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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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자들의 도시《폴른》은 데이비드 발라치의 에이머드 데커를 주인공으로 한 네번째 시리즈다. 주인공 에이머드 데커는 전직 프로 미식축구 선수로 현재 FBI요원으로 활동 중이다. 프로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하던 중 사고를 당했고 그로인해 과잉기억증후군이란 병을 앓게 된다. 과잉기억증후군은 육체적인 불편을 가져다 주는 병이 아닌 완벽한 기억을 소유하는 것이라 어찌보면 축복이라 할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축복이라는 단어로 설명될까 한참 고민해야 했다.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모든 일들이 뇌세포 속에 새겨져 있다면?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잊혀지는 것이 기억인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축복이 아닌 저주라 할만하다. 그것도 좋지못한 일을 평생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데커에게도 한때 사랑하는 아내(카산드라)와 딸(몰리)이 있었다. 말 그대로 한때. 지금은?

에이머드 데커는 키198센치미터에 체중 130킬로그램을 넘는 발 사이즈는 320밀리미터의 거대한 신체의 소유자다. 동료(알렉스 재미슨)와 그녀의 언니 집에 놀러 온 에이머스 데커는 그곳에서 사건 현장을 접하게 된다. 그가 사건 현장을 쫓아다니는 것일까? 아니면 운명처럼 사건을 접하게 되는 것일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질문처럼 해답을 알수없는 어려운 물음이다.《폴른》의 배경이 되는 배런빌은 광산을 채굴하고 제분소를 지어 도시를 일으킨 배런 가문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한때 번성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책의 소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로 변해버린 배런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진실된 정체는? 완벽한 기억력과 공감각 능력을 바탕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데커, 하지만 이번 편에서 그의 특별한 능력은 발휘되길 거부하는데?

소개글을 읽고 있노라면 성경속에 존재하는 도시 소돔과 고무라를 ​연상케 한다. 2주 사이에 네 차례의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지만 경찰은 사건을 해결할만한 열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더난출판사에서 출간된 데이비드 발다치의 에이머드 데커 시리즈는《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를 시작으로《괴물이라 불리는 남자》,《죽음을 선택한 남자》그리고 신작《폴른》까지 총 네권을 만나고 있다. '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에서 에이머드 데커가 기억하지 못하는 유일한 것은 자신의 가족들을 끔찍하게 살해한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다. 그의 얼굴을 목격했지만 극심한 충격탓에 뇌가 자신을 보호하고자 기억을 지워 버리것이라나? '괴물이라 불리는 남자'는 에이머드 데커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멜빈 마스가 주역으로 등장했다.

소도시라지만 도시 전체를 소유할만큼 거대한 부를 자랑했던 배런 가문은 왜 현재의 상태가 되버린 것일까?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는데 그런 말들이 헛소리일까? "나는 두 번째 기회가 있음을 믿습니다, 존. 내게도 그런 기회가 찾아온 적이 있으니까요. 그것도 가장 절실했던 순간에요. 당신은 어떤가요? 당신도 그걸 믿습니까?" (p.557) ​가족을 잃는 슬픔을 겪고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그것에 대처하는 방법은 제각기 다르다. 배런 가문이 도시를 망쳐버렸다 생각하는 도시 사람들은 배런가의 남겨진 핏줄인 존 배런을 증오하고 저주한다. 배런 가문이라면 배런빌이라는 도시를 일으키는데 한몫한 가문인데 왜 사람들은 그 가문을 저주하는 것일까? 모든 일에는 흥망성쇠가 있다. 흥할때가 있다면 쇄할때도 있는 것도 있는 것이다. 과연 그것이 배런 가문의 탓이기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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