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플라이트
웨스 크레이븐 감독, 레이첼 맥아담스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역시 폐소공포를 다룬 영화.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꼼짝할 수 없는 상황.

아버지의 목숨과 호텔 고객 가족의 목숨을 바꿔야 하는 상황.

뒷부분에서 액션으로 바뀌는 것이 좀 그렇긴 하지만,  영화의 전개가 흥미롭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내 운명 (2disc)
박진표 감독, 황정민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신파.

그러나, 배우가 영화를 빛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전도연은 언제나, ‘영화배우’로 빛난다. 황정민은 혼신의 힘을 다한다.

신파지만, 진부하지 않고, 어설프지 않아서 좋다.

전옥분, 은하의 과거가 어떠한지 아무런 설명도 없지만, 우리들은 무수히 많은 ‘누이’들의 과거를 안다. 은하의 뒤를 쫓는 기둥서방이 너무 착하고 순한 것이 오히려 흠이라면 흠일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 때문에 영화다운 ‘진한’ 느낌이 좀 약한 것이 아쉽지만,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좋은 영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립 - 할인행사
크리스토퍼 스미스 감독, 프랑카 포텐테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국내 미공개 영화. 2004년 제작.

공포/호러 영화로 분류되는 영화.

폐소공포를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고, 군더더기가 없긴 하지만, 영화 뒷부분이 조금 힘이 빠지는 듯.

영화에서 보이는 현실보다는 그 뒷면에 더 호기심이 생긴다.

크립은 왜? 지하에서 생활할까? 지하에 아무도 모르게 마련된 그 산부인과 병원의 환경은 무엇을 말하는가? 사진 속의 의사와 ‘괴물’ 크립은 어떤 관계일까?

크립은 왜 무차별로 사람을 죽이는 걸까?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의문은 오로지 관객의 몫이다.

아주 짧게 스쳐가는 몇 컷의 암시와 사진으로 이 영화의 배경이 충분히 흥미진진함을 알 수 있게 한다. 즉, 영화보다 영화의 배경이 더 흥미롭기 때문에 이 영화가 재미있게 느껴진다.

혐오스럽고 잔인한 장면이 있으므로 미성년은 관람불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범죄의 재구성 : 한정판 양장본
최동훈 감독, 박신양 외 출연 / 컨텐트존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요즘 책은 아주 적게 읽고 영화는 많이 봅니다. ^^;;

각설하고, 한국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가 요즘에는 별로 없는 듯 합니다. 그만큼 한국 영화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뜻이겠지요. 옛날에는 ‘한국 영화’를 ‘방화’라고 했습니다. ‘방화’라고 스스로 낮춰 말할 만큼 영화의 수준이 낮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외국 것이라면 무조건 좋게 보는 ‘사대주의적 발상’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국 영화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외국 영화는 아주 좋다는 평이 아니면 그다지 손이 가지 않는군요.

이 영화는 등장 인물들이 하나같이 개성있고, 평범하지 않은, 살아 있는 인물들로 그려집니다. 김선생과 최창혁을 뒤쫓는 형사들이 오히려 좀 평범해 보인다고 할까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재미도 재미지만, 극 중의 인물들이 던지는 대사 하나, 행동 하나가 다 즐거움을 줍니다.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실제 상황을 옆에서 보는 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 백윤식은 예의 그 멋진 연기를 보입니다. 정말이지 백윤식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연기죠. 백윤식은 꽃미남 탤런트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연기파 영화배우로 거듭 났습니다. 그의 연기가 계속 기대됩니다.

박신양은 역시 훌륭합니다. 일인 이역을 해내는 역할도 그렇지만, 어떤 역을 맡아도 잘 소화해내는 그의 연기력이 돋보입니다. 염정아는 연기가 자연스럽지만, 스스로 캐릭터를 창조하는 힘이 좀 부족한 듯 합니다. 이 영화에서라면, 염정아가 맡은 인물이 보다 더 개성 넘치고 드라마틱한 연기를 펼쳐 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사장과 함께 작업을 하는 이문식이며 제비, 휘발유 등의 조연들도 연기가 훌륭하지만, 조금 더 개성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더군요.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가이 리치 감독의 ‘록 스톡 앤 투 스모킹 배럴즈’나 ‘스내치’와 비슷합니다. 한탕을 위해 모이는 것, 뒤통수를 때리는 것,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것,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유쾌한 영화라는 것이 공통점입니다.

가이 리치가 스토리를 무지 복잡하게 하고, 거기에 어마어마한 편집까지 해서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었다면, ‘범죄의 재구성’은 여기 저기 작은 재미들이 많이 있는 영화라는 점이 다릅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 통쾌한 복수가 있는 영화, 소소한 즐거운 볼거리가 곳곳에 있는 영화여서 재미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리언 달러 베이비 (2disc) - 할인행사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힐러리 스웽크 외 출연 / 덕슨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또 복싱 영화입니다. ^^

고백하자면, 저는 복싱을 지금도 퍽 좋아합니다. 예전처럼 열광적으로 환호하거나 텔레비전에서 하는 복싱 경기를 보거나 하지는 않지만, 복싱이라는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리영희 선생님은 몸으로 부딪치며 피를 튀기는 스포츠는 진정한 스포츠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복싱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복싱 이외에 피를 튀기는 격투기는 스포츠라고 생각하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복싱은 힘과 힘이 겨루는 격투기임에는 분명하지만, 링에 올라가기 전까지 선수가 치러야하는 그 숱한 고통의 시간들이 마치 구도자의 수련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복싱은 ‘자기와의 싸움’이라고도 하고, 다른 어떤 스포츠보다 고독하다고 합니다.

바로 아래 ‘신데렐라 맨’이 진짜 복싱 영화이고 그 속에 가족의 소중함이 담겨있다면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복싱이라는 매개를 통해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제는 영화배우보다 더 유명한 감독으로 자리잡은 크린트 이스트우드는 평범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끌고 나갑니다. 이 영화에서도 복싱은 ‘헝그리 스포츠’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주인공 매기의 집안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입니다. 매기의 가족은 진정한 가족일까? 프랭크의 가족은 있기나 한 것일까?

우리에게 가족은 무엇일까? 그리고 가족은 정녕 소중한 존재일까? 뭐, 이런 조금은 철학적인 질문들 말입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가족이라는 존재도 그런 건 아닐까요? 아니, 제 경험으로 보건대 분명 그렇습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지만, 저는 이 말은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말이 옳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 속에 담겨 있는 가족 이기주의, 혈연, 학연, 지연으로 얽매인 폐쇄된 관계들이 생각나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가족의 지평이 넓어져야 하고, 보편화 되어야 합니다. 내가 낳은 새끼만 자식이 아니듯, 내 부모의 형제만이 내 가족이 아니어야 하겠지요. 말로는 ‘사해평등’이니 ‘지구촌 공동체’니 떠들어대고, 기업에서도 ‘직원을 가족같이 공장일을 내일같이’ 구호를 외치면서 정작 비정규직에 해고에 노동조합 깨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걸 보면, ‘가족’이라는 이름의 위선과 기만이 얼마나 부조리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랭크가 진정으로 사랑한, ‘나의 밀리언달러 베이비’를 저 세상으로 보내고, 스스로 사라지는 것은 피를 나누지 않았어도 진정한 가족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