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온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나이토 료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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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들면 다 읽을때까지 책장을 덮을수가 없다. 책을 가난한 대학생이 싼 월세집을 구하기위해 중개업자를 따라 어떤 집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집에서 중개업자와 그가 접한 것은  끔찍한 현장이었다. 그는 누구이며 스토리를 이어감에 어떤 부분을 차지하게 될런지 궁금해졌다. 어떤 사건을 접하면서 그로인한 트라우마로 사람의 성격이 변하기도 한다는데, 그가 맡은 역활은 악당역일까 선한역일까? 그로부터 5년 후, 하치오지 니시 경찰서 조직범죄 대책과 소속의 형사 도도 히나코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사건을 접함에 있어 누구를 악으로 누구를 선으로 규정하기는 힘들다. 세상 일이란 것이 피해자였다 가해자로 돌변하기도 하는 탓이다.


야쓰타 이와오(경부보), 조직범죄 대책과 형사이자 동료들에게 '간 씨'로 불리며 도도 히나코의 파트너다. 주연급 조연으로 주변 중요 인물을 설명하는데 있어 '이시가미 타에코 박사'를 빼놓으면 서운타 하겠지 싶다. 도쿄대학 법의학부 교수이자 사신여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인물, 경찰의 범죄수사에 도움을 주거나 사인과 사망경위를 밝혀 인권을 도모하는 일을 주업무로 하는 학자를 '법의학자'라 한다. MBC드라마 <검법남녀>속의 법의학자 백범(정재영)을 통해 법의학자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다.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여형사 도도 히나코, 미모의 여형사가 현장에서 발군의 실력을 드러내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하루에도 수십건씩 접수되는 사건들 중 해결되는 사건은 얼마나 될까? 운이 좋아야 쉽게 처리되지 미해결 사건으로 남겨지는 것도 무수히 많을 것 같다. "이건 무슨 뜻일까요? 과거에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같은 수법으로 죽었다? 그것도 살인이 아니라 자살?" (p.95) 사건을 저지르지만 증거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처벌받지 않은 사람도 있으며 처벌받았다 해도 피해자나 가족들에게 있어 부족하다 느껴지게 만드는 것도 있다. 부녀폭행 상습범인 미야하라 아키오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와 같은 방법을 이용 자살을 시도했고 성공했다. 과연 그의 죽음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타인의 아픔이나 괴로움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와 같은 유형으로 자살하는 사람은 그만이 아니었다. 미야하라 아키오/ 사메지마 데쓰오/ 사사오카/ 미조하타 등, 책을 읽어감에 따라 사건을 저질렀을 법한 다양한 용의자들이 등장한다. 법으로 하지 못하는 처벌을 하늘을 대신해서 한다는 느낌이랄까? 한때 나의 직감(?)에 의해 용의자로 지목되었다 벗어난 '나카시마 다모쓰'는 하야사카 멘탈 클리닉의 견습의사다. 그는 도도 히나코와 좋은 관계로 맺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칠레 고추, 참깨, 김, 말린 만다린, 검은 대마 열매, 흰 양귀비 열매 등의 7가지 재료를 섞어 만든 양념이 '시치미'다. 도도 히나코는 엄마의 선물인 시치미를 항상 애용한다.

대단한 글을 써낸 작가, 책을 펴들면 다 읽을때까지 접지 못하게 만든 책《온》이 저자의 데뷔작이라니 어서 다음 신작을 보고 싶다는 기대감에 들뜨게 해주는 놀라운 작가다. #오컬트, #살인귀, #해리성인격장애, #무차별살인마 등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단어들이다. 그런데 강제외설은 뭐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며 네이버 사전을 통해 알아보며 읽어가지만 '강제외설'은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온》은 저자의 데뷔작이자 저자가 만들어 낸 주인공 도도 히나코 시리즈의 첫편이기도 하겠지 싶다. 다음 편에서 도도 히나코가 어떤 활약상을 펴치게 될런지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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