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독배 -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스핑크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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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독배자극적인 표지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은 성녀로 추측되는 여성이 범인이라는 것, 그렇다면 성녀는 누구를 말함일까? 친구를 만나러 갔다 초대를 받아 다른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 야오 푸린, 푸린은 목적지에 가는 길(기차 안에서)에 파란머리 탐정 '우에오로 조'의 예전 제자인 야쓰호시 렌(초등학생)을 만난다. 여기서 짐작하는 것은 파란머리 탐정 우에오로 조가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범인을 예측해내는 안락의자탐정에 가깝다는 것이다. 결혼식 도중 발생한 독살 사건. 현장에서 살해된 사람은 모두 세명, 그리고 범인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역시 세 명이었다.

처음 범인으로 지목당한 신부의 혐의를 벗겨준 꼬마 탐정 야쓰호시 렌은 야오 푸린에 의해 기차에서 버려졌지만 천재적인 머리를 이용 그녀의 뒤를 쫓아왔고 사건과 접하게 된다. '같은 잔으로 술을 돌려 마신 여덟 명 중 세명만이 살해당한 미스터리 사건', 신랑의 아버지 다와라야 쇼조와 신랑 다와라야 히로토 그리고 신부의 아버지 와다 잇페이가 그들이다. 공통점은 남자라는 것, 그들만 살해당한 이유는 뭘까?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랐다." (p.229)라는 말을 하는 특징을 안고 있는 조, 과연 그는 자신의 말이 옳음을 입증해 낼수 있을까? '기적'을 증명하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는 조, 저자는 소설의 중반에 독살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마을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가즈미님 이야기'처럼 신부도 원치않는 결혼을 하게 되어 독약을 이용 복수를 하는 것일까? 가즈미라는 여성은 협죽도의 독을 이용해서 신랑과 신부 양가의 남성들을 독살했다고 한다. 재미난 것은 그럼에도 그녀를 기리는 사당이 있다는 것, 또 신부에게 신랑의 집에서 일주일간 살며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도 특이했다. 결혼을 유지할 것인지 파혼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야. 비소를 소지하고 있어 용의자로 지목된 신부 와다 세나는 그것이 원치않는 결혼때문에 자살하려 가지고 있던 것이라 말한다. 그것이 아니라도 신부는 죽음을 숭배하는 것처럼 보여졌다.

시리즈의 나쁜 점은 한권의 책을 읽으면 호기심을 참지못해 다음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노우에 마기의《성녀의 독배》를 읽은 지금 후속작인《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를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속에는 파란 머리 탐정 '우에오로 조'를 비롯하여 다양한 탐정들이 등장한다. 소년 탐정 야쓰호시 렌과 중국 흑사회의 보스 선원쥐안의 애인이자 탐정인 엘리오 볼조니 그리고 사건을 분석해 내는 여러 사람들이 그들이다.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범인을 예측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들은 동일선상에 서있다. 피처럼 붉은 협죽도 꽃이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이상하게 나이가 들수록 화려한 붉은 색이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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