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검사 1
서아람(초연) 지음 / 연담L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한민국 현직 검사가 썼으며 출간 전 영화를 하기로 확정된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라는 것, 아니 나에게는 그런 여러가지 말들보다 연담L출판사에서 출간된 소설이라는 것이 이 책을 읽게 만든 이유였다. 국내작가로는 전건우 작가와 판사 출신의 작가 '도진기'씨의 글을 주로 읽는 편이다. 여러 편의 소설들을 읽어 왔기에 어떤 책이 더 좋다 말하기도 힘들어. 카카오페이지와 CJ ENM이 주최한 제2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는 것도 이 책을 쓴 작가에 대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부분이다. 요즘 네이버 웹소설과 예스24의 시프트북스의 전자소설들을 열심히 읽어가고 있으니 관심이 생길 수 밖에.

특수부 엘리트 검사로 잘 나가던 6년차 강한이 차기 대선주자이자 평화 한국당 조민국 대표의 딸 조여진과의 약혼식 날 의문의 상대로부터 염산테러를 당했고 각막이 손상되는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강한에게 염산테러를 한 사람은 누구이며 그는 왜 그런 잔혹한 짓을 저지른 것일까? 또 앞을 못보는 사람이 계속 검사로서 활동할 수 있을까?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람으로 강한을 선택했을 조민국 대표는 장애를 입은 강한과 딸 조여진의 혼인을 반대하지는 않을런지. 결혼했다 마음이 바뀌면 이혼하는 시대에 약혼했다는 것이 계속 인연을 이어가야 한다는 말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예상을 벗어나지 못한채 강한은 상대측에 버림받고 말지.《암흑검사》라는 제목은 결국 강한 검사를 염두에 두고 지어진 제목일테니 그는 계속 주인공 역으로 등장하겠지? 13세 소녀 김별하의 죽음과 1년 뒤 벌어진 강한 검사의 염산 테러 사건이 무슨 이유가 있다는 건지? 초등학생 김별아를 죽인 범인으로 붙잡힌 사람은 19살 청년 지온유였다. IQ 65의 3급 지적장애인이었던 지온유는 감옥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다 자살하고 만다. 만약 지온유가 그이 주장대로 무죄였다면 김별하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그리고 왜 현장에 지온유를 범인으로 모는 증거들이 있는 거지? 출세를 위해 사귀던 애인을 저버린 강한, 하지만 그를 향한 지고지순의 사랑을 펼치는 여자는 있다.


정유미 검사, 그녀는 강한 검사와 김소원(20살)을 연결시켜준 인물이기도 하다. 장애인으로서 검사직을 계속 수행하기 위해서는 활동조보인이 필요했고 윈-윈 전략으로 소원을 책하게 된것이다. "1년 전 오늘, 넌 뭘 봤지?" 짧지만 많은 의문을 떠올리게 해준 문구, 1년 전 오늘 난 뭘 했을까? 머리를 아무리 굴려봐도 떠오르는 것이 없다. 매일 매일 평범한 일상을 보냈으니 그것이 오히려 당연한 일이겠지? 지온유의 사건의 관계자들을 향한 범인의 범죄는 계속 이어지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요즘 국내작가들의 소설을 찾아 읽게 되었다. 이 책 또한 그런 이유로 선택되었고 다 읽기 전에 이미2권을 주문해버렸다.


"만일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게 이렇게까지 끔찍한 대가를 치를 만한 일은 아니잖아. 우리는 그냥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일 뿐이야. 이렇게 잔인하게 보복당해야 할 이유가 없어. 우리가 아니었다면 다른 누군가가 똑같이 했을 거라고." (p.484) 정말 이런 말로 잘못된 선택을 한 책임에서 회피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아니겠지. 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말로 책임을 회피하기만 한다면 국민들은 누구를 믿어야 할까? 강한은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자 권력에 대한 욕망이 강한 사람이다. 강한과 김소원은 1년전 벌어진 사건의 진범을 잡아 지온유의 억울한 한을 풀어 줄 수 있을까? 2권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