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사람의 속마음 비채×마스다 미리 컬렉션 2
마스다 미리 지음, 홍은주 옮김 / 비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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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신작《오사카 사람의 속마음》을 만났다. 네이버에 오사카를 치니 '오사카성'과 '유니버셜스튜디오'가 뜬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말이겠지. 대표음식으론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가 있다. 마스다 미리 책 속에도 오코노미야키는 자주 등장한다. 일본식 부침개라며 이름은 자주 들어봤어도 아직 접하지 못한 음식이 '오코노미야키'다. 그냥 여행을 떠나라면 가기 싫은데 먹을 것을 목적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면 가보고 싶다. 주변에서 만날 수 있겠지만 본고장에서 만나는 음식은 뭔가 달라도 다르겠지. 아~ 한신 타이거즈도 빼놓으면 서운타할 오사카 명물 가운데 하나다.

"오사카 사람은요, 오코노미야키랑 밥, 같이 먹죠?" (p.56) 난 가끔 반찬이 없으면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부침개를 만들어 찬으로 내놓기도 하는데 그것을 생각하면 ​먹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오사카 사람은 '다코야기 기기가 한 집에 한 대씩 있냐'는 질문에 정말 그럴까 하는 의문은 내게도 있었다. 알고보니 오사카에 대한 궁금증이면서 나름 칭찬인 것이었지. '다코야키'란 밀가루 반죽에 문어 등을 넣어 동그란 틀에서 탁구공 크기로 구워내는 요리를 말한다. 다코야키(문어빵)는 음식차량에서 파는 것을 가끔 사먹기도 해. 우리에게 부침개가 보통의 음식인 것처럼 오사카 사람에게 오코노미야키가 그렇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저자 마스다 미리에게 오코노미야키가 엄마의 맛으로 기억된다면 딸에게 있어 엄마의 맛은 어떤 음식일까 궁금해진다. ​나도 딸에게 이것이 엄마의 맛이라며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스다 미리의 글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어 공감이 간다. 특히《여탕에서 생긴 일》에서 그런 점을 많이 발견했다. '여탕에서 생긴 일'을 읽으며 딸과 목욕탕에 가서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는 욕구를 느껴야 했다. 반면 딸은 목욕탕에 가는 것이 창피해서 싫다며 반항(?)한다. 그러고보니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기에 나도 엄마와 목욕탕에 관한 추억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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