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황제의 세계사 잠 못 드는 시리즈
조지무쇼 엮음, 김정환 옮김, 모토무라 료지 감수 / 생각의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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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우리의 과거이자 미래다. 이것이 소설로서라도 역사를 즐겨읽는 이유다.《황제의 세계사》에는 '함무라비 왕'을 시작으로 니콜라이 2세까지 30명의 황제가 등장한다. 여자라는 이유로 '여황제'라 따로 별칭하고 싶지는 않아. 중국 역대 황제 중 재위기간이 가장 긴 중국 청나라의 강희제(제4대 황제), 그는 61년이란 긴 시간 동안 청나라를 통치했고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로 손꼽히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재위기간(52년)이 가장 긴 왕은 영조 임금이다. 사극을 통해 자주 접한 친숙한 임금이기도 하다. 영조는에게 배다른 형(경종)을 독살했다는 혐의를 쓰고 있으며 아들 사도세자를 죽인 비정한 아비로 불리기도 한다.

'조'는 왕조를 건국한 황제나 천도한 황제에게 사용되는 것~ (p.273) 고여를 건국한 왕건이나 조선을 창업한 이성계에게 '태조'라는 시호가 붙여진 이유다. 그런데 건국하지 않았음에도 '성조聖祖'라는 시호를 받은 황제가 있다? 청의 제4대 황제 강희제가 그 인물이다. 당나라의 초대 황제인 고조 이연의 둘째 아들이자 제2대 황제가 된 당태종 이세민, 그를 보면서 조선 제7대 왕 세조를 떠올리게 된다. 조카를 폐위시키고 왕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닮음꼴이라고 할까나. 골육상쟁을 통해 왕위를 획득했다는 점에서는 태종 이방원과 닮았네. 수양제나 당태종이나 고구려를 정벌하려 했다 실패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측천무후(무측천/ 무조)은 태종 이세민의 측실이었지만 사랑받지 못하다 그의 셋째 아들이자 제3대 황제가 된 고종 이치의 눈에 들어 다시 측실(후궁)이 된 전적을 가지고 있다. 당시는 후궁(측실)이 황후가 될 수 있던 시대였나봐. 측천무후는 중국 역사상 유일하게 황제 위에 오른 여성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 것이 있다면 왜 우리 역사 속 인물이 하나도 등장하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다행이라면 이웃나라인 일본의 인물 또한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 만약 넣어준다면 누구를 포함시켜야 할까?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정도?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지만 해외로 눈길을 돌려 정벌에 나선 왕은 광개토대왕 뿐 아닌가 싶다.

불노장생을 꿈꿨다는 진시황, 진시황의 생부가 여불위라는 등 그의 출생에 관해 아직도 많은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진시황은 만리장성/ 여산릉(진시황릉)/ 분서갱유 등의 단어를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천하통일을 하고 황제가 되었지만 그의 나라가 오래 유지되지 못한 것은 누구 탓? 진 왕조는 중국을 통일한 지 15년 만에 멸망했다. (p.69) 불노장생은 시대를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소원이다. 그것은 많은 것을 소유한 자나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하긴 무소불위 권력을 소유했는데 생을 다해 죽어야 한다면 억울한 일이긴 하겠어. 그러니 영원불멸을 꿈꾸게 되는 것이지.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황제의 세계사>, 한 권으로 부족하지 않을까 황제에 대한 이야기가 더 나왔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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