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위크
강지영 외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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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작가 전건우 외 7명의 유명작가들이 모여 만들어 낸 소설《어위크》,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세 명의 청년(현우/ 중식/태영)들이 일상을 벗어난 선택을 하면서 사건은 시작되었다. 중식이 배달도중 술취한 사람과 마주치고 그 자리에서 권총을 주운 것도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총을 획득한 청년들이 다음 선택이 큰 문제가 된 것이다. 일명 '현금수송차량 탈취작전', 보통 시골 작은 은행에서 하루에 거래되는 현금은 얼마나 될까? 10억? 20억? 안전을 위해 수송차량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완벽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도 될까 한데 즉흥적인 감정에 의해 실천에 옮기는 것이 성공할 확률은?


여기서 '현금수송차량 탈취작전'의 성공여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a WEEK』"편의점? 어위크? 우리 동네에 저런 편의점이 있었어?" (p.21) 편의점 어위크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다. 책의 제목이자 세븐위크 유통그룹(회장 백광우)의 편의점 체인이기도 한 '어위크'는 대화재의 비밀(정명섭)/ 옆집에 킬러가 산다(김성희)/ 당신의 여덟 번째 삶(노희준)/ 박과장 죽이기(신원섭)/ 러닝패밀리(강지영)/ 아비(소현수)/ 씨우새클럽(정해연) 등에도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했다. ㅎㅎㅎ 사실 어위크가 스토리에 있어 어떤 역활을 하는지 궁금해서 책을 읽으며 찾아봤거든.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숨은그림 찾기마냥 '어위크'의 등장을 찾았다.

훈련받은 조직원도 하기 힘든 일을 평범한 청년들이 성공해 낼리 만무, 탈취에는 실패했지만 돈가방을 움켜쥐고 탈주하기는 했으니 반성공이라 말해야 할까? 군대갔다 왔다고 다 총을 잘 다루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실력은? 도망 중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편의점 '어위크', 그곳에서 그들은 알바생을 인질로 잡아 경찰과 협상에 들어갔다. 아~ 조선 고종 황제의 경운궁을 배경으로 일어난 대화재의 비밀에는 편의점 어위크가 등장하지 않았구나. 아니 등장할수가 없구나. 그렇게 생각할 찰나 "a WEEK Store라고 적혀있어요. 주일상점이라는 뜻이에요." (p.83)라는 문장을 발견했다. 여기에도 '어위크'는 등장했었던거야.


통장의 연봉은 240만 원, 회의 수당은 1회 2만원, 명절상여금은 설·추석을 모두 합쳐 40만 원. (p.126) 순전히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적어본 내용입니다. 내년 2020년부터 통장 수당이 10만 원 오른 30만 원이 될수도 있다네요. 수당이 20만 원인 것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회의 수당이 있는지는 몰랐어요.《어위크》는 편의점 어위크의 알바생(혹은 주인장?) 한주가 세명의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것이겠죠. 다른 단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라면 마지막 '씨우새클럽'(정해연)은 어위크 편의점 점주들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위기에 처한 어위크 편의점을 위해 등장한 다섯 점주들, 그들의 노력은 어떤 식으로 빛을 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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