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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어머니의 날 2 ㅣ 타우누스 시리즈 9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9년 10월
평점 :
견사 밑바닥에서 발견된 세구의 여성 시체, 그들은 어머니의 날 즈음 실종되었고 살해당한 것이란다. 현재 가장 의심되는 이는 죽은 시체로 발견된 80대 노인 '테오도로 라이펜라트'다. 그는 혼자 살아가는 괴팍한 노인으로서 신문배달부에 의해 고독한 사체로 발견되었다. '랩에 둘둘말려 익사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는 세 여자들, 그들은 누구이며 왜 그런 참혹한 죽음을 당한 것일까? 테오도로 라이펜라트와 부인 리타 라이펜라트는 젊은 시절 버려진 아이들을 위탁해서 기르는 위탁가정을 운영해왔다. 문제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기른 것이 아니란 사실이겠지. 하긴 직접 낳은 아이도 미울때가 있는데 하물며 데려다 기른 아이니 더 그런 경향이 많겠지 싶기는 하지만 리타가 아이들에게 행한 행동을 알고는 그녀를 처벌받게 하고 싶었다.
낳기만 한다고 다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것이 부모도 자격 시험을 보고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사랑하고 책임감있게 키울수 있는 그런 사람, 기해자 또한 그들 부부에 의해 피해를 당했던 아동이 자라서 복수(?)를 한 것이란다. 그렇다면 왜 그 혹은 그녀는 다른 여성들을 살해하는 것일까? 어머니의 날을 전후해서 살해당하는 여성들의 공통점은?피아의 여동생 킴이 범인으로 의심되는 사람에게 납치당했다. 여기에 '피오나'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오래전 이혼한 엄마와 살던 피오나는 엄마의 장례식을 치른 후 이혼 후 한번도 찾아오지 않은 아버지를 찾아갔고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그들이 친부모가 아니라는 것, 즉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것이다. 충격을 받더라도 입양 사실을 아이에게 미리 밝혀야 할까?
입양은 가슴으로 자식을 낳는 것이라 한다. 부모가 부모의 도리를 다하고 자식이 자식의 도리를 다할때 부모자식 관계가 이어지는 것이겠지. 아이들을 입양해 사랑으로 키우기보다 학대를 일삼았다는 리타, 죽은 시체로 발견된 여성들은 그녀의 학대를 닮아 있었다 한다. 세상은 아이들이 부족하다며 여성들에게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말한다. 가임기의 여성들은 아이를 낳아 기르기 힘든 세상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공감하면서도 어쩌다 지금의 세상이 되버렸을까 싶어 안타갑기도 하다. 아이들이 밖에 나가 뛰어놀기 위험한 세상, 부모들은 맞벌이 하느라 어린 아이 혼자 학교에 학원으로 하루 종일 종종거리며 바쁘게 다녀야 하는 세상, 사람들은 살기 편해졌다고 말하지만 더 냉혹해진 것만 같다. 한명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는 한 마을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것을 요즘은 엄마 혼자 해내야 하기에 아이를 기르는 것이 힘들어진 것이다.
피아 산더의 여동생 카타리나 프라이탁(킴)의 실종과 납치되었다는 소식이 피아에게 전해졌다. 마르티나 지베르트라는 킴의 친구의 말에 의하면 킴과 피오나 피셔는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버린 여자들만 겨냥한 연쇄살인범, 아이를 버린 여자들만 골라 살인을 하는 연쇄살인범이라~. 아이를 버린 여성이 범행 대상이라면 아이를 버린게 만든 남성은?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것은 여성만이 아니다. 그리고 강간당해 어쩔수없이 아이를 낳은 여성이라도 아이를 길러야 한다는 말일까? 피아의 여동생 킴이 그 케이스다. 시기를 놓쳐서 아니면 망설이다 아이를 낳아야 했다면 그다음 선택은? 결혼도 하지않은 미혼여성이 혼자 아이를 기르기란 어렵다. 범인에 의해 감금당한 킴과 피오나, 과연 그녀들은 살아서 다시 밝은 세상을 접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