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료 텃밭농사 교과서 - 흙, 풀, 물, 곤충의 본질을 이해하고 채소를 건강하게 기르는 친환경 밭 농사법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오카모토 요리타카 지음, 황세정 옮김 / 보누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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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료 텃밭농사 교과서》라, 농약을 뿌리지 않고 비료도 쓰지 않는 농법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이다. 판매하기 위해 농사를 짓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에게 안심하고 먹을만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기 위한 텃밭이라 가능한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방법을 몰라 공부를 위해 선택한 책, 그러면서도 해충의 공격을 피할 방법이 있다면 더 좋겠지. 농군의 딸로 살아왔지만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 가족들의 먹거리를 고민하게 되면서 안심하고 먹으려면 텃밭을 이용해 채소를 길러 먹자 싶었다. 땅심을 살리고 몸에 좋은 방법으로 농사를 지으려면 공부가 필요해.


'무비료 텃밭농사 교과서'는 재배의 기초/ 밭과 흙/ 풀/ 곤충과 질병/ 작물 재배/ 플랜터 재배/ 씨앗까지 총 7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우스개 소리를 하자면 곡식 외에 다 잡풀이라 생각하며 뽑아야 할 존재로만 알아왔다. 그런데 뽑아야 할 풀이 있고 뽑지 말아야 할 풀이 따로 있다고? 이 책을 마스터하면 무농약 방법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겠지 싶다. 물론 한번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 곁에 두고 수시로 궁금증을 풀어가야겠지. 쇠뜨기와 쑥은 토양을 좋게 하고, 양미역취는 밭을 갈아준다. (p.129) 쇠뜨기는 뽑아도 뽑아도 다시 살아나는 지독한 풀이라는 말을 아버지가 하시는 걸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런 쇠뜨기가 토양을 좋게 해준다니.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으려면 농업경영체등록을 해야 한다는 것이나 농지원부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최근일, 그런데 땅이 있으면 다 농업인이 되는 것 아니었어? 전업농이 아니라도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많잖아. 하나의 파트가 끝나면 품목 별로 '요점정리'를 해 놓아 그것만 읽어도 어느정도 이해는 가능할듯 싶다. 잡초는 저마다 역활이 있다. (p.69) 잡초라고 다 뽑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적혀있다. 농지에 어떤 잡초가 자라냐에 따라 땅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다. 토양을 개량하는 방법은 예전 비료와 농약을 쓰기전 어른들께서 활용하시던 방법을 떠올리게 해주었다.

예전 어렸을때 많이 보던 방법이 풀을 베어다 거름더미를 만들어 삭혀 두었다 초봄 땅심을 돋을때 썼다. 두엄이라고 불렸던가? 인분도 거름의 한종류로 활약했지. 풀을 뽑아 그 자리에 눞혀두고 마르게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 물(수분)을 공기중에 빼앗기지 않게 해주는 효과가 있을뿐더러 잡초가 더 이상 자라지 않게 해주기도 한다. <잡초로 퇴비 만들기>는 현재 우리 텃밭에서 활용하고 있는 방법이라 반가웠다. 물론 책에 쓰여진 것과는 다르지만 나도 어느정도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던 거네. 퇴비를 만드는 방법에 많이 쓰여지는 것이 '피트모스', 피트모스는 이끼 퇴적물이다. 식물성 비료를 만들때도 피트모스는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무비료 텃밭농사 교과서》는 일본의 종자은행 '씨앗학교'의 리더 오카모토 요리타카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우리도 이제 익숙해진 친환경 농법(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농사를 지을 때 작물이 병균이나 벌레의 피해로 농작물 수확이 감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농사법이다. 하지만 그때 사용한 비료와 농약이 식물의 몸속에 농축되었다 다시 사람의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니 해로운 것은 당연지사, 그걸 생각하면 비싸더라도 친환경적으로 지어진 농작물을 찾게 되는 심리가 이해된다.

농업 자연환경을 오염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와 어울리도록 농사짓는 방법. 오리 농법, 우렁이 농법, 유황 농법, 참게 농법 따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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