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서른, 세계여행 - 현실 자매 리얼 여행기
한다솜 지음 / 비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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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행 가고 싶다~ 요새는 관심이 덜해졌지만 나도 한때 세계여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국 여행을 꿈꾼 적이 있다. 그러나 막상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시간이 없어서, 비용이 많이 들어서, 영어를 못해서 등등 그 이유는 많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귀차니즘이라고 할 수 있겠지. ‘돈과 시간을 들여가면서 사서 고생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의미로 직장에 사표를 내고 동생과 함께 과감히 세계여행을 떠난 저자가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24개 나라, 54개 도시, 215일. 이 책에는 한자매로 불리는 한다솜(30세)과 한새미나(25세) 의 215일간의 여정이 담겨있다.  


"나… 사실 세계여행 가려고 해. 내 오랜 꿈이었는데 더 늦기 전에 이루고 싶어. 어떻게 생각해?" (p.19) 이렇게 말해 줄 자매가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 러시아부터 중국까지 세계일주는 못하더라도 한 나라나 두 나라를 정해 움직여 보는 것은 어떨까? 더 늦기전에 엄마와 둘이 움직여 보는 것도 괜찮겠지 싶다. 잘 다니던 직장을 하루 아침에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떠난다? 배낭은 어떻게 싸는냐에 따라 같은 가방이라도 넣는 양이 달라진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드넓은 시베리아를 횡단하다니 꿈만 같다. 난 여행을 간다면 관광을 위한 여행이 아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기는 그런 여행을 가고 싶다.


여행에 대한 선택지를 준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은 신들의 땅이라 일컬어지는 그리스다. 어린 시절 나를 책속으로 빠져들게 해준 <그리스로마신화>덕분이다. 그리스에는 올림푸스산이 존재해 있겠지? 산기슭이 해수면에 위치해 기슭에서 꼭대기까지 절대 고도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에 속하는 그리스에서 가장 높은 산이 올림푸스산이다. 올림푸스 산속에 신들의 왕인 제우스를 비롯 다양한 신들이 현존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 책속에서 한자매가 방문한 도시는 '산토리니',다. 하얀색과 파란색의 조화가 인상적인 도시, 상상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휴양도시처럼 보여졌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라는 것도 매력적이다.


세계여행을 시작한지 144일만에 도착한 방콕, 만약 여행지에 방콕이 없었으면 서운할뻔 했어. 비록 간접 경험이라 할지라도 내가 가고 싶어하는 곳을 넣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있거든. 방콕은 먹거리 천국이다. 싸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을 여행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곳, 나에게 방콕은 그런 이미지로 남아 있다.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딸과 방콕(일주일코스)으로 여행을가야겠어. 글을 읽으면서 왜 그리 입에 침이 생기는지. 당장이라도 짐을 싸들고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서적의 장점은 바로 그런 것에 있는 것 아니겠어. 한자매의 강력추천이 있는 카오산 로드 시장의 <팟타니>는 꼭 먹어보고 말겠어.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떠나는 여행이란 없다. 배낭은 가볍게, 필요한 것(물품)은 현지에서 준비해도 된다. 단 서류는 완벽하게 준비해야 당황하는 일이 적어지겠지. 바쁘게 관광지만을 쫓아다니는 여행은 싫다. 이들처럼 현지에 적응해가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시작이 중요하니 올해 안으로 방콕으로 움직여보는거야. 책을 읽으며 여행을 한다면 이곳은 꼭 가봐야지 하는 곳은 메모해 두었다. 방콕/ 그리스/ 스위스 등이 내 여행 계획 속에 떠올르는 목적지들이다. 그런데 딸이 나와 여행을 가고 싶어할까? 친구들과 간다며 나랑 가기 싫다고 말하는 것은 아닐까? 일단 딸의 의견부터 물어봐야겠다.


"언니, 그동안 고생했어. 나중에 또 나랑 여행 갈 거지?" "생각해보고. 네가 언니 하면 갈게." (p.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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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9-07-2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계 가족 이외 다른 사람과 장기간 여행은 상당히 위험한 것 같습니다.
십중팔구 원수되어 헤어져 온 경우 너무 많이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