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해 기억해 모중석 스릴러 클럽 48
섀넌 커크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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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리사 일랜드입니다. 앰블런스 부르지 마세요. 무전도 치지 마시고요. 난 이짓을 한 개새끼들을 반드시 잡아야겠어요." (p.265) 지금까지 유괴를 당한 사람은 많이 봐왔다.(물론 소설 속에서~) 하지만 그들 중 리사 일랜드와 같은 성향의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것이 이 책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유기도 하다. 학교에 등교하다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남치당한 리사, 납치란 돈이나 원한을 목적으로 생겨나는 경우가 많기에 리사 또한 같은 상황으로 여겨졌다. 납치범들이 리사를 납치한 이유가 그녀가 임신을 하고 있어서라고? 그들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뱃속에 있는 아이란다.

 

리사는 납치되어 감금당했지만 다른 이들의 도움을 기대하기 보다 어떻게든 스스로 탈출하고 복수를 할수 있을까 계획을 거듭해서 짜내는 당찬 소녀다. 과연 리사는 납치범들의 손아귀에서 무사히 탈출하여 부모님 곁에서 아기를 낳을 수 있을까? 그리고 범인들(범인이 아니라 범인들이다.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말)에게 복수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이 책의 저자 섀넌 커크는 프로필도 대단하다. 좋은 대학을 나와 변호사가 되고 법무법인 최우수 변호사로 활동 중인 그녀,《복수해 기억해》는 섀넌 커크의 데뷔작이다. 국내에 아직 출간되지 않은 저자의 다른 소설들도 읽어보고 싶어.

자신의 감정 스위치를 자유자재로 켰다 껐다 할수 있는 소녀, 감정 스위치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그것을 자유롭게 켰다 껐다 한다는 것도 이상하다.  정말로 현실에서 '감정 스위치'가 존재하고 그것을 켰다 껐다 할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 납치범들은 임신한 소녀들을 납치 아이를 낳게 하고 처리하는 것이 목적이란다. 결국 그녀들 뱃속에 있는 아기를 원하는 것이지. 그럼 아기를 원하는 사람이 또 있다는 말인데? 어떤 이유로든 아기를 낳을 수 없다면 입양이라는 적법한 절차를 밟으면 될텐데 왜 이런 불법을 저지르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 또한 리사의 복수의 대상일까? 리사외에도 그들에게 납치당환 임신한 소녀가 또 있다. '도로시 M. 살루치'다.

로저 리우 수사관(FBI), 과잉기억증후군을 있으며 뛰어난 시력도 가지고 있다. 다른 것보다 뛰어난 시력을 가졌다는 것은 부럽다. 내가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쓰기에 더 그러하다. '과잉기억증후군'이라니 데이비드 발다치의《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가 떠올려졌다. 마흔 두 살의 남자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전직 형사 출신이다. 모든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과연 좋기만한 일일까? 기억하고 싶은 과거도 있지만 기억하기 싫은 잊혀졌으면 싶은 과거도 존재할텐데 말이야. 로저 리우 수사관과 동료 롤라(가명)는 실종신고된 도로시의 행방을 뒤쫓던 중 리사 일랜드를 구출하게 된 것이다.

48번째로 선택된 모중석 스릴러 클럽 48작품, 납치당한 채 특정한 장소에 갇혀 있는 여성들은 많다. 하지만 그들 중 리사 일랜드와 같은 여성을 찾기란 힘들다. 그래서 더 리사에게 관심이 갔고 그녀의 미래가 그려졌다. 16살 리사는 어떤 어른으로 자라나고 어떤 직업을 가지게 될까? 마치 내가 기르는 아이의 장래를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 같다. 열 여섯 살 어린 소녀는 납치를 당하지만 상대가 원하는 대로 얌전히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탈출을 계획하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복수를 실행에 옮길 줄 아는 용기있는 사람이었다. 납치당한 사람의 열 중 아홉은 죽은 시체로 돌아온다지? 강한 사람이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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