣ 토토의 그림책
에런 레이놀즈 지음, 피터 브라운 그림, 홍연미 옮김 / 토토북 / 2018년 7월
평점 :

오싹오싹 당근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작가 에런 레이놀즈와 피터브라운 콤비가 더 강력한 작품으로 돌아왔다고 해요
제목 하여~ 오싹오싹 팬티!!
세상에서 가장 깜찍한 팬티 스릴러의 탄생이라고 하니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몹시 궁금해졌어요
오싹오싹 당근 을 읽어보았다면 어떤 이야기일까 짐작이라도 해볼텐데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표지만 봐서는 어떤 이야기일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둘째가 책표지를 보고는 팬티가 초록색으로 빛나서 토끼가 무서워하는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무서워했을까? 하니 첫째가 대뜸 바지를 입어도 저렇게 빛나서 그러는거 아닐까? 하는데
다같이 빵터졌네요
바지 속에서도 빛나는 팬티라니, 정말 스릴러 팬티네요 ㅎㅎ
공포의 초록팬티
소름끼치는 으스스함
무시무시 편안함
새 팬티가 필요한 토끼 재스퍼는 엄마를 따라 속옷가게에 가서 평범한 흰 팬티 세장을 집어 들었어요
하지만 계산하러 가는길에 기막힌 초록 팬티를 발견해요
엄마는 으스스해보이지 않냐고 했지만
재스퍼는 굉장하고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결국 엄마는 오싹오싹 팬티 한 장을 사주기로 하셨죠
멋진 새 팬티를 입고 잠자리에 든 재스퍼
아가가 아니라 다 큰 토끼라 복도에 불을 켜놓지 않고도 잘 잘수있는 재스퍼였는데
유령처럼 으스스한 빛나는 팬티를 보고있자니 겁이났어요
눈을 감아 보기도 하고 이불도 뒤집어 쓰기도 하고 베개로 얼굴을 덮어보기도 했지만
무슨 짓을 해도 으스스한 초록빛은 가릴 수 없었지요
재스퍼는 흰 팬티로 갈아입고 오싹오싹 팬티는 세탁 바구니 맨 아래에 쑤셔 넣어 버렸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다음날 아침 재스퍼가 오싹오싹 팬티를 입고 있지 뭐예요
납량특집보다 더 소름끼치는...
이정도면 정말 놀랄것 같은데 말이죠
재스퍼는 오싹오싹 팬티를 얼른 쓰레기통에 던져버렸어요
겁이나서가 아니라
단지 오싹오싹 팬티가 싫증이 났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재스퍼는 다 큰 토끼니까요
분명 쓰레기통에 버렸던 오싹오싹 팬티가 자신의 방 서랍장에 돌아와있었어요
왜 작가가 스릴러라고 한줄 알겠더라고요
오싹오싹 팬티는 이름만 오싹오싹 팬티가 아니고 정말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할만큼 소름끼쳤어요
분명... 버렸는데..
오싹오싹 팬티의 정체가....뭐길래..
도저히 안되겠다 생각한 재스퍼는 중국으로 보내는 우편을 통해 오싹오싹 팬티를 멀리 보내려고했어요
하지만 재스퍼가 멀리 보내려고하면 번번히 돌아오는 오싹오싹 팬티..
중국에서 돌아온 오싹오싹 팬티는 기념품 까지 챙겨왔지 뭐에요
소~름!!
재스퍼는 엄마의 재봉가위로 오싹오싹 팬티를 조각조각 잘라버렸어요
그런데도 팬티가 돌아오고..
이게 도대체 무슨일인지 재스퍼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죠
재스퍼가 이번에는 굳은 결심을 하고 언덕 꼭대기에 땅을 파고 오싹오싹 팬티를 묻어버렸어요
집으로 돌아왔지만 오싹오싹 팬티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이제 정말 초록빛으로 빛나는 팬티를 보지 않아도 되었어요
하지만 재스퍼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처음에는 빛나는 팬티가 무서웠지만, 깜깜한게 더 무서웠어요
우리 친구 재스퍼는 어떻게 이 무서움을 이겨냈을까요?
다 큰 토끼라고 겁내지 않고 모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그래도 스스로 두려워했던것에 대해 두려움을 떨쳐냈다는 자체가 너무나 대견해요
우리 아이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공포를 느끼기도 하는데, 그 공포 또한 스스로 이겨낼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스스로 두려움을 이겨낸 재스퍼가 너무 기특했어요
우리 아이들도 재스퍼 처럼 멋지게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고, 거기다 긴장감과 스릴, 마지막 반전까지
셋이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네요
저역시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두려움을 떨쳐내려다 그 두려움이 진짜 두려운게 아니라고 받아들이는 재스퍼를 보면서
우리아이들도 어떤 어려움이라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는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생각한 그림책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