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바, 집에 가자 달고나 만화방
도단이 지음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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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집에 가자
만화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선은 책의 판형과 두께가 저학년 아이들이 읽는 이야기 책과 비슷했습니다. 책 표지와 책 장 안 그림은 파스텔 톤으로 은은한 색상에 예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들이 가득합니다. 이야기 또한 담백합니다.

강아지, 심바의 만남에서 시작하며 함께 친해지고 서로에게 적응해가는 모습에 미노네 가족과 함께 저도 웃으며 때로는 진지하게 잠시 멈춰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깁니다.

여러 관점으로 책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눈으로 또 저와 같이 강아지에 별다른 관심이 없거나 혹은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의 편에서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심바 그러니까 반려견의 눈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 마음도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초등5학년은 책을 보며 새로 알게된 사실을 조잘조잘 제게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형이 중2인데 강아지를 무서워하여 비록 집에서 키울 수는 없지만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이 되는 듯 했습니다. 책 속의 심바, 똘이, 행복이, 짱이, 막내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정말이지 참 사랑스럽습니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분, 앞으로 키우려고 계획중이신 분, 그리고 그렇지않는 나머지 모든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시길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심바를 만남으로 다른 생명체와도 어울려 사는 방법을 알아가고 또 즐겁게 누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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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수사는 발끝에서부터 사계절 중학년문고 38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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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 게다가 똘똘하기까지 한 오드리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3편의 추리 동화이다.

캐릭터를 잘 살린 그림에 술술 읽혀지는 입말에 각 편편에 끼여진 오드리의 추리퀴즈는 단연 최고다.

5학년 아들이 먼저 보고, 너무 재밌어하며 내게 알아맞춰 보라고 퀴즈를 낸다. 이렇게도 생각, 저렇게도 생각하는 중에 뇌 운동을 하니 괜히 머리가 좋아지는 느낌이 든다.

일단 그렇게 가볍게 혹은 신중하게 추리퀴즈를 풀고 본 이야기로 들어간다.

이 책의 가장 매력은 거침없이 나오는 오드리의 말빨이다. 요즘 아이들 기성세대에 반해 말을 엄청 잘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막힘없이 줄줄 나오는 오드리의 언어의 마법에 휘감기는 기분이다.

패러디 언어들, 원래 말을 안다면 훨씬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 초등 중학년을 둔 반려부모에게 자신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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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의 비밀 사계절 동시집 20
이안 지음, 심보영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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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관한 두 가지 선입견은 '쉽거나 혹은 어렵다 이다. 특히 이안 작가의 동시는 더욱 그러하다. <오리 돌멩이 오리>를 통해 홀딱 반한 이안 작가의 시를 무척 재미있고 유쾌하게 보았는데 이번 신작 <기뻐의 비밀> 에서는 좀 진지해졌다. 아이에게 읽어주며,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시의 해석은 맨 뒤, 방주현시인의 해설로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와 나는 '아~정말? ~ 다시 보자~오~'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시를 다시 찾아 보았다.
초5(남) 아이는 재밌다고 했고, 마음에 드는 시를 내게 다시 읽어 달라고도 하고, 본인이 소리내어 천천히(또박또박) 읽기도 했다. 이안 시인의 시는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여러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시의 매력을 뿜뿜, 언어의 마력을 보여준다. 이안 작가의 동시집을 통해,
다른 시도 읽고 싶다는 마음, 나의 속도로 눈과 마음을 시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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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선생님과 또 다른 세계 달고나 만화방
남동윤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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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윤선생님 귀신 선생님 시리즈는 안 본 어린이는 있어도 한 번만 본 어린이는 없다고 할 정도로 아이들에게는 인기있는 책이라고 하지만 나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 난 어른이여서일까? ㅠ)

만화책을 그닥 좋아하지않는데다 책이 두께도 있고 안에 스토리도 깨알처럼 담긴 듯하여 처음에는 온전히 책에 집중하지 못하였다.

또 걸림돌 중 하나는 책 제목이였다. 귀신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아이들이 보는 책의 제목에 그것도 '선생님' 앞에 귀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 영 탐탁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집
초5남이 책이 오던 날, 후딱 보더니 읽고 또 읽고 또 읽는다. 이제 다 읽었거니 했는데, 한 동안은 계속 보고 또 본다.
이에 덩달아 나도 다시 책을 펼쳐보았다.

이 책은 평소에 잊고 있던 존재에 관한 이야기로 3편-저금통, 인형, 우산이 주인공인 스토리가 담겨있다.

세 편의 이야기 모두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어른이 읽어도 어릴적 추억을 불러오는 재미난 이야기이다.

첫번째 저금통을 주인공으로 한 <동전이 필요해>는 이제는 거의 찾는 이가 없는 돼지저금통의 세계를 그린 이야기이다. 돼지저금통은 물론이고, 동전 캐릭터와 저금통에 붙쳐진 스티커까지 모두 살아있는 캐릭터로 표현한 것이 기발하고 신선하다.

두번째 이야기, <이상한 인형나라의 보람이>는 사실 보는내내, 심장이 살짝 쫄깃해지는 기분이였다. 수많은 버려진 인형들중에 보람이에게 나타난 곰리자베스(어쩜 이름도 이렇게도 잘 지었을까. 다른 부 캐릭터의 이름도 완전 딱이다)의 원한에 가까운 애한을 잘 표현했다. 내가 스쳐온 물건들, 잊혀진 것들 그리고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끝으로 세번째 우산이 주인공인 <집으로 가는 길>은 이야기속에 있는, 책 속 이야기가 밖으로 나와 현실과 연결된다는 것에서 참신하고 새롭다. 어린시절 책을 읽으며 내가 책 속 주인공 혹은 주인공의 친구가 된 것 마냥 착각에 빠져있던 때가 생각났다. 어릴적 우산을 잘 잃어버려서 웬만한 비가 올 때는 (우산장사를 했음에도) 우산을 가져가지 말라고 말씀하셨던 부모님 생각도 났다.

이 책은 펼칠때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글에만 중점을 뒀었는데, 숨겨진 그림이 하나 둘씩 보인다. 작은 것 하나도 허투로 그리지 않은 작가의 섬세함에서 이야기를 읽는다.

도서관이 가까워서 웬만한 책은 절대사지 않는 나인데, 이 책은 사서 선물하고 또 지인들에게도 추천한다.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이 읽어도 재밌는, 어른이 더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만화책임에도 읽고나면 소설, 동화를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스토리가 단순한 것 같지만, 안에 참 많은 요소들과 이야기가 숨어있고 만화와 곁들어지는 대화체의 말들과 그림은 서로를 팽팽하게 당기며 이야기를 끌어나감이 그래픽 노블 같기도 하다.

전체적인 감상평
작가의 사물과 환경을 보는 섬세함 눈빛에 위트와 재치까지 또한 따뜻한 마음 온기까지 맘껏 누릴 수 있는 좋은 이야기, 작품이였다.

* 초5남은 너무 재밌었고, 새로운 세계라고 하는데 보통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겪을 수 있는 일들이여서, 그렇게 생소하지가 않은 이야기들이여서 좋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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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숙제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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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선에 밝은 색으로 채워진 표지 그림, 비밀숙제라는 제목이 눈을 솔깃하게 합니다. 작은 소제목을 찬찬히 살피며 책을 넘깁니다. 한 번은 눈으로 쭉 읽고, 다른 한 번은 소리내어 한 주에 걸쳐 두 아이에게 읽어주었습니다.

책 안 좋아하는 중2남은 중간에 튕겨나갔고, 책 좋아하는 초5남은 끝까지 재밌게 함께 보았습니다. 큰 아이는 재미없다, 어렵다, 너무 진지하다고 했고 작은 아이는 재밌다고 했습니다
.
스토리는 주인공 이랑이가 유학을 가고, 한국에 두고 온 친구들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새로운 곳에 적응하면서 겪는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읽어보지 않은 나다움어린이책 창작 공모 대상 수상작인 '비밀 소원'의 두번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전작의 시리즈라 이름을 연속성상에 둔 것 같은데, 다 읽고 난 저는 비밀 숙제 라는 제목이 그닥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이랑이와 그의 새로운 친구인 '젤친'이 자신들의 숙제를 완성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에 '비밀' 이라는 단어가 어울렸을까하는 생각에 갸우뚱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현실성있게 이민자로 살고 있다면, 누구나 한번은 겪을 수 있는(우리가 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갔는 것에는 고개를 끄덕합니다.

특정한 분야의 -이 책에서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겪게된 시작이였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닌, 모든것의 차별과 부당함'에 조금이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함을 보여줍니다.
바뀌지 않는 것 같아서 고민하고 주춤하시만 분명 세상과 자신은 변화하고 있음을, 그리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독아 줍니다.

무거운 주제로 흘러갔을지도 모를, 그래서 재미없다고 끝까지 못 읽은 한 중2남의 혹평-호불호가 갈린다-을 받았지만, 사실 책에는 깨알같은 풋사랑 이야기도 있습니다. 행간과 그림에서 그것을 캐치한 초5남은 살짝 몸을 꼬면서 웃었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 혼자 읽을 때는 잘 읽히지 않았지만, 다시 소리내서 읽었을때는 조금 더 내용이 눈에 들어와서 재밌게 보았기에 우리집 두 아들의 의견에 모두 공감합니다.

그림책은 아니지만 어린이 동화라 스토리와 함께 그림도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 VS 이랑이와 (한국에 있는) 친구 지인들의 머리, 피부색깔을 어떻게 표현해 두었는지 비교해보며 (글.그림)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 서로 의논하여 책이 나왔을기에-

책을 덮으며, 책을 읽다 그만둔 중2 아들을 다시 생각합니다. (책을 즐기지않은게 가장 큰 이유일수도 있겠습니다만) '나를 표현하기'에 아직은 서투르고, 규칙, 규율, 원칙을 적용하지만, 주변에서 이를 따르지 않을 때 어찌할바를 몰라 힘들어하고, 더군다나 이성에게도 관심없는 아들 그래서 이 책의 재미를 찾지 못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아이가 편한 시간에 (휴대폰을 멀리 두었을때^^) 나머지 부분도 이어 읽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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